[기업탐방] 덴탈스튜디오, 혜성처럼 나타나 세계시장을 쏘다!
상태바
[기업탐방] 덴탈스튜디오, 혜성처럼 나타나 세계시장을 쏘다!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7.05.25 17: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호평 일색, ‘임플란트 크라운 가이드’

 

2017년 3월 독일 IDS 전시장. 자그마한 부스 앞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일대 토론이 벌어졌다. 독일 사람이 가장 많았고 독일 외에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부스 앞에 설치된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어떻게 알고 왔냐는 질문에 “소문 듣고 왔다”고 했다. 이런 진풍경은 거의 전시 기간 내내 이어졌다.
이번 독일 IDS 전시장에 30세트를 준비해 갔지만 3일 만에 동이 났다. 달랑, 샘플 한 세트 가지고 나머지 이틀을 버텼다. 나머지 한 세트도 미리 예약했던 고객이 전시 마지막 날 다시 찾아와 뺏어가듯 가져갔다.

 

왜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그보다 앞서, 2월에 열린 에덱 두바이. 1년 전 에덱 두바이에서 만난 치과의사가 다시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한다. 그는 1년 전 제품을 구입해간 고객. 이번엔 혼자가 아니었다. 얘기인 즉, 1년 간 제품을 써 봤는데 너무 훌륭하다는 것이다. 이 제품에 관심을 갖는 치과의사 두 명을 데리고 나타났는데, UAE 내 유명 스피커이자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 ‘키 닥터’라고 소개했다. 각각 아부다비와 두바이에서 활동하는 치과의사였다.
이들이 찾아 온 이유는 저녁에 따로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는 것. 다음날 저녁, 약속 장소에 가보니 이 지역 치과의사들과 업체 관계자들이 모인 일종의 정기모임이었다. 제품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함께 이 지역 치과의사와 업체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받을 수 있었다. 강의를 하고 싶다는 의견, 임상 사례를 만들고 싶다는 의견, 그리고 제품의 판로 등등.
과연 어떤 제품이기에, 도대체 무슨 일이기에 듣도 보도 못한 제품에 세계 각국의 관계자들이 이토록 열광할까.

준비해 간 30세트 3일 만에 완판
김범준 대표가 ‘덴탈스튜디오’를 설립한 것은 지난 2015년 10월. 물론, 제품에 대한 연구와 개발은 설립 이전부터 꾸준히 진행돼 왔다. 2016년 1월, 비로소 제품 개발을 끝내고, 한 달 뒤 ‘에덱 두바이’에서 처음으로 ‘싱글 버전’을 가지고 나갔다. 반응이 좋았다. 그리고 올해 독일 IDS 2017에선 ‘더블 버전’을 선보였다. 갓 태어난, 첫 선을 보인 자리에서의 반응이라고 하기엔 가히 폭발적이었다.
개발자이자 회사 대표인 김범준 대표는 반응이 너무 좋아 당황스러울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독일 IDS에서 1,000유로(약 125만원)에 판매했는데 30세트가 모두 팔렸다”며 “디지털이 아직 온전하게 일상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통 방식의 한계를 단번에 해소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디지털 중심의 가이드가 일반화되더라도 이를 보완하거나 함께 같은 길을 걷는 유용한 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제품이란 말도 잊지 않았다.


신개념의 ‘임플란트 크라운 가이드’
이 제품은 한마디로 임플란트 식립 키트다. 정식 명칭은 ‘임플란트 크라운 가이드(Implant Crown Guide)’. 드릴링과 동시에, 이미 그 이전에 드릴링의 깊이와 폭, 각도가 결정된다. 결과적으로 픽스처 깊이와 각도 크라운의 폭과 각도가 결정되는 셈이다. 폭과 깊이가 각기 다른 다양한 구성품의 조합으로 싱글은 물론 더블 케이스 이상의 치아도 정확한 깊이와 폭으로 식립할 수 있다. 여러 치아 간 식립 지점이 사전에 정확히 계산되고 확인된다.
그동안 위치와 깊이를 확인하기 위한 기존 유사 제품들이 있었으나 이전 제품의 한계가 ‘임플란트 크라운 가이드(Implant Crown Guide)’ 하나로 완전히 해소됐다. 초보 치과의사에게 특히 유리하고, 경험이 많은 치과의사라 하더라도 더욱 편리하고 정확하게 임플란트 식립을 가능하게 해준다. 치과위생사의 도움 없이 혼자서도 시술이 가능하고, 디지털이 접목된 내비게이션 개념의 ‘임플란트 가이드’가 갖는 한계도 이 제품으로 극복될 수 있다.

김범준 대표는 “전에는 픽스쳐의 유지기간이 관건이었는데, 지금은 크라운의 위치를 어떻게 잡느냐가 이슈가 되고 있다”며 “임플란트 유지 기간이 길어지는 요인이 몇 가지 있지만, 식립 각도가 서로 달라 힘이 직각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도 중요한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아울러, ‘임플란트 크라운 가이드(Implant Crown Guide)’가 이런 한계를 극복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 지금부터 시작이다!
독일 IDS에서 더블 버전을 처음 선보인 이후 석 달. 현재 러시아, 이란, 스페인 등과 독점 계약이 마무리됐고, 프랑스와의 독점 계약이 한창 진행 중이다. 해외에서의 반응과 달리 한국 시장에선 아직 생소하다. 출시한지 석 달여에 불과한데다 해외 전시회에서 첫 선을 보인 만큼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대학 교수님과 개원가 얼리 어답터를 중심으로 일부 사용되고 있고, 회사 임상자료와는 별도 이들을 중심으로 케이스별 임상 및 강연 자료들이 준비되고 있다.

김범준 대표는 “조만간 한국시장에서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짧은 시간이지만 여러 각국으로부터 제품 원리와 결과에 대한 평가가 매우 좋았던 만큼 한국시장에서의 반응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 연말에는 ‘임플란트 크라운 가이드(Implant Crown Guide)’에 버금가는 새로운 유형의 제품을 또 다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갑자기 나타난 샛별 같은 존재 덴탈스튜디오. 덴탈스튜디오의 거침없는 행보는 과연 어디까지일까. 다음에 출시될 제품은 또 어떤 제품일까. 세계 각국 관계자들의 눈과 관심이, 이름도 생소한 한국의 작은 기업에 쏠려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