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상향평준화시대 초기 단계, 지르코니아 이젠 가격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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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상향평준화시대 초기 단계, 지르코니아 이젠 가격 싸움!”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8.07.06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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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듬치과 이승기 기공실장

지르코니아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무엇인가.
이훈재 원장님과 함께 지낸지 8년이 넘었다. 그동안 지르코니아와 세라믹의 변천 과정, 하이브리드의 출현에 이르기까지 보철 소재의 최근 동향을 직접 목도하고 손수 가공하며 그 실체를 누구보다 가까이 접했다. 보철 소재를 기준으로 외산과 국산을 합쳐 약 20~30여 브랜드의 제품을 접했고, 세부 모델 기준으로는 족히 100여 종 이상의 블록을 다뤘다. 이 중엔 끝내 상품화되지 못한 제품도 있고, 이미 단종된 제품도 있고, 몇 차례 개선을 거쳐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제품도 있다.

 

지르코니아의 첫 번째 덕목은 ‘안정성’이다. 강도, 투명도, 쉐이드, 가격 모두 중요하지만 우리가 디자인한대로, 또는 회사에서 제시한 수축률대로 최종 보철물이 완성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허용 가능한 범위 이상으로 벗어나거나 이 편차가 심하면 상품화가 불가능하다. 과거의 개발 기업들이 이 문제 앞에서 많이 좌절했고, 지금도 여전히 상존하는 문제다. 성분별 배합 비율이나 제조방법, 표준화된 생산 관리 등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답을 찾는 여정은 업체별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주의점은 무엇인가.
많은 블록업체들이 이구동성으로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 쉽지 않다고 말한다. 강도를 좋게 하면 투명도가 떨어지고, 투명도를 좋게 하면 강도가 떨어지면서 생산 원가가 올라간다. 투명도나 쉐이드가 좋아지면 상대적으로 가공 편의성이 떨어지게 된다.

사용자 입장에서도, 강도를 최대치로 올리려면 소결 시간을 길게 가져야 하고, 쉐이드 및 투명도를 좋게 하려면 온도를 천천히 올려야 한다. 급속하게 올리면 분자가 커진다. 최대한 입자가 가는 상태에서 팽창하고 수축해야 개발자의 의도대로 제대로 된 투명도가 재현된다.

제조 및 사용자의 가공 과정에서 경우의 수가 너무 많고 복잡한데다 아주 미세한 변화만으로도 물성 및 결과가 근본적으로 달라진다. 각 기업들이 충분한 시간과 온도를 고려해 개발했지만 매뉴얼대로 따르지 않으면 또 다른 결과로 이어진다. 사용자 입장에서의 매뉴얼 준수가 중요하다.

지르코니아의 최근 화두는 무엇인가.
한마디로 질적 상향평준화가 목전에 다가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국산 블록의 약진은 눈이 부실 정도다. 이런 배경 때문인지 최근의 화두는 ‘가격’이다. 비단 최근의 일, 또는 블록만의 일은 아니지만 가격싸움이 매우 치열하다. 가격이 비싸면 시장 진입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테스트나 상담을 의뢰해 오는 업체 관계자들의 얘기는 거의 똑같다. “강도와 투명도 등 모든 면에서 월등히 좋아졌는데 이 정도 가격은 괜찮지 않느냐”며 높은 가격을 매긴다. 사실, 기공사나 원장님들은 재료를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잘 안 바꾸는 편이다. A를 쓰다가 B로 바꾸게 되면 문제되지 않았던 부분까지도 감수할 각오를 하고 사용해야 하는데, 자칫 기공소 입장에선 생존을 위협할 만큼 여파가 커질 수 있다. 가격이 비싸졌는데, 위험 부담까지 안아야 한다면 선뜻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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