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밋밋함과 포인트 사이… 그리고 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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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밋밋함과 포인트 사이… 그리고 절제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8.02.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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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 ‘서울바른교정치과’

 

최근의 디자인 트렌드는 단순하고 간결한 ‘미니멀리즘’이 대세다. 청주에 있는 ‘서울바른교정치과’는 이러한 공간적 단점을 ‘미니멀리즘’으로 승화시켜 그 가치를 극대화시킨 사례에 속한다. 일부 천장을 노출시켜 천장의 여백을 최대한 활용하는 한편, 공간이 넓어 보이도록 색감이나 조명의 활용 역시 최대한 단순화시켜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화이트와 골드, 다크 그레이 컬러를 사용해 간결하고 단순한 느낌에, 자체 제작한 조명과 수입산 조명을 적절히 배치해 포인트를 주었다.

간결한 화이트 컬러의 힘
치과의 연 면적은 408㎡(약 124평)이지만, 3개 층으로 나뉘어져 층당 규모는 약 41평 정도로 각 층의 효율적인 공간 배치가 최우선 과제였다. 우선 5층과 6층은 진료 공간으로 쓰고 7층은 스탭 공간으로 배정했다. 이후 원장님과 협의를 거쳐 5층은 상담과 간단한 진료가 가능한 정도로 꾸미고, 6층은 오픈 진료실을 만들어 메인 진료 공간으로 사용키로 했다. 7층은 예정대로 스탭 공간으로 쓰기로 했다.

디자인적 컨셉에 대해선, 기본 색감의 선정과 단순한 형태적 요소를 어떻게 매치시킬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최종적으로는 모든 컬러의 수용이 가능한 화이트 컬러를 베이스로 정하고, 골드와 다크 그레이를 사용해 병원 곳곳에 디자인적 포인트를 주기로 했다. 간결한 디자인이지만 가벼워보이지는 않도록 대리석과 고재로 제작한 테이블, 파스텔 톤의 원단과 골드가 믹스된 의자들을 배치했다. 또한 ‘서울바른교정치과’ 로고의 심볼 컬러를 골드로 지정해 병원의 포인트 컬러와 통일감을 주었다.

설계와 디자인을 담당한 이진주 대리는 “3개 층으로 나뉘어 져 있기 때문에 전체를 아우르는 기본 컬러의 선정이 매우 중요하다”며 “욕심을 내다보면 자칫 산만해질 수 있는데, 원장님이 절제의 미학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좋을 결과가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밋밋함에 포인트를 더하다
시공 측면에선 우선, 콘센트 설치가 불가했던 진료실 중앙 집기 상판에 콘센트를 매립하고, 각 체어마다 바리솔을 설치해 조도를 높였다. 메이크업 룸에 있는 라커의 각 키를 전자 키로 업그레이드 시키는 등 기존 치과에서의 불편 사항을 대폭 개선했다. 디자인 미팅 시, 세부적인 항목들까지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시공 상의 디테일을 극대화시키고 완성도를 높였다.

5층엔 메인 출입구이자 대기실, 진료실이 있는 층이다. 출입구에 골드 컬러의 구조물을 제작해 ‘서울바른교정치과’ 브랜드를 더욱 강조했다. 대기실 데스크 뒤편 이미지월은 광폭의 대형 타일에 로고만 설치해 간결한 이미지를 투영했다.

병원의 각종 홍보물들과 화분 등의 소품들로 자칫 어지러워 보일 수 있는 대기실의 다른 공간들은 최대한 단순한 형태로 디자인해 여백을 두었다. 책장은 책 자체가 멋진 소품이 될 수 있도록 반복된 패턴 형태의 구조로 입체감 있게 제작했다. 대기실 소파 앞쪽은 출입구 타일의 느낌을 이어갔고, 디스플레이 선반으로 병원 홍보물이나 원장님 개인 소장용 장식품들을 분위기에 따라 다양하게 연출 할 수 있도록 했다.

대기실과 진료실에 설치한 골드 컬러의 조명들이 훌륭한 포인트가 되도록 했고, 공간 전체를 감상하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되도록 했다. 무채색 대리석과 타일을 사용한 오픈 진료실은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으로 환자에게 ‘위생적’이라는 점과 ‘전문적인 진료 공간’이라는 안도감과 신뢰감이 생기도록 했다.

시공을 담당한 배순진 과장은 “청주 ‘서울바른교정치과’는 처음 개원하는 치과가 아니라 확장 이전한 치과인데다, 디자인과 시공은 맡은 ‘디자인토크’와는 벌써 두 번째 인연이었다”며 “두 번째 만남이었기 때문에 진행상의 소통이 매우 원활했고 최종 결과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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