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엔 롯폰기 ARK MORI 빌딩에 있는 ‘츠지한’에서 타베로그 1등 사케동을 먹을 계획이었는데, 저녁 7시 30분에 도착했음에도 재료가 떨어져 벌써 마감. ㅠㅠ 차선으로 택한 곳은 같은 건물 3층에 위치한 야키니쿠 전문점 ‘야키니쿠 텐 가무샤라’.

 

‘츠지한’의 아쉬움 때문에 처음엔 큰 기대감이 없었지만 나름 새로운 기대감이 솔솔 나는 분위기.

6,000엔짜리 메뉴로 다소 부담스런 가격이지만~ 그러나 메뉴판을 보면 뭔가 굉장히 많이 나와 돈이 아깝지 않을 것 같은 기분.

고기 찍어먹을 소스가 먼저 세팅되고~ 친구가 주문한 시원한 생맥주와 제가 주문한 야마자키 하이볼이 나오고! 이어 샐러드가 나오고 기본으로 숙주와 김치가 나왔는데, 바로 우리나라 ‘김치’입니다.

일본 사람들도 ‘야키니쿠’는 우리나라에서 넘어 온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메뉴판에도  ‘갈비’라는 말이 써져있고 우리나라 식으로 이렇게 김치를 내는 것 같습니다.

처음 나온 것은 무슨 육회처럼 보이기도 했는데요.

불판에 작은 그릇을 올리고 거기에 고기를 구워서~ 계란을 푼 소스에 찍어 먹는 방식인데^^ 친구들과 선배들이 먼저 먹어보고 진짜 맛있다며~~^^ 저도 한번 먹어봤는데 와우~ 완전 신세계!!

다음으로 나온 것은 진정한 야키니쿠의 백미!! 일본에선 이런 식으로 주네요. 갈비살도 보이고 우설도 있었네요. 너무 아름다워 사진 찍기에 바빴습니다.

야채도 있고. 처음엔 직원 분께서 시범 삼아 직접 구워주었습니다. 한우와 비교하면 개인적으로는 한우가 더 맛있긴 한데~ 일본식 야키니쿠는 약간 스타일이 다릅니다.

어쨌든 뭔가 굉장히 새로웠고 맛도 최고였습니다. 갈비살이 그중 진짜 최고의 맛이었는데 최근 먹었던 고기 중 단연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었습니다. 화력이 장난 아니라 고기도 잘 익고, 짧게 구워 속살은 엄청 부드러웠습니다.

일본식 야키니쿠가 이렇게 맛있는지 정말 몰랐습니다~ 이어서 2차, 3차까지 연이어 고기가 나오는데 맛도 비주얼 모두 죽입니다.

처음엔 ‘츠지한’을 못가 조금 아쉬웠지만, 먹으면 먹을수록 여기 오길 잘 했다 싶네요. 우연히 들렸지만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10명 중 9명이 만족할 롯폰기 최고의 야키니쿠 맛집으로 사심 없이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