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임상] 정밀하고 경제적인 ‘DIY 디지털 투명교정 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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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 임상] 정밀하고 경제적인 ‘DIY 디지털 투명교정 ⑴’
  • 박서정 원장(트리 Baylor 치과)
  • 승인 2018.03.07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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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메트릭스의 활용, 그 첫번째 이야기 ②

전 산업분야에 걸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치과영역 역시 디지털에 기반한 새로운 임상 패러다임이 대거 형성됐다. 특히, 교정 분야에서의 디지털화는 더욱 빨라져,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술식들이 등장하며 격변의 새 시대를 예고하고 있다. 본지는 오라메트릭스社의 교정 시스템을 중심으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교정 패러다임을 짚어보기로 했다. 본 연재를 이끌어 갈 박서정 원장은 엘레메트릭스코리아 대표이자 트리 베일러치과 원장이다.

 

최근 들어, ‘디지털 교정’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것이 투명 교정 치료이고, 마치 ‘디지털 교정=투명교정치료’인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런데, 사실 디지털 도구를 이용한 디지털 교정의 목적은 최선의 치료 결과를 성취하려는 것이며, 따라서 가장 중요한 것이 결국은 ‘디지털 셋업’의 정밀도라고 할 수 있다.
결국 ‘디지털 셋업’이 ‘디지털 교정’의 핵심이라고 감히 얘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밀한 디지털 셋업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들이 필요하다.

 

1. 3차원 디지털 모델의 높은 정밀도.
2. 정교한 개별 치아 분리 및 이동의 자동화로 디지털 시뮬레이션을 위한 시간 절약.
3. 빠른 디지털 셋업을 도와주는 자동화 셋업 시스템의 구축.
4. 디지털 셋업의 품질 향상을 위한 효과적인 디지털 계측 및 시각화 도구들의 편리한 사용.
5. 의사의 진단을 언제든지 치료로 연결시킬 수 있는 손쉬운 응용.

디지털 모델을 이용한 투명 교정치료는 흔히 많이 알려진 방법처럼 필요한 셋업을 회사에서 모두 제공해 주는 풀 서비스를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위에서 열거한 조건들에 잘 부합된다면, 적은 비용과 시간 투자로도 원내에서 의사가 직접 셋업을 완성하는 DIY 서비스를 이용하여 훨씬 더 신뢰도 높으면서도 자유로운 투명 교정치료를 수행할 수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엘레메트릭스 만의 정교하고도 특별한 DIY 투명 교정에 대해서 살펴본다.

DIY 서비스 작업 흐름도
1. http://login.suresmile.com에 접속하여 환자의 인적 정보를 작성하여 신환 등록을 하였다. 이 환자는 41세 여성 환자로 임플란트를 포함한 보철 치료와 함께 전치부의 총생과 반대 교합을 해결하고자 하였다.

2. 환자의 안모와 구강 내 사진, 파노라마와 세팔로 등의 방사선 사진을 업로드 하였다.

 

3. 환자의 모델을 스캔하여 데이터를 업로드 하였다. 최근에는, 좀 더 정밀한 스캔 데이터를 얻고 환자와 직원들의 편의성을 위하여 구강 내 스캔을 하고 있다.


4. 환4. 약 2일 이내에 환자의 3차원 디지털 진단 모델이 완성되어 내 데이터베이스에 도착하면,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어느 곳에서든지 환자의 자료 및 3차원 디지털 모델을 열어 볼 수 있다.


5. 환자의 진단용 디지털 모델과 프로그램 상에 있는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이용하여 디지털 진단을 하였다. 디지털 교합지를 이용해 상악과 하악의 교합관계를 검토하였다. 이 환자는 전치부의 비정상적인 교합상태와 조기접촉 등을 보여 주었다.


다양한 자동 계측 도구를 이용하여 환자의 난이도 등을 평가하고 진단해 보았다. 환자는 #11과 #41 사이에서 3.21㎜로 가장 큰 수평 피개량을 보여주었다.


#22와 #42에서는 -1.49㎜의 반대교합 양을 보여주었으며, #31과 #41 사이에서 -0.64로 가장 큰 총생을 보여주었다.


각 치아의 폭경을 비교하고 Bolton ratio를 검토하여 교정 치료시 필요한 각 치아 별 적정 치간 삭제량을 계획하였다.


뷰잉 툴 중 하나인 절단면 도구를 사용하면 상·하악 교합관계 및 인접치 간의 관계, 치아의 순, 설측 폭경 등을 면밀히 검토할 수가 있다. 이 증례에서는 전치부 반대교합 부위를 수직 절단면을 이용하여 정밀하게 보면서 향후 치아 이동 시 해당 치아 사이에 나타날 수 있는 조기 접촉 등을 예측하고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계획할 수가 있었다.


특히, 기존의 크라운 보철이 되어 있는 #13 치아의 설측면 형태가 적절하지 않아 교정 치료와 함께 상악 우측 부위에 임플란트 및 보철 치료를 할 때 Canine guidance가 잘 이뤄지도록 보철담당 주치의와 함께 통합적인 치료계획을 수립해 볼 수도 있었다.


상·하악 3차원 디지털 모델과 2차원 데이터인 환자의 세팔로를 중첩 비교해 보면서 적정한 상·하악 전치의 전후방 위치 및 수직 위치를 계획해 보았다. 상·하악 전치를 최대한 Uprighting하되 수직 위치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였다.


이런 모든 디지털 진단을 통해 Midline, Arch form, Class, Resolution, Occlusal plane, Special instruction 등 5가지를 포함하는 DIY 처방을 스스로 완성하였다.


6. 이상과 같은 진단 결과와 이에 기반한 처방을 참고하여 DIY 시뮬레이션을 통해 환자의 셋업 모델을 완성하기로 하였다. 시뮬레이션의 시작은 일종의 오토 셋업을 도와주는 ‘setup workflow’ 기능을 사용하여 훨씬 빠르고 편리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 나온 순서에 따라 각 기준이 되는 치아의 위치만 결정하고 ‘맞추기 슬라이드 바’만 이동하면 다른 치아들이 설정한 기준 치아에 따라 자동으로 배열이 되기 때문이다. 그 순서는 다음과 같다.
Buccolingual → Rotation → Angulation I → Angulation II → Vertical-Finish

 

협·설측 기준을 정해 치아를 이동하는 것은 결국 악궁 형태를 결정하는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프로그램 상에 있는 14가지 Arch form 중에서 이 환자에서는 Natural Arch form을 선택을 하였고, 여기에 맞춰 화면상에 그려진 환자의 악궁 형태를 검토하여 순측 경사가 심한 #43. #33의 위치를 먼저 수정하여 기준으로 잡고 ‘악궁 초기화’ 버튼을 클릭하였다.
수정한 견치 위치에 맞춰 자동으로 Arch form이 수정되었고 ‘맞추기 슬라이드 바’를 이동하였더니 나머지 치아들이 자동으로 악궁 형태에 맞춰 배열이 되었다.

 

 


다음 치아의 로테이션을 해결하기 위해 치아의 장축을 나타내는 도구를 사용하여 각 치아의 치축을 검토한 다음 기준으로 #32를 설정하고 역시 ‘맞추기 슬라이드 바’를 클릭하였더니 남은 치아들이 자동으로 배열되었다.

 

 


이 환자에서는 구치부 이동 없이 전치부 이동만을 얻기 위해 구치부는 미리 고정을 한 상태였기 때문에 구치부의 Angulation을 맞추는 Angulation I 단계는 생략하고 전치부의 Angulation을 맞추기 위한 Angulation II 단계로 바로 넘어갔다. 전치부의 절단면을 연결한 황색 실선을 띄워 검토를 한 후 #31을 기준으로 맞추기를 수행하였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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