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내의 마이너에서 전체 의학계의 메이저로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학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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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내의 마이너에서 전체 의학계의 메이저로 -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학교실
  • 김보현 기자
  • 승인 2006.01.12 1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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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내의 마이너에서 전체 의학계의 메이저로

진정한 대학의 임무는 미래를 짊어질 학생들을 교육하고 늘 새롭게 연구한 학문을 사회차원에서 환원시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연세대학교 구강내과는 임무수행을 완수하고 있다. 치과의 기본적인 울타리 역할과 국민 구강 보건을 위해서 혼신의 노력을 하고 있는 그들과 함께했다.

연세대 구강내과학교실 취재차 신촌 세브란스 치과병원을 찾았다. 새로 증축해서인지 유난히 깨끗한 건물내부였다. 2층의 구강내과학교실은 지금까지의 대학, 일반치과 병ㆍ의원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진료실 내부라는 느낌은 처음 구강내과를 찾는 환자들에게도 그러 할 것이다. 핸드피스 돌아가는 소리가 들리지 않고 그 흔한 인스트루먼트 대신에 조금은 비치과적인 각종 약품들과 생소한 장비들로 가득차 있었다. 교수나 전공의로 보이는 사람들은 진료 도구를 들고 환자의 구강내를 살피는 것 대신에 환자와의 상담 모습들 뿐 이었다. 분명히 치과적인 진료를 하는 곳은 아니었다.

의사적인 마인드 실천하는 분야
사실 일반인에게 구강내과는 무슨치료를 하는 곳인지, 구강의 어느곳이 불편해야 찾는 곳인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심지어는 치과인이라도 구강내과의 진료과목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최종훈 교수는 “쉽게 말해 악안면의 통증을 근원적인 원인인자를 규명해서 수술이 아닌 재활이나 약물치료 등을 통해 환자의 불편을 해소해주는 곳”이라며 “질병의 원인인자를 밝혀내 치료를 한다는 면에서 의사적인 마인드를 가장 잘 실천하는 과”라고 설명한다.
요즘들어 사람들의 심미적인 욕구 증가로 심미치료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치과의 가장 큰 존재 이유는 환자들의 저작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다. 하지만 치아가 아무리 좋아도 얼굴에 통증이 있거나 턱관절에 문제가 있으면 음식을 먹지 못한다.
환자들은 대부분 만성악안면 통증이나 특히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발병한 질환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들이 마지막으로 찾는 그런 곳이었다. 최 교수는 “이리저리 정형외과, 한의과, 신경과 등 거의 모든 분야로 통증의 근원을 찾아 헤매다가 지친 몸을 이끌고 결국 이곳에 와서 웃으면서 돌아가는 환자들을 보면 의사로서 보람도 느끼고 구강내과의 밝은 미래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구강내과 30년
연세대 구강내과의 역사는 30년을 거슬러 오른다. 1974년 구강진단학이라는 명칭으로 창설되어 지금의 구강내과라는 정식 명칭이 정착 된 것은 불과 십 여 년 전의 일이다. 74년 신설 당시만해도 구강진단과는 돈벌이가 안되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과로 치부되었다. 단지 치대의 형식을 갖추기 위해 악지 춘향 격으로 만들어진 과라는 것이 당시 치대 구성원들의 일반적인 생각이었다. 하지만 연대 구강내과를 창설한 장본인이기도 한 김종렬 교수의 꾸준한 노력으로 지금의 교실이 있는 것이었다. 
올 5월 연세대학교 구강 내과에서는 30주년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 사실 말이 30주년이지 그들의 노력과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300년도 족히 넘을 노력과 발전을 해왔다. 치과의 마이너, 치과의 3D도 부족해 존패여부까지 거론되던 시기도 있었지만 사회의 변화와 구강내과인들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지금은 연세대 내에서 뿐만 아니라 치과계에 있어서도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분야이고 교실로 확고한 자리를 잡고 있다.
현재 구강내과에는 대한구강내과학 회장과 대한치과의사협회 치의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고 연세대 구강내과학교실을 창설한 장본인인 김종렬 교수, 그리고 본대학 본교실을 졸업하고 1995년 교수로 부임해 올해부터 주임교수를 맡고 있는 최종훈 교수, 2002년 부임한 김성택 조교수, 올해 부임한 안형준 조교수가 교수진으로 구강내과의 진료와 전공의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전공의로는 2년차에 유지원 의국장, 김기서 1년차로는 강승철, 강진규, 신준환 인턴에는 최송언, 최영달 전공의가 땀을 흘리고 있다.

특수클리닉 활발
구강내과 환자의 대부분은 의뢰환자들이다. 일반치과나 의과 쪽의 소개로 또는 완치된 환자들의 소개, 최근에는 각종 매스컴에서 구강내과의 진료에 대한 보도가 늘어나면서 그동안 만성 통증을 호소하던 환자들이 연세대 구강내과를 찾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최근 구강내과의 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교수진을 4명으로 늘리는가 하면 작년부터는 3층에 ‘턱관절 및 안면통증클리닉’이라는 특수 클리닉을 국내 대학에서는 최초로 개소해 교수진과 전공의들은 다른 어떤 과보다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2층의 구강내과 내에는 구내염, 연조직 환자들을 진료하는 구취클리닉이 있어 과가 2개인 셈이다. 이렇게 바빠진 일정에도 최 교수는 “많은 환자진료와 대학으로서의 학문연구 등으로 몸은 피곤하지만 구강내과의 중요성이 이제야 많이 알려지게 되어 기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환자 진료에 있어서 모든 메디컬 분야가 다 그렇겠지만 구강내과는 환자에 대한 애정이 없이는 절대 진료를 할 수 없는 분야이다. 안형준 교수는 “환자 대부분은 벌써 수년간 통증이나 질환에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며 “우리가 제일 먼저 하는 진료는 환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용기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본격적인 환자 진료에 앞서 30~1시간 가량을 상담에 활용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다양한 연구분야
연대 구강내과인들은 환자진료 외에도 대학으로서의 해야 할 역할에도 결코 소홀하지 않는다. 몇 달동안 예약이 되어있을 정도의 바쁜 일정에도 내과적 연구에 있어서 만큼은 적극적이다. 특히 김성택 교수는 최근 국내 최초로 보톡스 요법을 치과에서 시도하여 세간의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 임플란트나 발치 후 신경통 및 지각이상, 마비가 오는 환자들을 위해 치료전 내과적 약물요법이나 물리치료를 통한 진료에 대해서도 국내 최초로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분자생물학적 방법을 이용해서 관절염의 원인인자를 유전학적인 방법으로 규명하려는 노력, 구강내에서 궤양을 일으키는 균과 위궤양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과의 관련성을 알아내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얼마전에는 아이스하키 팀의 마우스피스를 내과적 접근법으로 제작하는 등 sport dentistry에도 활발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자세히 보면 이들이 하는 학문적 연구에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용어 자체에서부터 전혀 치과적이지 않다는 것과 모든질병의 원인인자를 규명하기 위한 연구 내용이라는 것이다. 언제나 새로운 연구를 시도하고 타 대학에 비해 발 빠른 연구를 하려는 노력 때문에 이들의 연구에는 ‘국내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닌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다양화되면서 구강질환도 과거 ‘고유한구강질환’에서 이제는 질환자체가 복잡해지고 다른 질환과 연관을 가진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지금 다루고 있는 모든 진료가 이러한 것으로 아직 많은 학문적 연구가 필요한 상태이기도 하다. 이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구강내과인들의 사뭇 남다른 자존심은 당연한 것이리라.
유지원 의국장은 “우리가 아니면 치료하지 못하는 환자가 있다는 자부심으로 환자진료, 학문연구 등 빠듯한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앞으로는 현재 진행중인 연구외에도 구강과 악안면 부위에서 전달되어 오는 감각에 대한 신경전달 즉, 통증뿐만 아니라 촉각의 원인이 정확히 규명이 안된 상태인데 이러한 감각의 이상을 규명하는 연구를 계획하고 있었다.
4명의 교수진과 4명의 전공의 소수로 구성된 그들은 일당백의 역할을 해내고 있는 것이다.

기본이 대접받는 풍토가 조성되야
김종렬 교수는 “이처럼 구강내과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교실창설이래 기본에 충실했던 것 때문”이라고 회고한다. 김 교수를 비롯한 모든 교수진들은 전공의들에게 눈에 보이는 현란함에 현혹되지 말고 기초와 기본을 고집한다.
심지어는 진찰과 진료를 할 때의 자세도 중요시 여긴다. 진료시의 자세 즉 포지션은 진료기구를 어떻게 잡을 것이며 환자 진료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을 꼼꼼하게 교육하고 습득한다.
김 교수는 “지금까지 수십년을 강단에서 멋있는 강의는 한번도 못해봤지만 중요한 강의는 빠짐없이 모두 했다고 자부한다”며 “학생을 가르치는 기본이며 그것이 옳다는 생각에는 지금도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비단 김 교수에게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모든 교수진들의 공통적인 생각이고 교실을 이끌어가는 기본 마인드인 것이다.
기자가 만나본 내과의 전공의들은 모두가 ‘에이스’역할을 해내야만 한다고 믿고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에이스의 개념이 아니다. 구강내과가 추구하는 에이스는 기본진료에 있어서의 에이스인 것이다.
애당초 구강내과에서는 교육목표가 리딩그룹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으로 그렇기에 가장 기본적인 내용을 강조하는 교육에 모두가 힘을 쏟고 있는 것이다.
21세기 치과의사는 구강뿐만 아니라 전신을 이해하고 전신에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을 예방하며 진단과 치료기능이 요구될 것이다. 이런 점에서 전문성이 뚜렷하고 치과내에서는 21세기의 요구에 가장 부합하는 분야인 구강내과의 비젼을 생각해 본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내과학교실에서 추천하는 제품

Drufomat
기존의 열-압력 성형기에 비해 고압을 이용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기존의 splint, stent 등의 장치제작은 물론 운동중 구강내 보호를 위한 mouth guard 제작에 응용할 수 있다.

제조원 및 판매원 / 신덴탈 (02)757-6901
가격 / 440만원




Sonicare Elite
턱관절 환자에 있어 아주 유용한 전동 칫솔이다. 고속의 잇솔모 동작과 역동적 유체 세정작용으로 기존의 음파칫솔보다 향상된 인접면 세정 능력을 갖는다.
수입원 및 판매원 / 필립스 080-222-7575
가격 / 일반 - 23만 9,000원, 치과의사 - 12만 9,000원

Halimeter
구취의 원인인 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를 측정하는 장비이다. 구취환자의 진단에 있어서 유용한 판단 기준을 제시한다.

판매원 / 삼정치과상사 (02)777-3468
가격 / 605만원




Pulselater(동통치료기)PG8
저주파를 이용하여 안면부 동통 완화에 뛰어난 효과를 갖는 물리치료 장비이다. 만성적인 근막 동통이나 외상후 심한 동통을 갖는 환자들에게 있어 뛰어난 동통 완화 작용을 보인다.

판매원 / 국제전자의료기 (02)796-9418
가격 / 660만원






T-scan
T-scan은 조기접촉, 교합불균형 등의 교합적 문제를 dynamic하게 나타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임상검사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조기접촉이나 교합부조화를 정확하게 평가하여 해결할 수 있는 유용한 도구이다.

수입원 / J trading Co.
판매원 / 화인치재 (02)774-5319
가격 / 직접문의



Electro gustometer
미각측정기로서 혀의 부위에 따른 미각 신경의 반응을 검사하는 장비이다. 혀의 표면에 분포한 미각신경에 미약한 전기적 자극을 주어서 미각기능의 손상 여부를 평가한다. 혀의 구개부에 대한 부위별 미각신경에 대한 검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안면신경장애와 설인신경장애를 구분할 수 있다.

문의 / 광림메디칼 (02)525-6811




Oralchroma
구취측정기로 구취의 주원인 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를 3가지 주 성분으로 분석하는 측정 장비이다. 구취환자의 진단에 있어 유용한 판단기준을 제시한다.

판매원 / C&C 메디칼 (02)334-2011
가격 / 직접문의




Oralchroma
구취특정기로 구취의 주원인 물질로 알려진 휘발성 황화합물의 농도를 3가지 주성분으로 분석하는 측정 장비이다. 구취환자의 진단에 있어 유용한 판단기준을 제시한다.

판매원 / C&C 메디칼 (02)334-2011
가격 / 직접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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