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자가치아 뼈 이식재, 앞으로 영향력 더욱 확대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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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자가치아 뼈 이식재, 앞으로 영향력 더욱 확대될 것!”
  • 양계영 기자
  • 승인 2019.12.03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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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영균 교수
▲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김영균 교수
김영균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치과 구강악안면외과)는 2014년도 ‘자가치아 골이식’을 개발해내며 골이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자가치아 골이식이란 충치, 풍치 등으로 발치한 치아를 폐기처리하지 않고 오염물 세척과 특수가공 처리를 통해 골이식재로 사용한다. 자가치아 골이식에 대한 최근 이슈와, 이에 따른 김영균 교수의 임상 팁을 들어보았다. 
 
취재 | 양계영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이상적인 골이식재가 충족해야 할 조건은. 
골이식술에서 가장 적합한 재료를 하나 꼽으라면 ‘자가골’이다. 자기 뼈를 이식해서 치유되는 기전과 유사한 것이 좋은 뼈 이식재라 볼 수 있다. 자가골의 성분 내에 주변 뼈를 만들어내는 줄기세포를 끌어당기는 성분이 있기 때문에 이식 시 살아있는 세포가 그대로 함유돼 자체 내에서 뼈가 잘 유도된다. 주로 골 융기 및 상악골 후반부나, 임플란트 드릴링 시 가루들을 모을 수 있다.
 
자가골 이식 시 성숙본이 생기기까지 평균 6개월 정도 걸린다.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자가골의 흡수성에 대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경우가 있다. 치과 분야에서 사용하는 뼈는 흡수된 자리에 더 좋은 뼈가 생기기 때문에 흡수되어야 하는 것이 맞다. 

또한, 다양한 골이식 재료를 어떤 케이스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이식해야 할 결손 범위가 넓거나, GTR 시, 수차례 실패한 케이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이식 시 해당 부분에 피가 잘 통하는 것이 중요한데,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한 상태에서 뼈이식을 하면 뼈의 성장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크다. 이외에도 상악동의 상태가 나쁜 경우, 만성 상악동염일 경우, 사전 진단 과정에서 만성 비염이나 병명이 의심되는 경우에도 자가골을 추천한다. 

 
자가치아 뼈 이식제가 가지는 특징은.
과거 1970년대부터 선배 치과의사들의 자가치아 뼈에 대한 연구가 있어왔다. 1993년도에 김수관 교수와 연구를 진행했는데, 발치한 치아를 폐기할 때 생길 수 있는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과도 밀접한 연관성이 있었다. 그 후 열처리를 통해 면역거부 반응을 없애는 등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했다. 치아에 붙어있던 불순물과 오염물을 처리하니 양은 적지만 자가골과 유사한 성분이 입증됐고, 점차 ‘자가치아 뼈 이식제’의 임상적 유용성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인증을 받기도 했다. 

2014년부터 한국치아은행과 함께 ‘자가치아센터’를 설립해 치아보관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발치한 치아를 당장 이식재료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장기간 보관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데, 멸균 처리를 통해 30~40년 보관해도 동일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치아 발치 시 불순물을 걷어내고, 순수한 치아만을 가지고 가루로 제작하기도 하고, 특수 성분을 섞은 형태로도 나오고 있다. 

 
골이식술 연구에 대한 향후 전망은.
현재 자가골을 보다 쉽게 채취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최소 침습적 수술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개원의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따라 자가골 채취 시 상대적으로 손상도를 낮출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연구도 탄력을 받을 것이다. 자가치아 이외에도 향후 자가골을 대체할 수 있는 조직 공학적인 연구가 더욱 활발히 진행되리라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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