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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 안면미용시술, 개원가에서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육혜민  |  denfoline@denfo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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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2  16: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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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대법원의 보톡스 판결 이후 1년 6개월이 지났다. 당시 판결을 통해 안면부 미용시술이 치과의사의 영역에 속한다는 것이 다시금 확인되면서 치과에서도 보툴리눔 톡신(일명 보톡스), 필러 등을 활용한 비수술적 외과 시술이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그렇다면, 현재 치과에서의 안면미용시술은 어떤 형태로, 얼마나 이뤄지고 있을까.

취재 | 육혜민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대법원 최종 판결 이후, 치과에서의 미용시술도 한층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후의 움직임과 반향이 주목돼 왔다. 그러나, 일부 안면미용시술을 하고 있는 치과 개원의들에 따르면 결과적으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한 관계자는 이를 음식에 비유하며 “보톡스나 필러는 치과의사 입장에선 메인 요리가 아닌 사이드 메뉴 정도의 개념인데다, 일반인들 역시 ‘치과에서 보톡스 시술을 한다’는 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며 결과적으로 수요자와 공급자 모두 소극적인 현실이라고 말했다.

치과의 안면미용시술, 환자들의 인식 낮아
그렇다면, 일반인들은 치과에서의 보톡스 시술 가능 여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관련 커뮤니티를 확인해본 결과, 치과에서 보톡스와 필러 시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일반인들은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 중에서도 직접 치과에서 관련 시술을 받아본 적이 있다거나, 주기적으로 시술을 받고 있는 이들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과에서 안면미용시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거나, 생소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현재 치과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안면미용시술을 하고 있는 개원의들 역시 이구동성으로 “치과에서 안면미용시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오는 환자는 거의 없고 대부분 소개 환자”라며 “안면미용시술을 겸하고는 있지만, 이에 따른 별도의 홍보는 엄두를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환자들의 인식 변화를 위해서는 대대적인 홍보가 필요하지만, 수요 자체가 제한적인 데다, 일부 소수 치과의 홍보만으로 환자들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어려운 현실이다. 결론적으로, 주 진료과목이라고는 할 수 없는 미용 시술을 위해 시간과 비용이 드는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기엔 명분이나 실익이 없다는 얘기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치과를 방문해서야 비로소 관련 시술을 겸한다는 것을 알게 되는 상황이다. 치과 치료를 받으면서 함께 미용시술을 받아본 일부 환자들이 주변에 알리면서 알음알음 찾아오는 것이 현실이다.

미용시술이 활발한 치과, 찾기 어려워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톡스와 필러 등의 안면미용시술을 하고 있는 치과가 얼마나 되는지에 관해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사각턱 및 교정, 턱관절 치료 등에 보톡스가 사용되는 치과의 정보는 온라인을 통해 제법 찾아볼 수 있었으나, 본격적으로 미용을 위한 보톡스와 필러 시술 등의 ‘쁘띠 성형’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치과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일부 몇몇 해당 치과의 정보를 찾아 인터뷰를 시도했지만, ‘최근 관련 진료를 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얻는 등 실질적으로 안면미용시술을 활발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는 곳은 극소수였다.
대법원 판결 전후의 영향 또한 생각만큼 크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판결 이후 수요가 제법 있을 것으로 판단되었지만, 관련 시술에 대한 환자들의 낮은 인식으로 환자의 유치가 어렵고, 이에 따라 자연히 치과에서도 실제 진료 케이스는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실제적으로 관련 시술을 하거나 관련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치과의사들은 얼마나 될까?

치과의사들의 관심, 계속 증가하는 추세
실질적으로 임상을 하고 있는 치과의사들 및 관련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는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안면미용시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개원의들이 꾸준히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관계자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관련 세미나가 열릴 때마다 빠른 속도로 접수가 마감된다고 한다. 실제 지난 1월 14일 열린 뷰티세미나 ‘최재영 원장 초청 무료핸즈온 코스’ 역시, 현장을 꽉 메운 참여자들을 통해 관심도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강의 모집인원 또한 정원을 훌쩍 넘어서 다음 강의로 인원을 나눠야 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작년 안면윤곽성형학회의 세미나 연자로 나섰던 김용수 원장(중앙리더스치과)도 “강릉, 포천, 부산, 경남, 산청, 충청도 등의 각지에서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개원의들이 꽤 많다. 그만큼 관심이 있기에, 멀리서 오시는 분들이 많은 것”이라면서 “실질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관련 세미나를 매년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 또한, “근 10년 동안 뷰티세미나를 방문한 원장님들만도 만 명은 될 것”이라면서 실제 미용시술을 하고 있는 치과의사들이 생각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꾸준히 상승세지만 눈에 띄는 변화 없어
관심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관련 시술을 하는 치과의사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지만,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실제적인 비율은 미미할 것으로 추정된다.
최진영 교수(서울대치의학대학원 구강악안면외과)는 “헌법소송이 제기됐던 당시 잠시 정체가 있었지만, 그 이후 관심을 갖는 치과의사들이 계속해서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면서도 “안면미용시술을 하는 치과의사들이 눈에 띄게 급격히 늘어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첫 번째 이유로 치과에서 관련시술을 하고 있는지 여부를 모르는 환자들의 인식을 꼽았다.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들의 인식 변화 또한 생각만큼 빠르지 않다는 것이 임상가 및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필러를 취급하고 있는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법원 판결 이후 원장님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기대만큼 관심이 크게 확 늘어나거나 한 것은 아니다. 원장님 및 환자들의 인식 변화도 느린 편”이라면서, 관심을 갖고 있는 개원의들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전과 크게 달라진 점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에서는, 치과의사의 인식 변화 역시 천천히 진행된다는 사실에 “안면미용시술이 치과의사의 영역으로 인정을 받으면서, 관심이 생기면 언제든 관련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여유가 생겼다”는 의견도 있었다.

난이도 높지 않지만, 지속적 수련 필요
그렇다면 관련 시술의 난이도는 어느 정도일까? 관련된 질문에 임상가들은 공통적으로 ‘배우기 어렵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김용수 원장은 “치과의사들은 외과적 수술 및 시술 빈도가 높고 핸드 테크닉이 뛰어난데다가 악안면의 혈관, 신경, 근육 분포, 작용 등의 메카니즘에 관해 학부 때부터 수련하기 때문에 오히려 관련 시술을 더 잘할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부규 교수(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도 “보톡스 같은 경우 턱관절 환자 등의 치과 상병 해소를 위해 이미 예전부터 꾸준히 많이 사용되어 왔다”고 밝혔다. 최진영 교수 역시 “얼굴 부위에 주사를 가장 많이 놓는 것은 치과의사일 것”이라면서 치과의사가 안면미용시술을 익히기 어렵지 않다는 주장에 힘을 실었다.
실제 시술을 하고 있는 개원의들은,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고 관련도서를 읽어보거나 온라인을 통해 외국 자료나 관련 영상을 찾아보는 등의 방식을 통해 시술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단, 시술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였다. 김용수 원장은 “특히 필러 시술 같은 경우 위험성이 뒤따르기 때문에 독학으로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먼저 시술을 하고 있는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임상가들 역시 ‘지속적인 수련’ 및 ‘안전한 시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높은 시술 수가 기대하기 어려워
보톡스와 필러 시술 등을 통한 실질적인 수익은 2000년대 초반에 비해 많이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료의 가격이 어느 정도 알려지고 미용시술이 대중화되면서, 수가도 덩달아 낮아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수익에 관해 궁금해 하시는 원장님들이 많은데, 10년 전에 비해 재료의 가격도 많이 낮아졌으며 수가도 많이 저렴해졌다”고 말했다.
다른 임상가 또한 “수익적인 문제로만 접근하면, 차라리 양악 수술을 하는 편이 더 낫다”면서 “기존 진료와 함께 했을 때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쪽으로 타깃을 맞추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치과 영역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는 편이 좋다는 것이 임상가 및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최진영 교수는 “미용시술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일환의 하나”라며 “수익은 부가적인 문제일 뿐,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수익창출의 개념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부규 교수 또한 “정통적인 치과 처치를 하면서 부가적인 처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전체적인 상황을 종합해볼 때, 치과에서 미용시술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아는 환자가 많지 않고, 설령 안다고 해도 선뜻 치과로 발길을 돌리지 않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관련 시술을 하고 있는 치과의사들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실제 임상에서 이를 적용하는 치과의사는 극소수로 추정된다. 치과에서 미용시술을 받고자 하는 환자가 소수이다 보니, 수익적 측면에서도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일부 임상가들의 중론이다.
그러나 안면미용시술이 치과 진료의 극히 일부에 해당함에도 불구하고, 그 중요성이 낮다고 볼 수는 없다. 더 다양한 영역에서 치료에 접근하고 시야를 넓힐 수 있다는 점, 치과 치료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더욱 그렇다. 환자의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또 다른 측면에서 치과의사에 대한 인식 변화를 꾀할 수 있는 분야로, 주변 입지와 내원 환자의 연령층, 관심 등을 분석해 접근했을 때 안면미용시술이 치과의사의 효과적이고 유익한 또 하나의 무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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