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지금은 온라인 쇼핑시대. 개원가, 혜택과 편리함에 눈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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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지금은 온라인 쇼핑시대. 개원가, 혜택과 편리함에 눈뜨다!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8.01.02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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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1년 3조3,000억 원이던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2015년 54조 원, 2016년 65조 원을 기록했고, 2017년엔 70조 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높은 PC보급률과 잘 구축된 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국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해마다 비약적인 증가율을 보이며 큰 폭으로 성장해 왔다. 그렇다면, 우리 치과계는 어떤 모습일까. 구체적인 통계자료는 없지만, 여러 관계자들의 얘기를 근거로 치과 부문의 온라인 거래 동향을 살펴보았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우선, 일반 국민들의 쇼핑몰 이용 추이를 살펴보자. 최근의 눈여겨 볼 동향 중 하나는 스마트폰의 보급이 늘면서 모바일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이다. 2016년 한 해 동안 65조 원의 온라인 거래 규모 중 모바일이 차지하는 금액은 35조원(53% 비중)이었다. 2017년 들어선 비중이 더욱 커져, 1월~10월까지의 모바일 비중이 6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7년 10월, 한 달만 놓고 보면 6조3,000억 원의 월 거래 규모 중 모바일 거래가 4조 원을 차지해 63.6%를 차지했다. 이 같은 추세는 향후 더욱 급격히 진행돼, 모바일 비중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바일 쇼핑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서는 33.6%가 ‘언제 어디서든 상품 정보 확인 및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을 꼽았다. 이어 ‘모바일 구매 시 추가혜택이 제공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22.4%, 그리고 ‘간편한 상품 결제과정(13%)’, ‘손쉬운 상품검색(12.3%)’, ‘언제든 배송 및 자신 의 정보 확인 가능(7.9%)’ 순으로 대답이 이어졌다.

50~60개 쇼핑몰 중, 일부만 정상 운영
그렇다면, 치과계의 온라인 거래 현황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 일단, 쇼핑몰 숫자를 파악해 보았다. 네이버를 기준으로 ‘치과 재료’, ‘치과 쇼핑몰’ 등의 검색어를 입력해 보았지만, 드러난 검색 결과는 20~30여 곳에 불과했다. 진료 과목이나 대표적인 재료명, 특정 기업명 등 좀 더 세부적인 검색어와 특정 단어들을 동원하고 나서야, 비로소 50~60개 정도의 쇼핑몰들을 간신히 찾아낼 수 있었다.
그러나 50여개의 쇼핑몰들을 찬찬히 살펴본 결과, 실제 운영되는 쇼핑몰은 30여 곳에도 미치지 못했다. 나머지 쇼핑몰들은 이미 오랫동안 방문 흔적이나 운영 흔적을 찾아 볼 수 없는 유령 쇼핑몰들이었다. 30여 곳 중에서도, 비교적 활기차게 운영되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쇼핑몰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많은 쇼핑몰들이 생겼다 사 라지기를 반복해 왔다”며 “급하게 만들어 오픈을 했지만 운영 능력이 안 돼 그냥 방치된 유령 쇼핑몰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태생적으로 이미 몇몇 선발주자들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후발주자들이 비집고 들어갈 만한 자리가 없고, 보기엔 쉬워보여도 인력과 시간, 비용이 많이 투입되기 때문에 진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덴올 가세하며, 4강 체제로 재편
그렇다면, 개원가에선 어느 쇼핑몰을 가장 많이 이용할까. 업계 관계자 및 일부 개원가를 대상으로 대표적인 쇼핑몰을 묻는 질문에 공통적으로 네 곳의 쇼핑몰이 물망에 올랐다. 이덴트, 덴탈이마트, 세일글로발, 덴올이었다.
‘이덴트’는 99년 오픈한 치과계 최초의 쇼핑몰로 알려져 있다. 치과의사가 개설해 운영을 시작했지만 치과진료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운영이 썩 원활한 편이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010년부터 지금의 신선숙 대표가 전면에 나서면서 지금과 같은 치과계 대표 쇼핑몰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그 다음으로 꼽힌 곳이 ㈜신흥 계열 기업인 북부덴탈에서 운영하는 ‘덴탈이마트’와 부산의 맹주 ‘세일글로발’이다. 2002~2003년 사이 차례로 쇼핑몰을 오픈하고 지금에 이르기까지 치과계 대표 쇼핑몰로 입지를 굳혀 왔다. 이 두 쇼핑몰은 2000년 초반 이후, 치열하게 경쟁하며 함께 성장했고 치과 쇼핑몰의 서비스와 수준을 견인해 온 ‘양대산맥’으로 꼽힌다.
‘덴올’은 시기적으로 가장 늦게 출발했다. 2012년 오픈한 ‘덴올’은, 늦은 출발에도 불구하고 비약적인 성장을 이루며 새로운 ‘4강 구도’를 만들어 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명성과 역량이 크게 작용하며, 빠른 시간 안에 인지도와 이용자 수를 크게 높였다. 이밖에 ‘덴탈365’, ‘케이덴탈’, ‘드림덴탈’, ‘큐어메디몰’ 등 규모는 크지 않아도 특정 품목이나 분야에 강세를 보이거나, 꾸준히 성실하게 오랫동안 운영해 온 쇼핑몰도 개원가 및 업계 관계자들이 꼽은 쇼핑몰 이었다.

재료상을 통한 기존 방식의 운명은
그렇다면, 개원가의 쇼핑몰 이용 비중은 어느 정도 일까. ‘덴탈이마트’가 2016년 예스덱스에 참가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치과의사의 72%(371명)가 ‘쇼핑몰을 이용한다’고 응답했고, ‘아니다’라는 응답은 28%(141명)에 불과했다. 같은 조사에서, 치과위생사의 응답도 61%(57명)가 ‘쇼핑몰을 이용한다’고 답했고, ‘아니다’라는 응답은 39%(36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으로는 아직 온라인 거래 비중은 크지는 않다는 게 중론이다. ‘한 번이라도 이용해 본 경험까지 포함한 경우’라면 나올 수 있는 수치라는 게 일부 관계자들의 얘기였다. 더 많은 관계자들의 애기를 종합해 본 결과, 온라인 거래 규모나 비중은 약 30~40% 수준이라는 견해가 대부분이었고, 일부는 이보다 더 낮은 추정치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직은 오프라인 거래가 훨씬 높은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기존 재료상을 통 한 거래가 인간관계를 기반으로 구축됐기 때문에 편리성이나 비용만 따져 급격히 무너지거나 금방 관계가 청산되기 어려울 것”이라 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기존 오프라인 재료상을 통한 거래의 경우, 단순한 물건의 배송뿐만 아니라 치과 내 각종 기계와 장비를 고치는 역 할을 병행하기 때문에 급격히 온라인 거래로 몰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치과 내 스탭이 쇼핑몰 운명 가른다
그러나, 전체적인 무게 중심은 온라인 거래로 급격히 이동할 것이란 견해가 훨씬 더 많은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3년 이내에 지금보다 두 배 이상으로 온라인 거래 비중이 커질 것”이라며 급격한 변화를 예상했다. 그는 “아직 온라인 거래의 편리성과 투명성을 맛보지 못했을 뿐, 한 번 이용하게 되면 계속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다양한 유형의 제품을 비교할 수 있고, 가격이 투명하며, 각종 혜택이 주어진다는 점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온라인 거래에 익숙한 치과위생사 및 스탭들이 온라인 거래에서 꿀벌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스탭들 간의 교류나 이들의 다른 치과로의 이직 등이 온라인 거래를 확산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덧붙여, “품목이나 수량은 기본적으로 원장님이 정하겠지만, 더 싸고 좋은 쇼핑몰을 찾아내고 거래하는 것은 스탭의 역량이자 재량”이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쇼핑몰들은 ‘어떻게 스탭들의 신뢰와 마음을 얻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마케팅 포인트도 거기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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