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니션스 초이스] 장호열 원장 “옛날 방식으로는 돌아갈 생각이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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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니션스 초이스] 장호열 원장 “옛날 방식으로는 돌아갈 생각이 없죠”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20.12.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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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 3D Printer Ka:rv
치과의사도 디지털 기본 갖춰 치과기공사와 함께 고민해야

장호열 원장(장호열치과)은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있는 연구자이자 임상가로 꼽힌다. 임플란트에서 각종 새로운 컨셉 제품까지 그 이면에는 장호열 원장이 어김없이 등장한다. 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시절 연구 분야가 악안면 스캐닝, 바이오 3D 프린팅이었고, 디지털 소프트웨어, 장비에 관심이 컸기 때문에 다양한 CAD 프로그램과 3D 프린터들을 직접 다뤘다. 현재 장호열 원장은 원내에 구강스캐너 3대와 3D 프린터 6대를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예찬론자다.

덴포라인 취재팀 denfoline@denfoline.co.kr

 

원내 디지털화 100%라고 자부

“디지털은 치과기공사에게만 맡기면 절대 발전이 안 됩니다. 치과의사가 기본지식을 가지고 같이 고민하면서 발전시켜야죠.”

장호열 원장은 개원하면서 다양한 전문 영역에 관심을 뒀지만 그중에서도 심혈을 기울인 분야는 Digital Dentistry 구축이다. 장 원장은 원내에서 제작하는 모든 보철물 디자인 시 치과기공사와 같이 소통하면서 진행한다.

현재 원내에서 디지털로 보철물을 제작하는 비율은 거의 100%에 가깝다. 인레이, 크라운, 브릿지, 임플란트 보철 등은 원내에서 세라믹과 지르코니아로 가공하고 다양한 임시보철물은 3D 프린터를 이용해 출력한다. 장 원장은 일반 치과에서도 CAD 소프트웨어, 3D 프린터를 갖추면 만족할만한 수준의 임시보철물 디자인과 제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독학으로 시작한 디지털, 이제는 전도사

“제가 디지털을 시작한 지는 약 8년 정도 됐습니다. 초기에는 정말 고생 많았죠. 처음 배울 때 독학하다시피 했어요. 초기 국내에서는 정보 습득에 한계가 있어 외국 사이트나 유튜브 등을 찾아보고 그 정보들을 저에게 필요한 방법으로 응용하기 위해 몇 달간은 밤새도록 공부만 했어요. 3D 프린팅에 능숙해지기까지 주말을 반납하고 병원에서 하루종일 CAD 디자인과 3D 프린팅을 10시간 이상하기도 했죠.”

장 원장은 여러 용도로 3D 프린터를 사용해보니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치과의사로서 치과기공사에게 맡기지 않고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밝힌 3D 프린팅을 잘하기 위한 팁은 프린터와 재료에 대한 이해, 서포트 형성, 출력 프로파일 설정 등에 익숙해지는 것으로 이에 따라 3D 프린팅의 결과가 달라진다. 많은 프린팅 경험을 통해 레진과 보철물에 따른 출력값을 설정할 수 있고 이후에는 동일한 워크플로우를 통해 간편한 3D 프린팅이 가능하다.

 

국산 3D 프린터로 가성비 우수한 카브 주목

장호열 원장이 6대의 3D 프린터 중 주력으로 사용하는 것은 신원덴탈의 카브(Ka:rv)다. 카브는 LCD 패널을 기반으로 UV LED 광원을 이용, 정밀도는 SLA급, 출력속도는 DLP급, 가격은 LCD급으로 가성비가 우수한 장비로 꼽힌다. 장 원장 역시 카브의 가성비를 높이 주목했다. 출력물도 임플란트 서지칼 가이드, 임시보철물 등 여러 목적으로 유용하고 쉽게 사용 중이다.

카브를 선택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대부분의 3D 프린터가 외국 제품인데 비해 국내 제조업체가 직접 생산,관리하는 점이 좋았다. 심지어 가격도 가성비도 좋다. 보통 고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카브는 300~400만원대로 개원가에서 도입하기에 무리가 없다. 과거 3D 프린터가 1~2천만원대의 고가 장비였던 시절에 비하면 이제 개원가에서도 3D 프린터를 활용한 디지털 치과를 도전해도 좋을 시기가 됐다. 현재 장호열 치과는 3D 프린터가 중요한 작업을 담당하는 장비다. 템포라리 크라운, 서지칼가이드, 심지어 덴처와 환자들 교정장치, 턱관절 스프린트까지 카브 3D 프린터로 출력한다.

 

디자인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은 치주와 보철물간 관계

치과의사로서 CAD 프로그램을 다루면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치주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도록 보철물을 디자인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치과의사들이 3D 프린터를 직접 다루면 기공소에 맡기는 것보다 훨씬 만족스러운 임시 보철물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3D 프린팅의 장점은 출력 모델 수가 1개든 10개든 출력하는 레이어 수만 같으면 동일한 시간 내에 출력이 가능한 점이다.

일반적으로 임시 보철물은 출력 개수와 상관없이 20~30분 이내에 출력된다. 디자인 파일은 컴퓨터에 저장되어 언제든 재출력이 가능해 환자 보철물이 파손되었거나 교체가 필요한 경우 즉시 제작이 가능하다. 기존의 템포라리 보철 제작 방식은 원내에서 손으로 직접 제작하거나 5축 밀링기로 깎는 방식이다. 수작업 시에는 정확도와 심미성이 떨어지고 밀링기 사용 시에는 제작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비해 3D 프린팅은 대부분 30분 이내에 간편한 제작이 가능하다. 임플란트 수술 당일이나 다음날에 임시보철물 장착이 가능하므로 환자들의 시술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치과에서 3D 프린터 역할이 점차 중요해져

장호열 치과는 자연치아나 임플란트 등 모든 보철물 제작 시 디지털 스캐너를 사용한다. 원내 디자인 후 임시보철물은 3D 프린터로, 최종 보철물은 밀링기로 지르코니아나 세라믹으로 제작해, 99% 이상 거의 100%에 가까운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구축했다. 이제 다시 아날로그 방식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다. 처음에는 장 원장 혼자 스캐닝, 디자인, 제작 등을 담당했지만 차츰 기공물이 많아져 이제는 2명의 치과기공사가 함께 근무하고 있다.

장 원장은 “중요한 점은 기공사에게만 맡기면 디지털 워크플로우는 절대 발전이 안된다.”라며 “치과의사가 디지털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가지고 치과기공사와 같이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원장 역시 모든 보철물 디자인 시 치과기공사와 같이 작업한다. 마진 설정, 중간 체크, 최종 디자인, 후처리 등에 적극적으로 관여하여 최적의 보철물을 디자인 후 제작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장 원장은 “최종 보철물 제작에 자신이 없다면 구강스캐너와 3D 프린터의 원내 도입을 고민해보자. 도입 비용도 과거와 달리 높지 않고 임시보철물, 임시의치, 교정용 장치 등을 제작하게 된다면 임상 퀄리티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털 보철 제작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가 누적되면 최종 보철물 제작을 위한 밀링 장비를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디지털 치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원장이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직접 조작하며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이제는 반드시 디지털 시스템을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밝혔다.

 

장호열 원장의 디지털 및 카브로 제작한 3D 프린팅 보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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