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지먼트] 성공 병원의 리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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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지먼트] 성공 병원의 리더
  • 김동석 원장(춘천 예치과)
  • 승인 2018.07.0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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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경영_10

동서고금(東西古今)을 통해 ‘리더(leader)’의 조건은 시대나 상황에 따라 그 정의를 조금씩 달리해 왔다. 그렇다면, 2018년 현재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리더’의 조건은 과연 무엇일까. 특히 우리 치과계에선 어떤 리더십이 필요할까. ‘치과계의 석학’, ‘치과계의 훈장님’, ‘치과계의 책벌레’로 통하는 김동석 원장과 함께 그 해답을 찾아가 본다. ‘리더십 경영’이란 대주제로 10회에 걸쳐 김동석 원장의 글을 새롭게 연재한다.

리더십에 대한 주제는 규모가 작은 조직이나 또는 큰 기업을 뛰어 넘어 사회 전체적으로도 늘 중대한 관심사다. 각 개인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도 강조하는 시대이면서도, 역설적으로 각 사람들의 조화와 상호의존,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각 개인의 공을 취합하고 하나로 묶어 사회적으로 더 큰 성취를 이룰 수 있는 리더를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 회에 걸쳐서 리더십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자 이제 여러분은 리더십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여전히 짧게 정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이 있다. 리더십이라는 말을 듣고 떠올리게 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이순신, 세종대왕, 링컨, 스티브 잡스, 엘런 머스크, 처칠, 예수, 스승님, 아버님, 자신의 상사,... 그 누구를 떠 올렸다는 것은 그에게서 리더십을 보았다는 것이고 그 리더십에 매료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카리스마, 언변, 혁신, 도전, 존중, 사랑, 신뢰, 윤리, 봉사 등등 다양하게 연결될 것이다. 이전에 얘기했듯이 이 모든 것이 맞다. 저마다의 기준과 삶의 경험에 따라서 따르고자 하는 리더는 다양한 것이다.

하지만 리더의 업적을 리더의 자질과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다. 특별한 자질이라고 하더라도 리더의 마주친 상황에 따라서 발휘되는 리더십은 서로 비교해 우위를 따지긴 어렵다. 그래서 경영의 대가인 피터드러커도 리더십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리더십은 개인에게 부여된 그 어떤 것이라기보다는 리더의 행동 속에 본질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행동이 리더를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성공 병원을 위해 리더가 행동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환자에게서 멀어지지 마라
병원의 규모가 커지고 병원 경영이 중요해지면서 대표성을 가지고 있는 원장은 이래저래 바쁘다. 환자를 케어하는 일보다도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큰 업무들에 늘 쫓긴다.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로서의 본질에서 멀어진다. 적절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지만 난 환자를 적극적으로 보지 않는 원장은 전쟁에서 직접 싸우지 않고 늘 뒤에서 지켜보는 장수와 같다고 얘기한다. 그가 대장이 될 수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많은 부하들이 따르고자 하는 리더가 될 수는 없다. 이순신은 늘 선봉에서 싸웠다. 따르지 않을 수 있을까? 병원의 리더는 환자를 적극적으로 케어하는 일에서 멀어지면 안 된다. 병원의 혁신은 환자와의 최전선에서 항상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가치 있는 결과물을 내라
나 홀로 결과물은 리더의 결과물이 아니다. 로빈슨 쿠르소는 그가 난파된 섬에서 나 홀로 기업가나 혁신가는 될 수 있을지 몰라도 리더가 될 수는 없다. 리더는 사람들 속에서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조직이라는 것은 늘 존재 목적이 있다. 그리고 모든 조직은 가치 있는 그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사명이 있다. 그런 조직의 리더라면 결과물을 내야 한다. 병원의 가치 있는 결과물은 무엇일까? 수술의 성공률을 높이거나, 환자케어의 혁신, 지역사회 공헌 등 많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리더를 설명하는 화려한 말이나 상징이 있다고 해도 결과가 없거나 부족하다면 리더는 리더로서의 존재 이유가 없다.


리더십의 마지막은 책임이다
미국의 해리 트루먼(Harry S. Truman) 대통령은 “책임은 여기서 끝난다.(The Buck Stops Here!)”라는 문구를 집무실 책상에 놓고 일했다고 한다. 리더십은 결국 책임과 동의어다. 리더십의 마지막은 책임이다.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질문한다. “병원의 리더로서 당신의 책임은 무엇입니까?” 이 질문은 중요하다. 이 대답에는 리더로서 만들어갈 미래의 모습이 담겨있다.

책임은 리더의 선택이 아니다. 다른 주체가 부여하는 것이다. 리더는 자신에게 책임을 부여한 주체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이들의 기대와 바람이 무엇인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 병원의 리더로서 귀 기울여야 할 사람들은 누구일까? 당신에게 어떤 책임감 있는 행동을 요구하고 있는가? 환자, 직원, 지역사회에서 당신에게 요구하는 책임을 고민하라. 그것을 알게 되었다면 리더로서 제대로 발을 내디딘 것이다. 앞으로 그 길은 자신만의 스토리로 사람들에게 비전을 보여주고 더 높은 가치를 위해서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 위대한 변화를 이끌었던 리더들이 보여준 길이다. 그 길에 당신의 병원이 있기를 바란다.


‘리더십 경영’을 주제로 10회에 걸쳐 진행된 김동석 원장님의 연재가 이번호로 막을 내립니다. 그동안 관심 있게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다음호부터는 ‘공동개원’을 주제로 김동석 원장님의 새로운 연재가 시작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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