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디지털, “일찍 경험하고 빨리 익숙해지는 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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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디지털, “일찍 경험하고 빨리 익숙해지는 게 중요!”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7.09.05 13: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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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치과병원 맹명호 원장

맹명호 원장은 2000년 초 미국 유학 시절 캐드캠 시스템을 처음 접했다. 세렉 시스템이었다. 지금과 비교하면 여러모로 부족했지만 그때만 해도 세상에 없던 시스템이었기 때문에 그저 놀랍고 신기할 따름이었다. ‘세상이 바뀌어 간다’는 사실을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디지털과의 뜻밖의 만남, 그리고 그에 따른 영향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어졌다. 현재 몸담고 있는 천안 ‘가온치과병원’이 바로 디지털의 맥을 잇는 그만의 산실이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30여 대가 넘는 체어 수에서 알 수 있듯, 천안 가온치과병원은 상당한 규모의 치과병원이다. 치과의사 7명, 치과위생사를 포함해 60명이 넘는 스탭이 근무하고 있고 기공실엔 6명의 기공사가 근무한다. 규모에 걸맞게 디지털 장비 역시 CT와 구강스캐너, 밀링머신, 3D프린터까지 골고루 갖추고 있다.

 

 

몇 년 전부터는 진료실의 디지털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진료실의 디지털화는 구강스캐너가 그 출발점이다. 4년 전부터 ‘케어스트림 덴탈’의 CS3500을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엔 CS3600을 추가로 구입했다. CS 시리즈를 선호하는 이유는 특정 프로그램이나 특정 장비에 얽매이지 않는 ‘오픈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구강스캐너가 갖는 한계와 기대치를 이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브랜드별 소소한 기능적 차이는 중요하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디지털이라는 큰 흐름에 대한 확신이었다.

 

그러나 사용 초기 스탭들 반응은 신통치 않았다. 불편 없이 써 온 임프레션을 대신해 새로운 것을 다시 배워야 한다는 불만이 적지 않았고, ‘디지털’ 자체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도 있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 속에서 따로 시간을 내어 구강스캐너에 눈길을 줄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러나 꾸준히 설득하고 이해시키면서 차근차근 디지털의 중요성을 역설해 나갔다.
앞으로는 모든 것이 바뀔 것이고 배우고 익숙해지지 않으면 점점 설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음을 강조했다. 디지털을 이해하고 접해봤다는 사실만으로도 여러분의 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확신을 심어줬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기존 아날로그 방식과 구강스캐너를 이용한 디지털 채득을 동시에 사용해 서로 비교하며 진행했다. 채득된 두 유형을 스탭과 기공사들이 함께 모여 비교하며 공부해 나갔다.

맹명호 원장은 “거대한 흐름을 거스르면 바로 도태되는 시대”라며 “새로운 장비와 기술들이 속속 등장하지만 더 좋은 장비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보면 기회를 잃게 된다”며 일찍 경험해보고 빨리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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