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모바일 시대의 치과 온라인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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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모바일 시대의 치과 온라인 마케팅
  • 심진보(투비스토리㈜ 대표)
  • 승인 2018.01.02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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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진보(투비스토리㈜ 대표)

 

       심진보(투비스토리㈜ 대표)

“그런데 여기에 이만큼 투자하면, 다음에 신환이 몇 명이나 더 늘어날까요?”
“저희는 원장님 프로필이 정말 좋거든요”
“저희는 일단 전화만 오면, 모두 신환으로 가능해요, 저희가 상담은 정말 잘하거든요”
“저희 원장님이 이곳에서 15년을 치과 하셨어요”
“조금만 마케팅하면… 저희가 이 동네 1위 치과 맞아요”

 

마케팅 전문가로서, 치과를 방문해 상담을 하다 보면 위와 같은 얘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 4차 산업혁명 시대라 그런지, 큰 치과이건, 작은 치과이건 원장님과 실장님의 마음이 무척이나 급하다. 그리고 모든 결정을 이미 내려놓고 얘기하는 경우도 많다. 더 나아가 마케팅의 처방까지 직접 내린다.

“요즘에 인스타그램이 유행이라는데, 인스타그램만 잘 하면 되는 것 맞죠? ”
“저희는 이것만 할래요”
“저는 다른 것도 마케팅 해보고 싶은데요, 원장님이 이것만 하라고 하셔서요, 저희 병원은 네이버에 병원이 노출되지 않으면, 원장님이 너무 불안해 하세요.”

무엇이 정답일까? 온라인 마케팅이 중요한 시대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러나, 온라인 마케팅도 기본이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 기본만 잘 지켜도 기존 오프라인에서 오랫동안 입소문으로 알려진 그 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문제는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생각이 너무 단편적이거나 심하게는 무지(無知)에 가깝다는 점이다. 온라인 마케팅의 처방과 진료를 이미 직접 다 내리고, 전문가와 대행사를 찾으니 간혹 얘기가 잘 안될 때가 있다. 강남에 있는 치과병원이건, 소도시에 하나밖에 없는 치과의원이건, 마케팅의 ABC는 복잡하지 않다. 기초적인 과정부터 짚어보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온라인 마케팅은 배팅이 아니라, 꾸준한 투자와 습관이다. 마치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은데, 비법을 찾거나 일시적인 꼼수를 찾는 과정이 아니라, 적절한 방법과 적정 예산으로 무리하지 않고 꾸준히 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하다. 예산을 쥐어짜 3개월 온라인 마케팅을 할 바에야, 소액으로 1년을 진행할 수 있는 누적 마케팅의 효과가 더 클 것이다. 우리 병원의 사정상, 꾸준하게 할 수 있는 적정선이 어디까지인지 정해보자.

둘째, 누가 담당할 것인가? 담당할 사람이 없다면, 신뢰할 수 있는 외주를 주는 것이 낫다. 온라인 마케팅은 원장이 직접 할 수 없고, 내부 담당자도 진료와 병원 업무에 바쁘다면 외부 전문가나 기관에 의뢰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많은 치과를 가보면, 우선 연속성이 없고 내부 담당자가 없는 경우가 많다. 있다고 하더라도 다른 업무에 바빠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한다.

셋째, 홈페이지. 특히 모바일 홈페이지가 제대로 되어있는지 점검해 보자. 모바일 시대를 맞아신환의 75% 이상은 스마트폰으로 병원을 검색하고, 의사결정에 참고한다. 더구나 한 번도 가보지 않고 경험하지 못한 선택을 할 때, 인지와 의사결정의 1단계는 당연히 홈페이지가 될 수밖에 없다. 가보지 않고, 경험하지 않은 병원에 대해 홈페이지로 평가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다. 최소한 모바일이 제대로 지원되는 홈페이지를 만들고, 온라인 마케팅을 시도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 꼼수와 불법에 현혹되지 말고, 의료법, 과장광고, 개인정보에 문제가 없는 마케팅을 선택하자. 꼼수에는 항상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다. 특히 병원의 경우는 의료광고에 경험이 있는 개인이나 대행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상과 같이, 위 네 가지 기본만 잘 갖추더라도 ‘모바일 마케팅을 잘 시작한 치과’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 꼼수나 단편적인 이벤트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플랜을 세워 끈기를 가지고 꾸준히 진행해 보자. ‘누적 마케팅’의 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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