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지르코니아의 탄생 기원은 1975년, 국내에선 2005년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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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지르코니아의 탄생 기원은 1975년, 국내에선 2005년 첫 선!”
  • 류재청 기자
  • 승인 2018.07.1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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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큐세라 김대준 대표

 

국내에 지르코니아가 소개된 것은 언제인가.
국내에 지르코니아 블록이 처음 소개된 것은 2005년 무렵이다. 외국산 지르코니아가 처음 들어온 것도 그 무렵이고, 특정 국내 업체에서 지르코니아 블록을 처음 만들어 낸 것도 그 무렵이다. 그러나 당시 생산된 국산 지르코니아 블록은 의료용으로 허가 받은 제품도 아니었고, 말 그대로 분말을 들여와 그냥 벽돌 찍듯 만든 제품으로 원시적인 형태의 비 정식 제품이었다. 시장에서의 반응이 신통치 않아 오래가지 못했다.

 

‘에큐세라’는 KIST연구원 벤처기업으로 2000년 설립됐다. 공식적으로 지르코니아 블록을 생산한 것은 FDA 510k 허가를 받은 2007년이다. 최초의 시작은 아니었지만 의료용으로 허가받은 최초의 제품이었다는 점과, 지금까지도 활발히 연구를 이어오고 제품을 생산한다는 점에서 국산 지르코니아 블록의 기원(起源) 쯤으로 인정받고 있다.

최초의 지르코니아는 어떻게 시작됐나.
1975년 호주의 Gravie 박사가 MgO가 첨가된 지르코니아를 ‘Naure’라는 학술지에 ‘Ceramic steel?’이라는 논문을 게재한 것이 그 시작이다. 당시의 세라믹들은 충격에 약해 잘 깨졌는데, 이 논문을 통해 ‘던져도 깨지지 않는 세라믹’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이후 1977년 인도계 미국인 Gupta 박사가 ‘Journal of Materials Science’에 Y2O3(이트리움 산화물)을 첨가시킨 안정화된 지르코니아를 발표했는데, 이것이 지금의 치과에서 사용되는 지르코니아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이후 1986년 현재의 물성에 근접한 지르코니아가 개발돼 처음으로 정형외과의 고관절 환자에게 의료용 소재로 적용됐으며, 1993년부터는 보철용 크라운으로 제작돼 활용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당시의 지르코니아는 지금처럼 반 소결 제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밀링에 어려움이 있었다. 지금과 같은 반 소결 상태에서 가공한 뒤, 추가 소결을 통해 완성시키는 보철기술은 2003년 스위스 공과대학의 Filser 박사가 ‘Assembly Automation’이란 학술지에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부터다.

에큐세라의 최근 근황에 대해 말해 달라.
20년 가까이 지르코니아를 연구하고 개발, 생산해 온 생체 지르코니아 전문 기업이라는 점과, 개인적으로 지르코니아 관련 SCI 논문 75편을 포함해 132편에 이르는 연구논문과 국제특허 8건을 포함 총 23건의 특허를 생산한 공학도라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오랫동안 매진해 온 연구 결과들이 올해를 기점으로 서서히 가시화될 예정이다. 우선, 올해 안으로 전혀 새로운 개념의 지르코니아 기반의 블록이 탄생한다. 소결이 필요 없는 획기적인 블록으로 캐드캠 가공에도 안정화돼 있어 기공소는 물론 체어사이드 용으로도 적합한 제품이다. 기존 하이브리드와도 다른 개념의 새로운 제품이다. 이와 별개로 ‘외국 분말에 종속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으로 독자적인 지르코니아 분말(원료)의 연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에큐세라의 기술적 우위를 통해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신뢰받는 연구기업으로 우뚝 서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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