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사업 인력양성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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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사업 인력양성을 위한 제언
  • 김병희 기자
  • 승인 2006.01.11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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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3주년 기획특집

치과사업 인력양성을 위한 제언

덴포라인이 독자여러분의 성원에 어느덧 창간 3주년을 맞이하여 우리나라 치과산업 인력양성에 대해 관심과 치과인력 양성 발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치과계 발전과 치과계 파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치과전문인력 양성이 선행될 때임을 강조하는 바이며, 치과인력 양성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을 고대하며 글을 시작하고자 한다.

치과인력은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각 11개 치과대학과 치과위생사, 치기공사, 치과기자재 유통업체, 치과관련제조업체, 개발업체, 연구업체, 언론매체 등 매우 광범위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우리는 의료산업 특히 치과산업에 대한 개관화된 데이터는 많이 부족한 실정이며, 치과산업 인력에 대한 정보는 과학적이거나 객관화되어 있지 않으며, 전체 치과인력의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도 없는 상황이다.
보통 치과의사 한명에 대한 직접적인 고용효과는 3-4명 수준이고, 기대 유발되는 간접적인 효과는 6-7명 선임을 감안하면 전국에 치과관련 종사자들은 수십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청된다. 앞으로 치과계가 치과산업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

치과계 발전 기초... 치과전문인력 양성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국산 치과기자재를 연구개발 생산해야할 업체의 경우, 다른 타 업종에 비해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이어야 할 산업군임에도 치과관련 인력들은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통하는 경우 보다는 인맥이나 지연 학연 등에 관계되어 종사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치과관련 유통업에 종사자 또한 마찬가지이고 보면 우리나라 치과산업 인력양성을 위해 먼저 필요한 부분은 현장감 있고 체계적인 교육과 고부가치산업인 치과산업 인력을 정책적으로 육성시켜야 할 것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기존 치과대학에서 치과의사만을 양성해왔지만 앞으로 치과대학에서 고부가가치산업인 치의공(Dental Engineering)산업에 필요한 인력을 체계적이고 현장감 있는 교육으로 치과인력 시장에 판도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때마침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에서는 지난 7월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인 ‘치의공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7월부터 2009년까지 5년간 매년 10억원씩 총 50억원을 교육인적자원부로부터 국고지원을 받게 됐다. 정부차원 국가지원금을 받고 치의공산업을 벌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시점에서 치의공산업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치과인력 수급에 미칠 영향력과 발전적인 치과인력 양성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자 한다.
조대치과대학에서 추진하고 진행하고 있는 이 치의공산업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치과계 전체가 미래를 생각하는 치과인력사업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하겠다.

처음 시행되는 ‘치의공산업’ 주목해야
지방대학혁신역량강화사업인 ‘치의공전문인력양성사업’에 선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강동완 조선치대 학장(치의공인력사업단장)은 이번 치의공산업 목적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의료가 복지의 중요한 축으로 부각되고 있는 현재와 미래에 대비하여, 국내외 시장에서 지식기반산업화할 수 있고 경쟁력 있는 고부가가치산업으로서 치의공(Dental Engineering) 산업 분야를 특성화하여 광주?전남 지역을 국제적 치의공 메카로 성장시킬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절실하다. 따라서 본 사업에서는 향후 광주지역이 치의공산업의 성장을 선도할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으므로 필요한 치의공 전문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치의공산업에 적합한 교육과정, 교수 학습체계를 마련하고 ▲대학과 산업체가 유기적으로 연계된 프로젝트를 개발하며 ▲치의공산업 현장 실무 적응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통적인 치과대학의 경우 치과의사만 양성하였지만 이번 조선치대에서 추진하고 있는 치의공산업으로 이제 치과대학에서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의공 인력 양성, 첨단치과산업 기술 개발, 치의공 산업발전 유도를 할 수 있게 됐다. 
이 치의공산업은 치의예학과, 치의학과를 중심으로 화학과, 물리학과, 하이테크 CAD-CAM과 등 16여명 교수를 비롯하여 치과대학 32명의 교수와 528명 학생, 화학과와 물리학과 16명 교수와 287명의 학생 그리고 하이테크 CAD/CAM과 3명 교수와 56명이 학생 등 총 87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280여명이 참여하게 된다. 또 중소기업청, 교육청 등 행정기관과 연구소, 광주치과의사회 등 NGO, 당 신문사인 덴포라인을 비롯한 언론사 등이 참여하고 있다.
현재 조대 치대에서 실시하고 있는 치의공산업으로는 치의공(DE) 특화 교육개발 사업에 총예산 3,500만원 국고를 들여 치의공특화 전공교육 track 개발 5개로 장학금, 우수학생 프로그램(주 대상기관: 미 Bisco사, 미 3M사, 미 Densply사, 미국치과의사협회, 미 미시간 치대, 미 텍사스 센안토니오 보건과학센타대, 미국 NYU 치대, 도쿠시마 치대, 괴팅겐 치대, 호치민치대 등등)을 실시하게 되며, 또 치의공산업체 체험 프로그램 실시,  치의공 교육?연구 인프라 사업, 치의공 기술 확산 사업, 마인드 확산 프로그램, 전문기술 확산 프로그램, 청소년 다빈치 사업 등 치의공산업에 대해 다각도로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치과계 ‘파이’를 키워야
덴포라인에서는 지난번 설문조사를 통해 치과산업 인력양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치과전문인력 양성이야 말로 치과계 발전과 치과계 파이를 키울 수 있는 기초임을 재차 강조하는 바이다.
한편 당 신문사가 지난 5월부터 치과의료업, 치과관련 유통업, 치과제조업, 치과정보경영업, 대학교수, 치과대학 학생 등 160여명을 대상으로 한 <치과산업의 인력양성에 관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자료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과산업 발전가능성에 대해 75%가 밝다고 전망했고, 치관관련 전문적 인력양성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97%가 필요하다고 밝혔듯이 전문적인 치과인력이 절실하다 하겠다.
또 국가적으로 어느 분야의  치과산업에  투자한다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치과 생체재료 산업(임플란트 포함) ▲치과관련컴퓨터 및 관련  프로그램 ▲치과 진단 장비 산업(방사선 및 디지털 라디오그라피, 초음파 장비) ▲치과 기계 장비산업(레이저, 유니트체어 등의 진료장비) ▲치과 경영 및 마케팅업 순이었다.
치과산업관련 개설학과(치의학 + 산업공학)의 명칭으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는 ▲치과의료산업학과(18%) ▲치과생명공학과(13%) ▲치의공학과, 치과산업학과(9%) ▲치과임플란트학과(8%) ▲ 치과생체재료학과, 치과기재학과(7%) 순이었다.
한편 치과산업 관련 학과  졸업생(2010년경)이 국내, 외 치과 산업에서의 취업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56%가 높다는 반면에 42%는 ‘그저 그렇다(33%)’나 낮다(9%)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타났다.

치과계, 전문인력양성 필요성 97%가 동감
<치과산업의 인력양성에 관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자료  설문조사>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한국치과산업의 발전가능성에 대하여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2. 한국의 치과산업 발전을 위한 치의학을 이해하는 전문적 인재양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3. 국가적으로 어느 분야의 치과산업에 투자한다면 국제적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순위)? (1,2,3,4 순위비율)

4. 치과산업관련  개설학과(치의학 + 산업공학)의 명칭으로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것으로 추천하신다면?( 3개)

5. 치과산업 관련 학과  졸업생(2010년경)이 국내, 외 치과 산업에서의 취업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국가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치과계 노력 절실
치과산업은 의료산업 전체의 3-5% 정도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10% 정도까지 올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치과계 또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국가가 치과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교육계에서는 현직에 있는 교수들을 중심으로 치과인력산업 변화를 촉진시키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대학에서는 기초학문에 대한 research도 중요하지만, 실용화할 수 있는 아이디어 제공뿐만 아니라 ‘산업을 위한 연구’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다. 또 산학연(産學聯)이 공동으로 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체 또한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자체 연구소를 확대해 세계 시장을 겨냥한 제품 개발 및 생산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경쟁이 심한 유통업계에서는 치과계 한 사람으로 단합과 애정이 전제되었을 때 상호 발전적으로 나아갈 것이며, 수입제품에 의존하는 치과제품이 상당하여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국산 기자재에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치과의사 또한 경쟁력 있는 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을 전환하고 수입제품에 뒤떨어지지 않는 국산 제품 애용이 필요하다 하겠다. 앞으로 전문의제도 등으로 치과 중소병원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소병원을 경영 관리할 수 있는 인력양성도 필요하리라 본다.
치과계 또한 정책적으로 치과산업 인력 양성과 국가적 관심과 지원을 유도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하겠다. 개인적?개별적 관점이 아닌 산업적?정책적인 관점에서 흐름을 파악했으면 한다. 치과인의 파워를 키우기 위해서도 치과라는 ‘성안의 문’을 개방하고 다른 학문과 연계하여 발전할 수 있는 분야를 끌어들여 치과계 ‘파이’를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INTERVIEW
“치과산업은 매우 중요한 의료산업이다”

먼저 치과의료공학(이하 ‘치의공’) 전문인력 양성사업에 귀 대학이 선정되심을 축하드리며, 학장님으로서 또 사업단장으로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은데, 소감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치과대학에서는 치과의료인만 양성해와서 그동안 운신의 폭이 좁았습니다. 이제 치과대학에서 치과산업이 국가산업의 여러분야와 복합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모색을 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치과라는 ‘작은 성’ 속에서 다른 영역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하며, 그동안 나눌 수 있는 치과계 ‘파이’가 적다보니 발전도 더디게 되지요. 넓은 범위에서 치과산업이 다른 분야에서도 융합할 수 있어야 하며 인력양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치의공 전문인력 양성산업’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은 것은 국내 치과대학에서는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이기에 어려움도 많았으리라 보는데요.
국내 치과대학은 물론 세계적으로 우리와 같은 국책산업의 경우는 처음으로 알고 있습니다. 처음이다 보니 컨셉 잡기가 힘들었고, 심사과정에서 ‘왜 이것을 치과대학에서 하느냐’ 등 기본 생각부터 이해시고 설득시키는 과정 등 인식과 마인드 전환이 힘들었습니다. 치과산업은 공과대학, 자연과학대학, 치과대학이 복합적인 연합체가 컨소시엄을 이뤄 혼합 발전하는 것이지요.

‘치의공산업’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요?
치의공학산업이라는 것은 치의학, 순수기초학, CAD/CAM 기술의 융합체를 말하는데, 치과생물화학재료, 치과생체재료, 치과영상진단, 치과진료기구, CAD/CAM 등 4가지 trap에 20개의 연구과제가 있으며, 한 과제당 치과대학 물리학과, 화학 학생들이 참여하게 됩니다. 치과산업은 과학(science) 예술(art), 산업(industry), 정보경영(information management), 정보기술(IT) 등 구강내 모든 것을 연구발전시켜 나가 산업, 예술, 경영, 상품 등 우리의 field를 더 넓혀가는 것입니다. 치과, 치과산업을 이해하는 dental science 교육과정을 거쳐 치의공산업 인력으로 양성하는 것이지요.

신설과 개설과 교수진, 교과목 등 교육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치과대학내 치의공학과는 사이버 교과과정이 생긴 것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물리학과, 화학과 전공학생들이 학부과정에 참여해 치과대학의 학점을 따는 겁니다. 교수진과 교과목은 이미 개발했는데, 크게 이론강의 8개 과목과, 치의공연구 프로젝트 12개 과목, 그리고 치과진료 관찰실습 등으로 나눠집니다. 이론강의 개설과목으로는 ‘구강건강과 치과경영’, ‘얼굴 및 구강형태심미학’, ‘디지털라디오그래피 원리와 응용’, ‘치과 임플란트공학’ 등이며, 실습과목으로는 치과수복진료, 치과진단예방진료, 치과수술진료, 소아치과진료, 교정진료 등의 관찰실습 과정이 있습니다. 또 치의공연구 프로젝트 12개 과목은 치과생물화학재료, 치과생체재료연구, 치과영상진단기기연구, 치과진료기기연구 등이 있습니다. 2005년부터 대학원 석박사 과정으로 치의공학과를 개설할 계획입니다.

졸업생 경우, 취업 및 진로에 대한 견해와 향후 치과인력 수급에 어떠한 영향과 변화가 있으리라 기대하는지요?
학생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점은 취업에 대한 길에 대한 전망일 것입니다. 현재 4학년 경우 6개월 코스로 내년에 취업을 시켜야 합니다. 얼마전 대한치과기재협회 신정필 회장과 만나 치의공산업과 대한치재협회와 협력관계를 맺고 치과산업체에서 필요한 인력을 양성하겠다고 협의했지요. 내년부터 산학연과 협력하여 산업협력과제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치과산업을 이해하고 치과산업 모델을 새롭게 바꾸는 등 헤게모니를 바꾸는 것이기에 단기적인 효과가 아닌 최소 3년이상 5년은 되어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향후 5년간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도 그런 차원이구요. 치과과련 생산업체가 30여 업체로 파악되는데, 그런 업체들이 국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야 되고 현실적 측면에서도 사업체와 조화를 이루어야합니다.
앞으로 치과전문대학원이 신설되고 전문의제도가 시행되면 치과시장 자체가 변하게 되지요. 자연계열 출신들이 더 많이 진출하게 되겠지요. 이제는 치과산업이 고도화 첨단화가 필요할 것입니다. 결국은 그 만큼 치과산업이 중요하게 되며, 치과산업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치과인력양성 발전을 위한 제언과 향후 계획?
일본의 경우 치과대학 교수들은 산학연 활동을 활발하게 하는데, 대학에서도 창조적인 교육을 해야 합니다. 대학에서는 이제 창조적이고 filed에 적합한 현장감 있는 교육, 보다 특수화되고 전문적인 지식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치의공산업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치과계 발전에 이바지하리라 기대됩니다. 한편 치의공산업에 대한 마인드를 공유한 분들과 함께 ‘(가칭)한국치과산업발전연구회’를 내년 초에 만들어 심포지엄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앞으로도 치과의사, 교수 및 치과계 모든 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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