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과 임프란트 2
과학과 의학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노인 연령층은 전세계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으며, 국민들의 건강수명에 대한 기대치 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욕구도 나날이 증대되어 가고 있다. 이에 따라 부분 또는 완전 무치악의 임프란트 수복을 통한 기능적 및 심미적인 욕구 또한 증가되고 있으며 점차 노인 환자들에 대한 임프란트 시술은 보편적인 진료 분야로 정착될 가능성이 있다.
1. 정의
나이는 연대기적 노화와 생물학적 노화로 분류하며, 생물학적 노화를 더 중요시 생각한다.
노인이라 하면 65세 이상의 연령층을 말하는데, 선진국에서는 노인 인구 비율이 15~17% 정도의 비율을 보이며, 한국은 2002년 현재 7.3%의 비율을 보이고 있으나 예상보다는 더욱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국제노인학회에서 발표한 노화의 정의는 “노령화 과정에서 나타난 생리적, 심리적, 정서적, 환경적 및 행동의 변화가 상호작용되는 복합적인 형태의 과정”이라 하였다.
즉, 가령(aging)은 성장과 이에 따른 노화현상을 포함하여 의미하며, 노화란 가령현상 중에서 성장을 제외한 생리현상을 의미한다. 즉 노인성 질환과 노화 현상은 엄격히 구별되어야 한다.
2. 노화의 기본적인 특성들
노화는 보편성(University), 내재성(Intrinsicality), 진행성(Progressiveness), 유해성(Deleteriousness)의 4가지 특성들을 가지고 있다. 생리 기능이 저하되고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에 이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동물의 종류에 따라 노화율은 유전적으로 상이하며, 각 동물마다 노화현상은 유전적인 제어를 받고 있다. 포유동물의 노화는 식이제한에 의해 제어될 수 있다. 노화에 관한 연구에서 식이제한을 통하여 평균 및 최대 수명이 모두 30～40% 연장되었다는 보고가 있다. 즉 식이제한, 운동조절, 생활환경조절 등에 의한 수명의 연장 가능성이 있다.
3. 노화와 임프란트 진료
1) 노화 자체는 질병이 아니지만 육체적, 정신적인 퇴행성 변화가 오며, 그 정도는 개인차가 심하다. 그러므로 단지 고령 환자라고 해서 임프란트 진료의 금기증으로 간주할 수 없다.
2) 노인성 질환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면밀한 신체검사와 내과 협진을 시행한 후에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① 시력, 청력 장애
② 심폐기능 장애 : 심폐기능이 저하되면서 스트레스 등에 대한 저항성이 감소될 수 있다.
③ 신장기능 장애 : 나트륨 결핍에 반응하는 신장 기능이 저하되면서 쉽게 탈수 증상이 올 수 있다. 특히 수분 섭취가 부족한 노인 환자에서는 임상적으로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④ 신경계 노화 : 정신 상태, 안구반사, 건반사, 자율신경 활동 등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다.
⑤ 장기간의 약물 사용 가능성 : 노인들은 만성질환(류마티스 관절염 등)과 연관되어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장기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⑥ 혈액질환 : 60세 이후에는 hemoglobin, 적혈구 수와 기능이 감소되는 경향이 있으며 만성피로, 쇄약감, 호흡곤란, 어지러움 등의 증상이 있을 때는 빈혈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나이가 들면서 혈관이 약해지고 혈관내피세포가 쉽게 손상 받기 때문에 지혈 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⑦ 영양장애
⑧ 골대사장애 : 골다공증, 육체적 활동, 칼슘 섭취, 비타민 D, 내분비 기능 감소 등으로 인해 생리적인 골소실이 야기될 수 있다.
3) 연령에 따라 외상에 따른 치유과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그 결과에는 큰 차이가 없다.
4) 외과적인 처치와 연관된 문제나 합병증이 노인에서 특히 더욱 많이 발생되는 것은 아니다.
5) 정신적 장애 : 기억력 장애, 우울증, 노인성 치매 등은 외과적 후유증이나 금기사항은 아니지만 치료에 대한 협조도 및 순응도가 저하되기 때문에 치료 후 유지 관리에 많은 문제점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6) 사회 경제적 문제 : 사회적으로 고립되고 경제적 능력이 상실되기 때문에 임프란트와 같은 고가 진료에 장애가 될 수 있다.
4. 노화와 창상 치유
골 치유과정은 젊은 사람들과 큰 차이가 없지만 치유가 지연되거나 부적절하게 치유될 가능성은 있다. 골 치유를 지연시키는 원인 요소에는 혈류 공급 장애, 비타민 C, D 결핍, 영양 결핍, 면역기능 저하, 빈혈, 만성적인 스테로이드 사용 등이 있으며, 임프란트 환자에서 잠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골대사 질환으로는 골다공증(osteoporosis), renal osteodystrophy, 골연화증(osteomalacia) 및 Paget씨 질환 등이 있다.
전신적인 골다공증의 정확한 원인은 잘 모르지만, 에스트로겐 호르몬 부족, 불량한 음식 섭취, 운동 부족 및 유전적 요인이 관여할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전신적인 골다공증을 보이는 성인의 악골은 기계적인 기능으로 인해 다양한 골변화 양상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골유착성 임프란트를 사용할 수 없다는 과학적인 자료는 없으나 폐경기 이후 골다공증은 무치악 노인 환자들에서 치아의 상실과 함께 치조골의 위축에 기여하는 인자로서, 임프란트 시술을 시행하고자 하는 치과의사에게는 간과해서는 안 될 매우 중요한 인자이다.
5. 결론
노령 또는 노화가 임프란트 시술의 금기증은 아니다. 다만 노인은 급성 및 만성 전신질환에 이환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이에 대한 사전 평가가 중요하다. 노화에 따른 골대사 생리 변화가 임프란트 골유착에 장애를 유발하지 않으며 치유 능력에도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사회 경제적 여건과 정신적 요인이 임프란트 진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