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 “더 좋은 결과물 위해, 오늘도 치과와 소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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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더 좋은 결과물 위해, 오늘도 치과와 소통한다!”
  • 장성환(28공작소 디지털랩 소장)
  • 승인 2018.04.0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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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Story 6_진료실과 기공실의 협력Ⅱ

‘치과’는 치과의사를 중심으로 치과위생사와 치과기공사의 역할이 더해지면서 비로소 완성된다. 특히, 치과기공사의 역할은 치과진료의 최종 정점인 보철물을 제작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영역이다. 이에 본지는 7회에 걸쳐 장성환 소장의 소박하고 진솔한 ‘기공 이야기’를 시작한다. 장성환 소장은 ‘28공작소 디지털랩’을 운영하고 있으며, 최근엔 기공관련 서적 ‘MY 28 STORY’를 출간했다. 
글 | 장성환 (28공작소 디지털랩 소장)

며칠 전, 거래하는 치과에서 전화가 왔다. ‘Clasp가 부러졌는데 수리가 언제까지 가능하냐’는 전화였다. 다음날 보내드리겠다고 했고, 그날 저녁에 Pick-up 모형과 부러진 보철물을 받았다. 통상, 나의 업무 일정에 맞춰 다른 일들을 먼저 처리했고, 다른 일들이 거의 마무리되고 나서야 비로소 수리할 보철물을 확인했다.
Pick-up Impression 과정(인상채득 시 압박에 의해 내면으로 인상재가 흘러 들어간 현상)중에 기존 Partial denture가 들떠서 생긴 공간인지, 아니면 인상체를 제거할 때 생긴 공간(인상체를 구강에서 제거할 때 Tray와 Denture가 들떠서 생긴 공간 - 즉, 석고 주입 전에 Denture를 인상체의 제 위치에 안착 시키지 않고 석고 주입한 경우)인지, 치은의 퇴축으로 생긴 공간인지는 모르겠으나, 아무튼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다.
‘내일까지’라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단, Clasp가 부러진 곳을 Round clasp wire로 제작을 했다. 구강 상황이 어땠는지 원장님과 통화를 하면 좋았겠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기공물을 보낼 때 모델의 소견을 적어서 함께 보냈다. 만일 인상채득 시의 문제가 아니고, 치은의 퇴축이 원인이라면 Clasp가 부러진 이유는 Partial denture가 구강에서 잘 맞지 않아 깔딱거림에 의한 과도한 Stress가 발생된 결과라 여겨진다. 이런 상황에서 Clasp만 다시 수리한다고 해결될 것이 아니기 때문에 들뜬 부위의 의치상을 Relining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첨부했던 것이다.
원장님은 내가 적어 보낸 의견을 보셨는지, Relining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물론, 부분적인 수정 또는 수리가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현 상태보다 좀 더 나은 결과가 되도록 노력함에 있어서 함께 할 수 있는 거래처, 치과가 있다는 게 이 어려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작은 위로가 된다.

1. Temporary denture를 이용한 협력
특히 Denture의 경우, 진료실과 기공실의 손발 맞추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 물론 다른 보철물도 마찬가지지만 - 환자 정보를 얼마나 공유하느냐, 또는 서로의 콘셉트(교합 양식, 제작 방법 등)를 이해하느냐가 핵심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래는 하악은 그대로 두고 상악만 Full denture로 제작한 케이스인데, 원장님이 Temporary denture 제작 의뢰 시, 구강 내 사진과 파노라마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다. 환자 구강을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되었고, Temporary denture 제작에 있어 2개를 제작하는 게 어떨지 다시 의견을 전했다. 이유인즉, 심한 Class3이었고, 하악의 Bone의 흡수가 심했는데, 정상적인 Over jet, Over bite로 제작하게 되면 전·후로 Denture가 전복될 수 있고, 또한 씹는 정도를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심미적인 부분도 고려되어지므로 이런 생각들을 정리해 의견을 전했다.
첫 번째는 반대교합으로 제작했고, 두 번째는 정상에 가깝게(하지만 절단연 교합) 배열을 해서 제작했다. 환자는 두 가지의 장단점을 알게 되었고, 최종 선택은 심미를 고려한 형태의 두 번째 디자인으로 제작하기를 원했다. 결과적으론 완벽한 보철물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환자가 받아들여질 정도의 보철물은 제작할 수 있었다. 최종 보철물 제작 시에 배열 후 구강에서 교합 체크를 두 번이나 했음에도 환자는 자신의 구강 상태를 알 고 있었기 때문에 불평 없이 마무리할 수 있었다. 

   

2. Temporary crown을 이용한 협력
치아의 개수와 위치는 저작기능과 심미, 그리고 정상적인 악궁의 형태유지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상실된 치아로 인해 치열이 틀어지고, 상하 교합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며 결국 악궁형태의 변형과 안모형태의 변화까지도 발생된다. 이 Case의 경우, 치아의 상실로 인해 악궁형태에 변화가 있었고 그로 인해 정상적인 치아배열이 어렵다고 판단해 Temporary crown으로 상태를 지켜보기로 했다. 최종 보철물을 제작하기 위한 Final impression이 도착했을 때, Temporary crown 형태의 모델도 같이 보내져왔다. 그 모형을 이용하여 Guide table을 만들었고, 그 Guide에 맞춰 보철물 작업을 진행했다.
기능과 심미의 조화가 중요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 결과에 만족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구강 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 정보가 곧 Temporary crown이며, 이를 참고로 만든 보철물은 당연히 구강 내에서 무리 없이 기능 할 것이다.

협력은 ‘서로 도와 일을 처리한다는 뜻’이다. 오늘보다 내일, 더 좋은 결과물을 얻기 위해 오늘도 치과와의 소통을 이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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