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포라인
Dental ManagementManagement
남겨진 돈의 중요성다시 생각하는 공동개원⑧
김동석 원장(춘천 예치과)  |  denfoline@denfoline.co.kr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9.03.05  14:14:5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최근의 개원가 현실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새로운 장비와 새로운 술식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 중이고, 대외적인 경영환경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마디로 변화무쌍한 예측 불가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대응하는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누군가는 서로의 능력과 힘을 합쳐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데 우리는 이를 동업, 즉 ‘공동개원’이라고 말한다. 같은 자리에서 15년째 성공적인, 그리고 안정적인 ‘공동개원’을 실현 중인 김동석 원장을 통해 ‘공동개원’의 이상과 현실을 10회에 걸쳐 조목조목 짚어보기로 한다.
글 | 김동석 원장(춘천 예치과)

 
지금 내가 공동개원으로 운영 중인 병원은 원장 10명에 직원이 130명이 넘는다. 처음부터 이렇게 시작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원장 3명에 직원은 10명밖에 되지 않았다. 건물도 1개 층 120평 정도로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은 4개 층, 500평을 쓰고 있다.
병원이 잘돼서 확장했다고 생각하면 그만일 수도 있지만 사실 공동개원에서 병원을 확장하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공동개원을 경험한 사람은 알 것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울 수 있었던 가장 큰 힘이 있었다. 예비비, 즉 남겨진 돈이었다. 건물에 때마침 공실이 생겨서 병원을 확장할 기회가 생겼을 때 예비비를 이용했기 때문에 원장 그 누구도 개인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지 않았다. 만약 각 개인이 다시 투자비용을 내야했다면 분명 합의를 끌어내기 힘들 수도 있고 합의했다손 치더라도 높은 이자를 내고 대출을 받거나 원장 개인의 재산을 처분해야 했을 것이다.

여유 자금을 따로 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처음 정한 월급을 매출이 높아졌다고 바로 올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개원 후 몇 개월이 되지 않아서 나름 안정적인 매출을 유지하게 되었지만 초기 월급으로 더 끌고 나간 덕에 예비비가 쌓이게 되었다. 집으로 많은 돈을 가지고 가고 싶은 욕심을 버린 덕분에 병원의 확장과 고가의 장비 구입에 아낌없이 쓸 수 있었던 것이다. 어차피 따지고 보면 그 돈이 그 돈인데 예비비를 굳이 만들 필요가 있을까 반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독개원과는 다르게 공동개원의 예비비는 생명줄과 같다. 예비비의 중요성은 다방면에서 발견할 수 있다.

추가적인 투자비용 합의 용이성
단독개원인 경우에는 병원의 인테리어, 장비, 재료, 기공소 등 모든 것이 원장과 직접 연관된다. 하지만 공동개원의 경우는 분명 다르다. 내 맘에 안 드는 인테리어, 나는 절대로 안 쓰는 장비, 내겐 하나도 필요 없는 재료, 나와 너무나 맞지 않는 기공소도 받아들여야 한다. 나에게 직접 연관성이 없다고 해서 반대한다면 원장들 간의 의견 합의는 쉽지 않고 반복되는 의견 불일치는 공동개원의 파탄으로도 이어진다.
합의를 끌어내기 어려운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돈이다.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면 내 손에 들어오는 돈은 그만큼 줄게 되니까. 예비비가 있으면 달라진다.
예비비에 대한 용도를 일정 부분 병원 투자비용으로 산정하고 있다면 그 돈을 효율적인 방향으로 써야한다는 합의가 필요한 것이지 돈을 쓸지 말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정하자. 개인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 것은 공동개원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다.

안정적 라이프스타일
병원이 잘 될 때 많은 돈을 생활비로 썼던 원장이 경영난 때문에 힘들어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들어보니 그렇게까지 병원이 안 된 것은 아니었다. 문제는 높아진 생활비에 있었다. 내가 보기에는 분명 과소비 패턴이었다. 생활비라는 것은 눈높이에 따라 정말 천차만별이다. 300만원 생활비로 살던 사람에게 500만원은 행복이지만 1000만원의 생활비로 살던 사람에게 500만원은 재앙이다.
예비비를 만드는 방법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일정한 금액을 집으로 가져가고 남은 돈을 비축하는 것이다. 매월 매출의 일정비율을 예비비로 산정하는 것도 좋지만 비수기 영향을 많이 받는 매출 구조에서는 가져가는 금액의 차이가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생활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병원의 매출 추이가 안정적이라면 예비비의 금액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우리는 연매출의 10% 정도를 예비비로 산정하고 실천하고 있다. 그리고 그 예비비를 25%까지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퇴하는 원장이 생길 경우 은퇴 자금 용도로도 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은퇴 자금도 예비비가 없으면 지불하기 어려운 구조로 만들어 놓았다. 즉, 충분한 예비비가 있어야 은퇴할 때 가지고 나갈 돈이 있는 것이다. 

알지 못하는 길을 운전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료 경고등이 켜졌다고 생각해 보자. 주유소의 위치도 정확하지 않고 주유할 돈도 모자라다면 운전을 안정적으로 할 수 없을 것이다. 예비비는 연료를 트렁크에 가득 채우고 운전하는 것이다. 주유소가 없는 길을 일정한 시간 가야 한다고 해도 불안하지 않을 것이다. 
 
< 저작권자 © 덴포라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김동석 원장(춘천 예치과)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DNN  |  (04313) 서울 용산구 청파로 45길 19, 3층  |  TEL : 02-319-5380  |  FAX : 02-319-5381
제호 : 덴포라인(Denfoline)  |  등록번호 : 서울, 아01592  |  등록일자 : 2011년 04월 22일
발행인 및 편집인 : 윤미용  |  편집장: 유재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미용  |  발행일자 : 2001년 9월 1일
덴포라인을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및 사진 등)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 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2013 덴포라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www.denfolin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