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공간의 유기적 관계와 동선 고려한 설계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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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공간의 유기적 관계와 동선 고려한 설계가 중요!”
  • 임정빈 소장(오스템 인테리어연구소)
  • 승인 2019.04.0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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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에게 듣는다① 치과 인테리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016년 인테리어 사업에 뛰어든 이후 그동안 괄목할 성장을 이뤄 지난 한 해에만 약 100건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약 200건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30명의 전문 디자이너가 상주해 설계와 디자인을 직접 진행하고 있으며, 다양한시공경험을보유한 전문시공팀이 직접시공과 관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치과 인테리어 연구소 임정빈 소장을 통해 최근의 인테리어 동향과 주의점에 대해 들어보았다.
 
글 | 임정빈 소장 (오스템임플란트㈜ 인테리어연구소)
 
기대와 설렘으로 시작한 인테리어 시공이 이런저런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최악의 결과에 이르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일부 원장님 중엔 개원도 하기 전에 인테리어 단계에서 벌써 지쳤다며 고충을 토로하는 분도 계셨다.
 
얼마 전 ‘DENTEX 2019’에서 인테리어를 주제로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깜짝 놀랐다. 그만큼 인테리어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다는 반증이고, 한편으론 마땅히 믿고 상의할만한 전문가를 만나기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 결과이기도 하다. 실제, 치과 인테리어 시장에 많은 업체들이 난립해 있다 보니 예상치 않은 위기 상황에 맞닥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사 중 사라지는 업체도 있고, 시공 후 제대로 된 유지 보수가 안 돼 애를 먹이는 경우도 있다. 뾰족한 대책이나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는 사람이나 친한 사람보다는 치과 시공 경험이 많은 곳을 우선순위에 두고 검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근의 두드러진 트렌드는 크게 몇 가지로 분류된다. 우선은 원장님들이 평소 꿈꾸던 분위기와 아이디어를 치과 인테리어에 실현시키려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원장님은 준비한 자료도 많고,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은 편이다. 인테리어를 단순한 ‘장치’ 개념이 아니라 여기에 자신의 취향과 철학, 미학을 담고 싶어 하고, 인테리어 과정 자체를 예술 행위이자 자신의 생각을 담아낸 예술작품으로 여기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애착이 아주 많다.
 
또 하나는 단순히 아름다움의 표현에 그치지 않고, 쾌적한 실내 환경 유지를 위한 다양한 기능적 측면을 고려한다는 점이다. 공기청정 설비는 기본이고, 항온 및 항습 조절장치 등의 설비에 관심이 굉장히 늘었고 투자에도 크게 주저하지 않는다. 또, 친환경 자재나 소재를 사용하려는 경향도 매우 두드러졌는데, 라돈이나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언론을 통해 이슈화 되면서 비용이 더 들더라도 좋은 소재와 설비를 갖추고 싶어 하는 경향이 부쩍 커졌다.

이밖에 감염관리와 조명에 관심이 커지는 현상도 최근 나타난 새로운 트렌드다. 감염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면서, 폐쇄형의 단순 소독실 개념이 아니라 실질적인 멸균 프로세스의 수행이 가능한 오픈 형태의 중앙공급실로 진화하고 있다. 획일적이던 조명도 편안하고 안락한 대기 공간, 신뢰가 가는 상담실, 그리고 정확한 진료를 위한 진료실 조명 등 공간별 특성에 따라 계획 조명이 적용되는 추세다.
 
원장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염두에 둘 부분은 평면 설계, 즉 레이아웃이다. 진료 프로세스를 고려한 각 공간의 유기적인 관계라든가 이에 따른 동선 등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뤄지고 많은 시간이 투자돼야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면 자칫 여러 불편을 초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진료 및 업무 효율을 떨어트리는 원인이 된다. 진료에 임하다보면, 공간구성에 대한 아쉬움이나 개선점이 하나씩 보이게 되는데, 다시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연구하는 것이 좋다.
최근 이러한 레이아웃의 중요성을 뒷받침하는 의미 있는 설문 결과가 있었다. 개원할 때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었는데, 생애 첫 개원인 원장님들의 관심사항은 ‘비용’이 1순위였고, 평면 레이아웃은 후 순위였다. 반면에 확장이전 등 이미 개원 경험이 있던 원장님들의 관심 사항 1순위는 단연 ‘레이아웃’이었다.
 
치과 인테리어는 다른 의료 분야의 인테리어에 비해서도 더 복잡한 기능성과 심미성이 요구된다. 공기가 오가고, 물이 오가는 통로가 포함되기 때문인데, 그래서 더욱 더 시공사의 축적된 경험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보통은 개원 후 3~5년 후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데, 최악의 경우엔 진료를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도 한다. 반드시 배관 설계도를 확인하여 정확한 설계, 즉 유니트 체어와의  Install, 배관 크기 및 기울기(각도), 유속, 유사시 점검 편의성 등을 고려한 점검구 설계 등이 고려돼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문제가 생기더라도 즉각적으로 임시조치가 가능해야 하고, 배관 등 교체가 즉시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 단계에서부터 이러한 대처 방안이 함께 포함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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