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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청  |  denfoline@denfo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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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02  09: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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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봄, 각 기업별 개원 상담부서나 개원 컨설팅 업체들은 어느 때보다 바쁜 나날을 보낸다. 과거에 비해 계절적 편차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상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년 맞이하는 이맘 때 분위기는 해마다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한다.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그런 만큼 개원 여건이나 환경도 해마다 불리한 상황이라는 게 이들의 얘기다. 
녹록치 않은 개원 현실을 짚어보고, 전문가들을 통해 주제별 도움말을 2회에 걸쳐 들어봤다.
취재 | 류재청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작년 5월말부터 진료를 시작했어요. 어떤 치과는 개원 초기부터 환자가 밀려온다던데. 양쪽 건물에 10년 이상 된 치과 2개, 길 건너에도 치과 2개. 하루 한 분씩은 옆 치과로 착각해서 잘 못 들 어오시는 분이 계십니다.<중략>
개원 초에 주 2~3회씩 한 달 넘게 원장님과 스텝 3명이서 1시간 이상씩 전단지를 붙였어요. 가을 이후 중단했는데, 환자가 약간 늘어서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중단 했어요<중략>
개원 초기,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관리해 준다며 엄청 연락이 왔어요. 비용이 저희 기준으로는 비싸더라구요. 직접 해보자고 해서, 환자 동의를 얻어 치료 전후 사진도 쓰고 이런저런 정보도 제공하고, 짬 내서 쓰고는 있는데 케이스 하나 올리는 것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중략>
요즘 내원하는 환자 중 인터넷 검색으로 오시는 분이 30% 이상은 되는데 아직도 제자리인 것 같아요. 어제는 첫 환자가 오후 4시쯤 오셨어요, 정말 다행이고 감사했죠.<중략>
내일은 아는 지인 임플란트 1개 수술이 잡혔는데, 급한 일로 연기해 달라고 연락이 왔네요. 예약 환자 4명 중 드레싱 1, 폴리싱 1, 임플란트 취소 1, 싱글 임프 환자 1명 계시는데, 더는 취소 안하겠죠.
 
이 이야기는 가상으로 지어낸 얘기가 아니라 지난 2월 어느 치과 커뮤니티에 게시된 치과 스텝의 실제 글이다. 개원 10개월 쯤 되는 시점에서 작성한 글로, 어떤 홍보 방법이 있고 어떻게 하면 내원 환자를 늘릴 수 있는지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내용이지만, 상황적으로는 거의 절박함이 담긴 하소연에 가까웠다.
이 글에는 개원 초기 겪게 되는 여러 고충이 하나부터 열까지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이 같은 상황은 이 치과뿐 아니라 개원 직후 대부분의 치과가 거의 유사하게 겪는 공통 상황이다. 요즘엔 ‘퍼펙트 데이’란 말도 생겼다고 하는데, 이는 하루에 환자가 한 명도 오지 않는 날을 말한다고 한다. 개원 직후엔 그럴 수도 있지만 문제는 6개월, 1년이 지나도 퍼펙트 데이가 존재할 정도로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과거엔 6개월 정도 지나면 기본적인 운영이 가능했지만 요즘엔 이 기간이 1년 이상으로 길어졌고 1년이 지나서도 자리를 못 잡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최근의 개원가 상황을 보면, 약 1만7,000여개 이상의 치과가 개원 중인 가운데, 매년 300~400개 정도의 치과가 문을 닫고 700~800개 정도의 치과가 새로 생긴다. 매년 300~500개 정도의 치과가 순 증가하고 있다.
예비 개원의들의 의향은 단독 신규개원을 가장 선호하고 그 다음으로 단독 인수개원, 이어서 동업 신규개원, 동업 지분합류 등의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원 시기는 3~5월에 몰리는 경향이 있고, 개원 비용은 평균 3억 원 정도(단독 개원 기준)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한 관계자는 “체어 3~5대 정도에 스텝은 평균 3명, 실내 면적은 40평 내외에 보증금은 6~7천만 원 정도가 단독 개원의 보편적 기준”이라며 “하루 최소 20명 정도의 환자가 내원하고, 이중 3~4명 정도의 신환이 포함돼야 기본적인 운영이 가능하지만 신규 개원치과 입장에선 쉽지 않은 목표”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개인적 희망과 달리 공동개원이나 인수개원, 지분합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커진 이유도 이 같은 녹록치 않은 개원 현실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신생 개원 치과가 기존 치과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은 현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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