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가이드 활용, 젊은 임상가와 신규 개원의 중심으로 증가 추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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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가이드 활용, 젊은 임상가와 신규 개원의 중심으로 증가 추세
  • 류재청 기자
  • 승인 2020.06.30 1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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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의뢰, 원내 출력 등 임상가 선택 폭도 넓어져

개원가의 ‘임플란트 가이드’ 활용 비율은 어느 정도일까. 이에 대해 업체별 5명의 담당자를 각각 만나 본 결과 최소 5% 이상, 최대 10% 정도일 것이란 의견으로 요약됐다. 전국 치과의원 수를 18,000여 곳으로 봤을 때, 대략 1,500~2,000여 곳의 치과에서 한 번이라도 가이드를 활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수치다. 그러나 이 같은 추정치는 본지가 1~2년 전, 같은 주제로 다뤘던 특집 결과와 비교해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는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 | 류재청ㆍ양계영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이용자 증가 추이가 완만한 것에 대해 각 기업 담당자들은 가이드에 대한 인식이나 활용 의지가 아직은 폭넓게 자리 잡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과정이 어렵고 복잡할 것이란 막연한 생각, 그리고 가이드 활용을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한다는 점, 가이드를 받기까지 평균 1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러나 이 같은 현황에도 불구하고, 각 기업별 담당자들은 가이드의 활용 전망에 대해선 비교적 낙관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는 신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특히 젊은 개원의들 사이에선 거의 선택이 아닌 필수처럼 인식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숫자만 놓고 보면 큰 폭의 증가 추세는 아니지만, 젊은 임상가, 신규개원이나 재개원 등을 중심으로 신규로 유입층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일단 임상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고, 치과 홍보나 마케팅 측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필수 장비인 CT 보급율을 약 60% 이상으로 봤을 때, 머지않아 치과의 절반 정도는 가이드를 활용해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했다.


3D프린터를 이용한 원내 출력 비중이 커지는 점도 최근의 새로운 추세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각 가이드 관련 기업들은 일제히 3D프린터와 가이드용 레진 소재를 내놓고, 임상가들이 치과 상황에 따라 기업 의뢰와 원내 출력 중 편리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3D프린터의 보급률이 높지 않아 눈에 띄는 증가 추세는 아니지만, 원내 출력 비중이 높아지는 중이고 앞으로 점점 더 늘 것이란 게 각 업체 담당자들의 공통된 예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기업들의 목적 자체는 가이드가 아니라, 결과적으로는 자사 임플란트에 대한 구매로 이어지는 게 목표”라며 “어떤 경우가 됐든 자사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조건이면 기업 입장에선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히려 또 다른 담당자는 “가이드의 경우, 장비나 재료처럼 공장에서 똑같이 찍어내 판매하는 게 아니라, 일일이 케이스별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선 케이스 당 인력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분쟁에 따른 위험 부담까지 따를 수 있다”며 “자사 임플란트만 식립된다면 오히려 원내 출력이 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한편, 취재를 통해 만난 각 기업별 가이드 제작 담당자들은 몇 가지 업무적 고충을 토로하며, 당부를 요청해 오기도 했다. 각 담당자들이 공통적으로 꼽은 당부 중 첫 번째는, 무리한 일정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이미 서로 인지하는 통상적인 일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루 이틀만에 제작을 요구하는 경우가 생각보다 꽤 많다고 밝혔다. 치과 내 상황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정을 요구해오면 난감하다고 밝혔다.

두 번째는, 제작팀에서 위험 사항을 고지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제작해 달라’는 요구도 난감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런 경우, 수술이 실패하거나 결국 다시 제작해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제작팀과 충분히 협의해 줄 것을 전달해 왔다.

세 번째는, 가이드 제작이 불가능한 케이스가 있는데도 ‘상관없다’며 무조건 제작해달라는 경우라고 밝혔다. 예를 들면, 무치악 케이스의 경우 제작이 필수인 Radiographic Guide를 생략하고 제작을 요청하는 경우나 구강스캔 데이터나 CT 데이터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그냥 진행해 달라’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 제작 담당자는 “환자와의 약속이나 진료 일정 등 치과 내 사정이 있기 때문에 그런 요구를 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런 경우 대부분의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정보 채득, 제작 의뢰, 플래닝, 컨펌, 가이드 디자인 및 제작, 딜리버리 등 정해진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요청 드리고 제작팀과 충분히 협의해 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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