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A 2004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 전시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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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A 2004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 전시회 성료
  • 특별취재팀
  • 승인 2006.02.0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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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A 2004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 전시회 성료
문화행사 등 다양한 볼거리… 참여율 저조 아쉬움으로

대한치과의사협회(협회장 정재규)가 주최한 제45회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가 지난 달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에 걸쳐 서울교육문화회관과 aT센터에서 개최됐다. ‘치학의 미래를 생각하며’를 대주제로 하고, ‘신기술과 신재료의 만남’이라는 소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14일 치과기자재 전시회 개막을 선두로 15일에는 학술대회 개최가 이어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총 80여개의 연제가 발표되는 등 치의학의 최신 흐름과 경향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됐다. aT센터에서 개최된 치과기자재 전시회에는 총 117개 업체가 참가하여 343개의 부스에서 3,000여 종류의 기자재를 선보여 역대 최대규모의 전시회라는 찬사를 받았다. 각 업체들은 고객 서비스 차원의 각종 이벤트를 마련하여 행사 내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문화행사로 거듭나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던 행사 조직위원회의 발표는 일반 치과의사들의 저조한 참여율과 전시 업체측의 불만 등이 표출되는 등 아쉬움을 남기며 3년 후를 기약했다.

KDA 2004 이번 제45회 대한치과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 및 기자재 전시회는 사전등록 인원 5,300여명과 현장 등록인원 1,000여명 총 6,400여 치과인들의 잔치 한마당이었으며 치과의사뿐만 아니라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치과기자재업체 등 치과 가족들 모두의 행사로 마무리됐다.

최신 치의학 흐름과 경향을 한눈에
최근 의료계에 불고 있는 의료시장의 개방을 앞두고 뒤숭숭한 가운데 치러진 이번 행사는 치과인들의 저력을 보여준 계기가 되었다. 정재규(대한치과의사협회) 회장은 개회사에서 “우리나라도 이제 의료시장 개방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이번 행사는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해 치과의료기술 및 치과기자재 경쟁력 제고를 목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를 보여주듯 서울교육문화회관과 aT센터에서 총 21개의 특강과 17개의 일반연제, 6개의 최신지견 발표 등 그 어느 때 보다 질 높은 강연이 펼쳐졌다. 특히 세무ㆍ회계 문제, 치과운영과 관련된 강의도 이루어져 청중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밖에도 4개의 테이블클리닉 발표, 26개의 포스터발표 등 치과의사들의 임상노하우와 아이디어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행사도 진행됐다. 테이블클리닉 발표에서는 곽흥구(한터치과의원) 원장이 교합의 정확성을 위해 개발해 현재 미국, 유럽 등에서 특허를 얻은 ‘트레이서’라는 제품으로 1등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행사의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학술대회가 문화행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존 학술대회의 포맷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는 점이다. 김종렬 준비위원장 당 신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문적 학술강연이 마련되는 분과별 심포지엄 형태에서 탈피해 대중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한 강연을 비롯한 축제 형식의 학술대회를 위해 준비했다”며 “앞으로 치협 행사가 치과의사들만의 행사가 아닌 모든 치과가족들이 참여해 즐기는 행사로 발전해 나갔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행사에 비해 많은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평가를 받은 이번 행사는 외부인사들의 대거 참석으로 외부의 높은 관심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치과기자재 개막식에는 보건복지부 강윤구 차관,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문경숙 회장, 대한구강보건협회 이재현 회장, 대한치과기자재협회 이태훈 부회장, (주)GC 코리아의 스즈끼유타까 대표이사, (주)신흥의 이용익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으며, 학술대회 개회식에는 이번 17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열린우리당 김춘진 의원, 윤흥렬 FDI 회장, 재미한인치과의사회 김학천 회장, 대한안경사협회 홍지화 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신 기자재 한곳에
치과 기자재 전시는 12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aT센터 1층, 3층 약 2,250평 규모의 전시장에 3일 동안 유니트 체어, 디지털장비 등 약 3,000여종의 치과기자재가 선을 보였다. 각 업체들은 참관자이 발길을 잡기 위해 경품행사, 특가할인행사, 사은품 증정 등 다채로운 이벤트행사를 통해 자사 제품 알리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특히 이번 전시기간동안 최신 기자재와 아이디어 상품들이 특히 눈에 띠었다. 그중에서도 신흥, 한림덴텍, 스카이덴탈, (주)대명덴텍 등 고가의 유니트체어와 신개념 유니트체어 등이 선보였으며, (주)베리콤의 지대치축조용 코아레진 ‘SOLAS’, (주)코덴의 모든 종류의 레진을 소화하는 ‘LED 5’, 두나미스덴탈의 국산 핸드피스 오일세척기 ‘스쿨라이트’, (주)한진덴탈의 콤포지트히터 ‘Calset’, 이밖에도 (주)브로드인의 석션팁, 구멍포 등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들이 참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시장을 방문한 한 원장은 “이렇게 신개념의 제품들이 많이 있는 줄 몰랐다”며 “앞으로 이러한 전시회가 더욱 자주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참관자들은 어려운 경제 사정 때문인지 고가의 제품보다는 소모품이나 구강용품 등 비교적 저렴한 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경향을 보였으며, 전시참가 업체 일부는 이번 대회에 대해 “대회장의 이원화 문제와 전시 기간도 2일이 적당하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고객이벤트, 경품행사 풍성
3일간의 기자재 전시회 동안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비단 신제품과 아이디어 제품뿐만이 아니었다. 업체들마다 준비한 다양한 이벤트, 경품행사, 할인행사에는 연일 많은 인원으로 가득 찼다. 특히 신흥은 행사기간동안 양재역과 aT센타, 교육문화회관을 잇는 무료셔틀 버스 운행, 무료 택배 서비스, 스크린 골프대회, 행사장 내의 휴식 공간인 라운지를 마련해 고객을 위한 ‘업체像’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 외에도 신흥의 갖가지 할인행사와 경품추첨, 신원치재의 와인 시음회, 각종게임, 한국코닥의 다양한 할인혜택, 덴탈파크의 경품행사, 비스코아시아의 특가판매 행사, 관람객의 발길을 잡은 오스템의 흥겨운 이벤트 등 크고 작은 업체들의 고객서비스 경쟁은 치열했다.
이러한 경품 행사는 치과의사들에게만 그치지 않고 치과 대학생, 치과 위생사, 치과 기공사들을 대상으로 한 경품행사도 진행됐다.
경품행사의 하이라이트는 행사 마지막날 aT센터 3층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진행된 폐회식에서였다. 신흥, 흥진메디칼, 질레트코리아, 필립스전자, 성원덴탈, 한림덴텍, 스카이덴탈, 3M ESPE 등 각 업체들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경품추첨식에는 공간이 부족할 정도의 인파가 몰려 그 인기를 실감했다. 이 자리에서 신흥과 스카이덴탈이 후원한 유니트체어 수여의 영예는 허윤준(충남 홍성 수치과의원) 원장과, 고정호(강서 한마음치과의원) 원장에게로 돌아갔다.

일부 업체 불만 목소리
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고가의 부스비와 다양하게 준비된 이벤트에 비해 이번 행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들이었다. 그 이유는 치과의사들의 참여율이 저조했기 때문. 작년 코엑스에서 열렸던 KDX 때보다도 참여율이 저조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부스참가 업체들의 견해였다.
한 업체관계자는 “참여율 저조는 지방 회원들의 참여율이 적었기 때문인 것 같다”며 “각 지부별로 따로 학술대회를 실시하는데 굳이 서울까지 올라오겠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사실 이러한 반응은 학술대회의 성격을 ‘보수교육 점수를 따기 위한 방편’ 정도로 인식하여 각 지역에서 개최되는 지부학술대회를 참여하면 된다는 인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종합학술대회에 참석해야하는 필요성을 약화시키는 이유 중 하나였다. 
또한, 전시회 날짜 선정에도 문제가 많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작년 KDX때도 문제가 되었던 것 중의 하나이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전시회 첫날이었던 14일은 주중이기 때문에 참가인원이 소수일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굳이 14일부터 전시회를 개최하도록 한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행사장 시설, 부스자리 선정문제와 관련 1층과 3층으로 나눈 것 자체가 3층에 자리했던 업체들에게는 불이익이었다는 의견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앞으로의 행사에는 치협의 관계자들과 업체간의 더욱 긴밀하고 많은 의견 조율이 요구된다.

새로운 포맷 ‘문화행사’
한편 이번 학술대회의 가장 주목할만한 점은 기존의 학술대회에서 탈피해 문화행사로서의 의미를 높였다는 것이다. 김종렬 조직위원장은 “이론적인 부분은 각 학회별 세미나를 통해서도 충분히 습득할 수 있으며, 이러한 학술대회를 통해 2~3시간 듣는 강연에서 많은 것을 임상에서 적용할 수 있는 것까지는 한계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임상적인 테크닉을 마스터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 치과인들이 이런 기회를 통해 문화적인 행사를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데 특별히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aT센타 3층에 마련된 문화행사장에서는 치의학과 관련된 고서 및 각종 치의학 관련 우표, 기자재 발전사, 동호회 및 봉사단체의 활동사진과 금연 방지 영상물이 전시되어 참가자들의 발길을 잡았다. 변영남 대한치과의사학회장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그래도 시도한 만큼 성과는 있는 것 같다”며 “이런 행사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도록 여러 회원들이 관심을 가져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김수경, 남현애, 김영훈, 이영혜, 이재윤, 정재영 원장 등 시인으로 등단한 치과의사 겸 시인들이 직접 참여한 육성시낭송도 이루어졌다. 한편 aT센타에 마련된 야외 무대에서는 ‘자일리톨 밴드’와 ‘애야라시’의 축하공연이 이루어져 젊은 학생들과 치과의사 가족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이번 문화행사는 15일 저녁 절정을 이루었다. 교육문화회관 뒤뜰에서 열린 ‘Fantasia Dentale’ 야외공연에는 7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그 인기를 실감했다. 이날 야외공연에는 윤인구 KBS아나운서의 사회로 덴탈코러스팀의 공연, 바리톤 최현수, 초대가수 인순이, 최성수, 전인권 등의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특히 덴탈코러스팀의 프로 못지 않은 공연과 가수 인순이의 폭발적인 무대는 관중들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함께하는 행사로 거듭나길
 이번 제 45회 치협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 전시회는 기존의 대회와 비교해서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대회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회원들의 편의를 위하고 회원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로 다채로운 문화행사, 여러 가지 다양한 강연, 신개념의 제품 전시 등으로 성공적으로 치러졌다는 평가이다. 또한 앞으로 우리나라 치의학의 발전과 다가올 의료개방을 대비한 경쟁력을 키우는데도 밑거름이 되었던 행사였다.
그러나 행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매끄럽지 못한 진행이 드러나 차후 대회조직위원회의 좀더 세심한 준비와 다양한 배려가 요구되기도 했다.
행사 전부터 예견되었듯 전시회 대회장소가 양분화되어 참가인들의 불편함을 초래했다는 점이 여전히 개선점으로 드러났으며, 행사당일 계획되었던 다양한 이벤트들이 우천의 우려로 조기 취소돼 다양한 볼꺼리를 기대했던 참가자들은 아쉬움을 달래야했다.
아울러 문화행사로서의 첫 걸음을 떼었다는 의의는 있으나 다양한 홍보미숙으로 문화행사장으로의 발걸음이 드물었으며 발 빠른 보도를 위한 프레스센터는 처음 개설되기로 한 것과는 달리 이렇다할 이유 없이 마련되지 않아 보도의 신속성을 저하시키는 아쉬움을 남겼다.
마지막으로 이러한 풍성한 잔치에 정작 중요한 회원들의 참여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물론 6,000여명이라는 적지 않은 참가와 호응이 있었지만 전체 치과의사수에 비하면 턱 없이 모자란 수치이기도 하다. 아무리 풍성한 잔치라도 손님이 없다면 그 잔치는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앞으로 치협의 모든 행사가 함께하는 행사, 성공적인 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치과인들의 협조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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