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T] 의(義)의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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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 의(義)의 실천
  • 육혜민 기자
  • 승인 2017.10.11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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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ent of Truth

 

                                                                                                                                                                                                     *수여식 사진 - 용인시 제공

올해 1월, 구정을 하루 앞두고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서울에서 용인으로 향하는 경부고속도로 안에서, 고속버스 운전기사가 운전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한 것입니다. 당시 버스에는 경기도치과의사회의 이재호 원장(용인 뉴욕치과)이 탑승한 채였습니다.
일촉즉발의 위기상황, 운전석의 바로 뒷좌석에 앉아있던 이재호 원장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운전대를 갓길로 틀어 큰 사고를 막아내고 중상을 입었습니다. 운전자는 숨졌지만, 승객들은 다행히도 단 6명의 경상으로 그칠 수 있었습니다. 이재호 원장은 사고로 한 달간 입원 후에도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고 합니다.

 

이재호 원장의 의협심 넘치는 이런 행위는 이미 알려져 경기도치과의사회의 ‘제8회 경기치과인상’ 공로부문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9월 1일, 보건복지부에서도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제5차 의사상자심사위원회’에서 이재호 원장이 7급 의상자(義傷者)로 인정됐다는 것입니다. 의상자란, 자신의 직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다른 사람의 신체나 생명 등을 구하기 위해 부상을 당한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누군가 몸을 던져야만 했던 위급한 상황. 이재호 원장은 의상자 증서 수여식에서 “만삭의 여성을 구한 것이 가장 보람찼고, 기억에 남는다. 또, 한 달간 입원하며 환자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국가가 인정한 의상자로 선정돼 뿌듯하고, 치과의사에 대한 이미지 상승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소감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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