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임상] 정밀하고 경제적인 ‘DIY 디지털 투명교정 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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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임상] 정밀하고 경제적인 ‘DIY 디지털 투명교정 ⑵’
  • 박서정 원장(트리 Baylor 치과)
  • 승인 2018.04.0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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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메트릭스의 활용, 그 첫번째 이야기 ②

 

<지난호에 이어>
마지막으로 교합평면을 결정하는 전치부의 수직적 위치를 맞추기 위해 ‘vertical ’ 단계로 넘어갔다. 역시 기준이 되는 치아를 결정하는 것이 첫 시작이 된다. 그러나, 만일 필요에 의해 기준이 되는 전치의 위치를 바꿀 경우 ‘교합평면 맞추기’를 하면 교합 평면이 변화된 전치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맞춰지게 되면서 이를 기준으로 나머지 전치의 수직 위치가 자동으로 맞춰지게 된다.

 

이 환자에서는 수직 위치의 큰 수정을 요하지 않아서 #41치아를 기준으로 선택하고 ‘맞추기 슬라이드 바’를 움직이자 나머지 치아들에서 0.5㎜의 Intrusion이 자동으로 이뤄졌다.
하악에 이어 상악도 같은 순서에 따라 자동 셋업플랜을 완성하였다.

 

환자의 초기 모델과 자동셋업 모델을 중첩하여 실제 치아 이동을 시각적으로 확인해 보았다.

 

자동 셋업 후에 치아의 이동방향과 이동량을 실제 숫자와 부호로 확인하고, 투명교정으로 성취가 가능한지 1차 평가를 해보면서 최종 셋업플랜을 완성하였다.

 

7. 이제 좀 더 완성도 높은 셋업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 DIY 시뮬레이션을 시작하였다. 엘레메트릭스에서 제작된 디지털 진단 모델은 치아를 분리된 개체로 바로 개별적으로 이동시키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치아를 하나하나 분리시키는 지루한 작업 없이 바로 시뮬레이션 작업으로 들어갈 수가 있었다.
시뮬레이션을 할 때는 치아를 클릭해 나타나는 ‘네비게이션 박스’에서 해당하는 방향의 화살표를 움직여 치아 이동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스크린 상에서 디지털 모델을 직접 이동시키는 작업에 익숙하지 않다면 ‘Displacement box’에 직접 원하는 부호와 숫자를 기입하여 치아 이동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하다.

 

따라서, 이 자동 셋업 모델을 가지고 좀 더 정밀하고 정교한 셋업 플랜 모델을 완성하기 위해 치아의 네비게이션 박스나 Displacement Box를 이용하면 셋업을 손쉽게 DIY로 수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에도 셋업의 품질을 점수로 나타내어 알려주는 ‘Quality’ 기능을 열어 다양한 디지털 평가를 이용하여 검토 및 수정을 하면 쉽게 DIY 셋업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31과 #41 사이의 Interproximal penetration 양이 0.82㎜로 커서 3점 감점을 보여주었다. 이 때, 셋업 모델에서 #41, #42, #43 치아의 원심 이동량과 토크량을 조절하고 수정을 하여 1점 감점 상태로 만든 뒤, 임상적으로 수용이 가능하다 판단하고 그대로 수용하기로 하였다.

 

반면에, 같은 경우라도 #22와 #23 사이의 같은 감점이 나타난 경우는 #23 치아가 현재 PFM 크라운이 되어 있는 상태로 반대 측 견치에 비해 근·원심 폭경이 약 0.5㎜ 더 큰 상태이고 교정 후 보철을 새로 하기로 되어 있는 상태라 상·하악 견치 관계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 다음, #23의 근심 측에 보여주는 과한 치간 삭제량을 그대로 수용하기로 결정하였다.

 

8. DIY로 최종 셋업 플랜 모델을 완성하였다.

 

치아의 이동 양상을 검토하기 위해 환자의 초기 진단 모델과 최종 셋업 모델을 중첩하여 시각적으로 비교하였다.

 

Displacement box를 보면서 각 치아 별 이동량과 방향을 확인하고 투명교정으로 달성이 가능한지를 자가 점검해보았다.

 

9. 완성된 최종 DIY 셋업 플랜 모델 상에서 ‘단계모델 자동 생성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투명교정 장치 한 단계 당 0.1㎜, 1°로 그 이동 총량에 따라 프로그램 상에서 자동으로 단계의 수를 생성해준다. 이 환자에서 생성된 단계 수는 상악이 12단계, 하악이 16단계였다.

 

이제 원하는 단계 모델의 Stl 파일을 자유롭게 ‘내보내기’ 하여 차원 프린트 모델을 제작하였다.

이 모델을 이용하여 Thermoplastic Sheet로 투명 장치를 만들어 환자에게 끼워 주면서 치료를 시작하였다. 최근에는, 원내에 있는 3차원 프린터를 적절히 이용하여 3차원 프린팅 작업도 원내에서 수행하고 있다. 7단계 미만의 간단한 투명교정 치료는 경제적이며 후처리가 필요 없다는 장점을 가진 FDM 방식의 3차원 프린터를 이용한다. 그 이상의 단계로 진행되는 경우는 원내에 있는 SLA 방식의 3차원 프린터를 사용하거나 또는 회사의 출력서비스를 이용하기도 하는 등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경제적이고 편리한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10. 이 환자에서는 상악궁을 기준으로 결정하였으므로 이에 맞추기 위하여 하악의 치료를 먼저 시작하고 좀 더 빠르게 진행하기로 결정하였다. 물론 처음부터 단계를 미리 수정한 것은 아니었다.
치료를 진행해 가면서 치근의 단면적과 생역학 등을 고려하고 자의 협조도 및 치아의 이동 속도 및 반응 등을 관찰해 가면서 단계수를 줄여서 결국 이 환자는 상악은 6단계, 하악은 7단계로 치료를 완료하였다.

 

이와 같이, 투명 교정치료를 진행하면서 필요에 따라 단계를 더하거나 빼면서 치료의 속도 조절을 할 수도 있고, 또는 치료 중간에 처음에 계획하지 않았던 새로운 치아의 이동을 끼워 넣을 수도 있었다. 물론, 투명교정 장치를 제작하여 전체 단계를 한꺼번에 주는 편리함이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환자의 치료 진행 과정을 면밀히 관찰해 가면서 필요한 대처를 잊지 않고 즉시 수행해주고 치료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수정을 제때 해줄 수 있다는 데 엘레메트릭스 DIY 투명교정치료의 강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우리 병원에서는 한번에 3~4개까지의 장치를 주고 6~8주에 한 번씩은 환자를 진찰하면서 치료 진행 상태에 따라 필요한 수정을 해가면서 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11. 약 16주 반 만에 치료가 완료되었고, 환자의 치료 전과, DIY 셋업 플랜 모델 그리고 치료 후를 비교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결론
이와 같이 부담스러운 소프트웨어의 구입 없이, 인터넷 접속을 통하여 엘레메트릭스 계정에 로그인하고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자동화 기능들을 잘 활용하면, 원내에서 직접 의사 또는 직원이 DIY로 셋업 모델을 완성하고 그 파일을 자유롭게 사용하여  ‘맞춤형 DIY 투명 교정치료’로써 상당한 장점들을 얻을 수 있다.

1. 비용 절감.
2. 디지털 교정의 효율적인 학습 도구 기능.
3. 다양한 Hybr id 치료 가능.
4. 치료과정을 손쉽게 제어 및 조정 가능.
5. 팀워크를 바탕으로 한 원내에서의 디지털 시스템화에 유리.

다음 연재에서는 더 다양한 DIY 투명 교정치료 증례들과 함께 엘레메트릭스의 더욱 다양한 기능들을 이용하여 어떻게 진단과 치료 계획을 실제 치료로 연결시킬 수 있는지, 또한 치료 과정 중 계획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필요에 따라 어떤 방식으로 간편하게 치료 단계를 수정하여 계획대로 치료를 이어갈 수 있는지에 대하여 살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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