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톡] 아주 작은 반복의 힘, 10년간의 엔도 노하우를 공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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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톡] 아주 작은 반복의 힘, 10년간의 엔도 노하우를 공유하다!
  • 양계영 기자
  • 승인 2018.10.08 13: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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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원장의 ‘엔도보감’

지난 6월 출간된 이승준 원장의 ‘엔도보감’이 출간 한 달 만에 500부 판매를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엔도보감’은 서울하이안치과 이승준 원장의 저서로, 근관와동 형성과 입구 찾기부터 C-shape canal 등 근관치료에 대한 A to Z를 다루고 있다. 글로 표현하기 힘든 부분은 30개의 동영상으로, 동영상으로도 표현하기 힘든 부분은 미니 강연 동영상으로 제작됐다. 서울하이안치과 이승준 원장을 만나 책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취재 | 양계영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출간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저는 보존과를 수련했기 때문에 근관치료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개원을 해보니 생각보다 많은 환자분들이 불편해하고 아파하는 걸 느꼈습니다. 환자분들이 불편하지 않고 잘 씹을 수 있는 근관치료가 중요한데, 저의 실력이 모자랐습니다. 근관 치료과정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개원 초기의 시간들이었습 니다.
‘무엇이 문제일까?’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조금씩 치료방법들을 개선했습니다. 운이 좋아 몇 해 전부터 이런 고민을 바탕으로 강의를 하게 되었고, 3년간 치과 언론을 통해서 관련 내용을 연재하기도 했습니다. 마침 ‘덴탈퍼블리싱’에서 저의 근관치료에 대한 고민을 다른 원장님들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좋은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근관치료 시 많은 원장님들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 고민에 대한 생각과 임상 해결책을 담으려고 노력했습 니다. 실제 임상에 도움이 되는 노하우가 녹아있는 책을 목표로 글을 썼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겨 있나.
근관치료의 전체 과정에 대한 내용을 포함했습니다. ‘엔도를 한다’고 하면 근관을 찾기부터 근관충전까지 일련의 과정들을 거쳐야 하는데 막연한 설명보다는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실제 사례를 들어 구성했습니다. 근관와동 형성과 근관 찾기, Hand file 사용법, 정확한 근관장 측정 방법, Ni-Ti file을 이용한 근관확대와 성형, 근관소독, 근관충전 등 근관 치료 과정이 상세히 담겨 있습니다. 내용을 쉽게 전달하기 위해 그림과 사진을 많이 첨부했습니다. 직관적인 이해를 돕기 위해 동영상 촬영도 했습니다. 특히, Ni-Ti file은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관심이 많습니다. Ni-Ti file 사용의 디테일을 설명하기에는 동영상 촬영으로도 부족한 면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미니 강의 동영상을 통해 부족한 부분의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근관치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개원 초기에 겪었던 고민과 연관되어 있습니다. 치료하기 쉬운 근관과 어려운 난이도의 근관 중 치과의사는 어느 쪽에 관심이 많을까요? 일반적으로 어려운 근관들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임상에서 흔히 접하는 80~90%의 보통의 근관들을 안 아프게 치료를 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는 ‘Ni-Ti file’과 관련된 부분입니다. 원장님들께서 Ni-Ti file를 통해 빨리 치료할 수 있는 방법과,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이 많습니다. 사실 이 두 가지는 양립하기 힘듭니다. 저는 진료를 빨리 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Ni-Ti file을 안전하게 여러 번 사용하려면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정 횟수 이상 사용하면 폐기해야 합니다.

세미나에서 원장님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강의를 하다 보면, 보다 확실한 정답을 원하시는 원장님들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실 모든 치과치료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새로운 부분을 알게 되어 치료가 계속해서 변화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고 치료과정에서 하나의 장점을 강화하려고 하면, 어떤 한 부분이 약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완벽한 치료방법, 완벽한 재료가 존재하기 쉽지 않습니다.  
원장님들이 하고 계시는 방법이나 사용하시는 파일을 완전히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는 특정 파일이나 특정 술식을 우월하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 그저 원장님들이 현재 하고 계시는 근관치료에 덧붙여 할 수 있는 술식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장님들의 근관치료가 조금 편해졌으면 합니다. “100% 정답은 아니지만, 저는 이렇게 합니다”라고 보여드렸습니다. 원장님이 사용하고 계신 파일을 과거보다 편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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