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의 여유'를 가진 식구들 - 꾸러기치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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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여유'를 가진 식구들 - 꾸러기치과의원
  • 김정상
  • 승인 2006.01.1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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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여유'를 가진 식구들
꾸러기치과의원

어린 시절 치과에서 나던 드릴 소리를 기억하는가. 대기실까지 들려오는 기계소리. 누구나 치과 가는 일은 두려웠고, 피하고 싶은 일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 아이가 웃으면서 들어와 선생님을 기다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꾸러기 치과에선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제가 전공한 게 소아치과였고, 나름대로 배운 지식으로 사회에 기여를 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98년 <꾸러기치과>를 개원한 최지원 원장은 서울대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 소아치과 석사과정을 마친 평범하지 않은 이력에 비해서 그녀가 꺼낸 첫마디는 너무나 소박하고 겸손했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병원
병원 문을 열면 맨 처음 눈길을 끄는 것은 조그만한 성벽에 가득한 아이들 사진이다. 사진 속에서 웃지 않은 아이를 찾기란 힘들었다. 저마다 치료된 이를 드러내며 환하게 웃고 있었다. 사진 속의 아이들은 이 곳에서 치료를 받은 아이들이라고 한다. 그 아이들 중에는 가끔 중?고등학생이 되어서 자신의 모습을 보러오기도 한단다. “귀엽죠.” 최지원 원장은 사진들을 보면서 흐믓해 하는 듯 했다.
최지원 원장이 소아치과를 전공하게 된 이유는 대학시절 봉사활동에서 많은 아이들을 접하고 나서이다. 그때 그녀는 소년원 아이들의 치과진료를 하다가 자신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러나 그 당시 우리나라의 소아치과분야는 거의 황무지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그녀가 의술을 배울 수 있는 곳은 없었다. 그래서 그녀는 유학을 결심하게 된다. 소아치과 분야에서 유명했던 일리노이드 주립대학에서 그녀는 당시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수면치료와 약물치료를 배워 왔다.
처음에는 종합진료를 하는 치과에서 소아파트를 맡아서 하던 최 원장은 3년 정도의 경험을 쌓고 지금의 <꾸러기치과>를 개원하게 되었다. “재미있었어요. 배우는 것도 많았구요.” 그녀는 처음에 일했던 강남의 병원을 회고하는 듯 했다. “그래도 모든 일은 장단점이 있는 거죠. 지금에 만족해요” 라며 개원한 것에 대해 어느 정도 만족했다.
지금 꾸러기치과에는 최지원 원장과 그녀를 도와주는 이나명 매니저, 송선희 간호조무사, 임미애 치위생사가 있다. 꾸러기치과 식구들은 매일 점심을 함께 하면서 그날 있었던 일과 앞으로 병원의 방향에 대해서도 이야기 한다. 그런 최 원장의 자상함 때문인지 요즘 쉽게 병원을 옮기는 스탭들과 다르게, 지금 스탭들은 최 원장이 처음으로 진료를 할 때부터 8년 이상씩 함께 해오고 있다.  “정말 한 가족 같아요”라는 이나명 매니저의 말은 그냥 막연히 하는 말이라, 그 말 하나면 모든 게 충분한 것이었다.
또한 이 편안함은 병원을 찾는 환자와 보호자들도 느끼는 것이기도 했다. 한번은 최 원장이 몸이 안 좋아 병원을 나오지 못했을 때가 있었는데, 그때 한 보호자가 집으로 전화를 했었다. ‘선생님 아프지 마세요. 기다릴테니 빨리 일어나세요’라고. 최 원장은 그런 이유로도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려고 하지만, 여건상 그러지 못하고 있는 걸 안타까워했다. 그녀는 언제나 가족을 대하듯 최선을 다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협동, 배우는 삶
꾸러기치과를 찾았을 때 놀란 점은 바로 아래층에 또 하나의 치과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보통 생각하기에 한 건물에 치과가 두 개라는 건 이해가 되지 않았다. “처음엔 이곳에 개원을 한다는 게 죄송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서로 도우면서 진료를 하죠.” 원장의 말대로 소아치과라는 특성화된 치과라는 점과 여자라서 유리한 점이 많았다고 하더라도, 시작이 그리 쉽지만은 않았을 거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서로 도와가면서 환자들에게 더 낳은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최 원장은 주변의 치과 원장들과 한달에 한번 자리를 같이 한다. 거기에서 서로의 경영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고, 최근의 치과 진료의 방향에 대해서 대화를 나누기도 한다. “도움이 많이 돼요, 동기유발도 되구요,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아요” 치과가 많다고 일반적인 생각처럼 경쟁만 치열한 것인 아닌 모양이었다. 최 원장은 부드러움으로 주변과 어울리면서 나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듯했다.
“남의 환자를 빼앗아서 잘 되는 병원은 없어요. 모두들 공존해야 하죠. 아파서 오는 환자를 정성껏 치료해 주면되는 거예요” 그녀의 말대로라면 병원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환자들이 치료를 쉽게 받을 수 있어 좋다는 이야기로 들렸다. 그녀는 주변의 다른 선배들과 후배들을 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거울, 즉 자신에게 힘을 주는 동료로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아직도 배울게 많다면서 조심스러운 그녀는 스탭들과 병원을 위해서 많은 노력하고 있다. 스탭들의 할 일을 구분지어 전문성과 책임감을 가지게 하도록 하고 있으며,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진료 사이 쉬는 시간에도 최근의 학회 잡지를 보기에 열심이다. 또한 이대목동병원의 외래교수로도 있으면서 후배들을 이끌기도 하는데, 그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가끔 후배들 중에 자신의 경력만을 믿고, 또는 이력만을 믿고 독불장군처럼 잘해보겠다는 의원이 있는데, 그건 잘 못 생각하는 거예요. 세상에 누구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요. 선배들에게 배워야 하죠. 물론 부족한 부분이 있겠죠. 하지만 선배들은 그들보다 분명 이쪽에서 경험이 많아요.”
그러면서도 오히려 “가끔은 후배들에게 배울 게 더 많아요”라고 말하면 웃는 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요즘처럼 개원 경쟁이 치열해져 있는 상태에서, 경쟁구도가 아닌 화합의 구도로 세상을 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그녀의 충고가 더 가치있게 느껴지기도 했다.

프로다운 여유, 진인사대천명
꾸러기치과의 진료는 예약제로 진행이 된다. 아이들을 상대로 하다보니, 예약제로 하지 않으면 오랫동안 기다려야 하는 일이 많아서 그렇게 하고 있다. 예약을 하지 않아도 진료는 받을 수 있으나 치료를 받기는 힘들다. 한 개개인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무리하게 계획을 세우지 않는 최 원장의 진료 철학 때문이다. 그것은 ‘정직하자, 성실하자, 최선을 다하자’ 라는 그녀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것이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죠. 그리고 자주 프로의식을 가지라고 하죠.” 그녀는 학생들과 스탭들에게 프로의식을 자주 강조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똑같은 일을 하다가 보면 타성에 젖어서 모든 일이 똑같고 왜 이런 일을 하나 하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한다. 최 원장은 이런 점을 경계하기를 부탁한다. 자신이 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달아야만 언제든지 자세를 가다듬을 수 있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그녀의 생각은 함께 일하는 식구들에게도 영향을 끼쳐 모두들 정직함과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을 가치있는 일로 여기고 있다.
그녀는 프로의식을 “아무리 피곤한 상태에서도 똑같은 마음으로 진료를 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정의를 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는 그녀를 바라보다가 문득 차분하면서도 속도를 늦추지 않는 은은한 빛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벅스는 어디서나 있죠. 그리고 전 세계 어디서나 비슷한 맛을 즐길 수 있어요. 그러나 어디서나 잘 되는 건 아니에요. 유럽의 어느 마을에 있는 커피가게는 항상 그 주변의 다른 대기업의 커피체인점보다 사람이 많아요. 바로 믿음과 성실로 그 곳에서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에요.” 최 원장의 말 속에서 요즘 겉모양과 크기만을 늘리면서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병원들이 정말로 내실에 관심을 쏟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할만 했다.
2시간이 조금 넘는 동안 진행된 탐방 및 인터뷰에 최지원 원장과 스탭들은 좀 지친 듯 보였지만,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으로 배웅해 주었다. 꾸러기치과 가족들의 웃는 모습이 아이들처럼 순수했고 환하게 느껴졌다. 탐방 중 “우리나라 대부분의 병원 가족들은 모두 열심히 일해요” 라고 했던 말이 인상에 깊게 남았다.

꾸러기치과의원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제품들

IRM
임시수복용 시멘트, 진통 효과, 마모성이 높고, 안정성이 우수하며 용해도가 낮다.
유치 치수 치료 후에 pulp chamber에 사용된다. 친수친화력이 높고 강도 보강에 유리하다. 초진 시에 여러 개의 충치가 있을 때도 미리 IRM으로 막아주면 통증을 줄일 수 있고 치료기간이 길어질 때의 충치 진행을 막을 수 있다.
판매원 / 덴츠플라이코리아 (02)2008-7632
가격 / P-38g, L-14㎖ 5만2,000원


Durelon
상아질에 자극을 주지 않는다. 아주 얇은 피막을 가진다.
유치 크라운을 setting 할 때 cement로 많이 사용된다. mixing time 조절이 쉽고 좋은 유지력을 얻을 수 있다.

판매원 / 한국3M(주) (02)3771-4285
가격 / 2만8,000원(powder) 1만4,000원(liquid)






치근막 주사기
하악에서 치수 치료시 Block injection을 보강하여 치근막 주사를 할때 사용된다. 압력을 가하지 않아도 쉽게 주사벽이 유입되는 장점이 있다.

판매원 / 오성산업사 (031)987-5395
가격 / 7만5,000원

 

Biscover
레진 마무리단계에서 사용한다. 자연치아와 같은 광택을 얻을 수 있고 marginal leakage를 유전치 openface에 사용하면 착색을 많이 줄일 수 있다. 회사 설명서에 자세히 나와 있다.

판매원 / 비스코아시아 (02)761-2121
가격 / 13만8,000원(Bottle Kit 5ml)

 



Stay-put cord
나선형의 3중구조로 코튼 내부에 나이론 성분과 코팅된 순동코어가 내장돼 인상에 필요한 경우 미리 형태를 잡아 둘 수 있다. 유전치에 openface crown을 할 때 crown setting 후 빠르게 삽입하고 레진을 한다 wire가 보강되어 있어 쉽게 삽입할 수 있고 잘 밀려 나오지 않는다.

판매원 / 서울덴탈 (02)591-9370
가격 / 1만5,000원

 


잘 되는 병원, 안 되는 병원
개원을 희망하는 후배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이 책을 보면 개원에 필요한 모든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치과뿐만 아니라 일반적은 병원을 개원하려는 사람이 보아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판매원 / ㈜신흥인터내셔널 (02)6366-2020
가격 / 4만원

 











Parkel사 electrosurgery
유치의 치수 진료시에 항바이러스, 항생제등 다른 약재들을 대체하여 사용하며 임상결과가 우수하다고 계속 발표되고 있다.

판매원 / 신용무역 (02)754-8608
가격 / 129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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