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컨설팅] “셀프 치과감옥이 안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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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컨설팅] “셀프 치과감옥이 안되려면”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21.01.0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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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포라인의 [개원 컨설팅] 코너는 치과를 새롭게 개원하고자 하는 개원예정자를 위한 개원지침 코너입니다. 덴포라인은 코로나 시대를 거쳐 포스트 코로나까지 혼돈 속의 개원 시장 현황을 살피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개원 문화를 독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갑니다.  
취재 | 덴포라인 & BETTERTODAY 공동기획 denfoline@denfoline.co.kr

https://www.dentalsem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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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병원 컨셉 설정 :  차별화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라
‘흘린 땀방울은 배신하지 않는다’ 
개원하기 전에 많은 고민을 많이 하면 할수록, 그리고 잘되는 치과를 많이 옵저베이션하면 할수록 배움이 커지고 개원해서도 곤란함을 겪을 일을 줄일 수 있다. 아무리 기술이 좋고 환자와의 상담이 능하고 호감을 주고 아름다운 외모로 매력 발산을 하더라도 경험치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다. 물론 꾸준한 관심과 노력으로 초반의 어설픈 시기를 단축시킬 수 있다. 소위 말하는 네트워크 치과에 가입하게 된다면 선배들의 노하우들을 초기에 전수받아 자리를 비교적 수월하게 잡을 수도 있고 전문화된 컨설팅을 통해 끝을 보고 계획을 세워 원하는 치과를 방향성 있게 보다 빨리 만들어 갈 수 있다.

셀프 치과감옥이 안되려면
우리가 보철에서 중요시하는 ‘Top-Down 치료계획 수립’이 보철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개원 계획도 개원 전 계획 수립단계에서 언제 폐원 혹은 양도를 할지 아니면 후배 치과의사에게 지분을 공유하면서 인수인계를 하고 아름다운 은퇴를 할지 정하고 들어가는 목표 설정을 해야 한다.

구체적인 목표가 없이 반복되는 일상의 치과 안에서의 삶은 셀프 치과감옥과 다를 바 없다. 아무런 목표 없이 그냥 경제적 활동이 필요해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치과를 운영한다는 생각은 이제는 지양해야 할 시대이다.

석션팁 잡는 것만 보더라도 어시스턴트의 경험치나 센스가 느껴지게 마련이다. 

프렙을 하는데 물은 고여가고 2초 안에 석션을 못하면 환자는 곧 기침을 하면서 물을 뿜을 듯한 긴박한 상황. 어시스턴트에 따라 석션 들어올 공간을 못 찾아서 당황하고 있는 경우도 있고, 여유 있게 metal suction tip으로 공간을 만들어서 saliva ejector로 석션을 하면서도 가끔 미러에 물을 뿌려주는 퍼포먼스까지 보여주는 경우도 있다. 

마찬가지로 개원을 앞둔 개원희망자의 질문은 참 다양하다. 

‘가급적이면 수가는 평균 이상을 지키면서 적당히 보철 위주로 한 20-30명 정도 보고 싶은데요. 그런 곳이 지방 OO 쪽에 가면 가능할까요?’, ‘서울에 개원 예정인데 … 그래도 속한 구에서는 좀 진료 잘하고 친절하기로 유명한 치과를 만들고 싶습니다.’

이런 약간 뜬구름 잡는 식의 질문도 있지만  ‘좋은 직원을 리쿠르팅하기가 정말 어렵다는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제가 페이닥터 생활을 오래해서 단독진료로 6000까지도 올려봤는데 제가 오픈했을 때는 이런 게 가능할지 궁금합니다.’ ‘환자 매니지가 참 어려운데 이 부분에 대해서 도움받을 수가 있을까요?’, ‘제가 잘하는 치료를 하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좋아하는 치료를 하는 게 맞을까요?’ 와 같은 좀 더 직접적인 고민의 무게가 느껴지는 질문들을 받기도 한다. 

진료 전문성을 따르라
컨셉은 병원의 존재 이유이며 본질에 가깝다. 병원의 어떤 결정을 내릴 때 기준이 되는 나침반과 같은 방향성을 제시해 준다. 병원의 인적 구성 요소인 의사, 직원, 환자가 병원의 Mission과 Vision을 이해하고 있고 공유할 때 그 병원은 가치가 있고 지역사회에 나아가 치과 의료계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스페셜한 브랜드가 된다.  개원 전 자신의 치과 컨셉 설정은 매우 중요하다.

첫 번째 방법은 진료의 전문성을 고려하라.
보통 전문의의 경우 전공한 과의 특성을 고려하게 된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라면 지역 선정 시 유아 소아의 비율이 높은 신도시를 눈여겨보게 되고, 임플란트나 보철 위주의 전문의라면 장년 노년층이 많은 구도심에 치과가 더 생기기 어려울 것 같은 지역에 마지막으로 문 닫고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다. 

두 번째로 본인이 만들고 싶은 병원의 Mission과 Vision에 대해 며칠 밤을 새우더라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물론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경험이 점점 쌓이면서 병원의 Mission과 Vision은 더 세련되게 다듬어지고 상황에 맞춰 변화할 수 있어야 한다. 모든 기업들은 그 기업이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들고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고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많고 많은 치과 중 왜 내 치과가 존재해야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 말하면 찾아오는 환자들에게 내 치과를 내원해야 하는 이유를 심어주지 못하고 ‘우리 치과를 남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해 주세요’라는 그 뾰족한 이유와 내용이 없는 치과라면 오랜 기간 꾸준히 성장하기 어려울 수 있다. 뚜렷한 컨셉이 없는 치과는 뒤따라 필요한 입지선정이나 병원의 HI(Hospital Identity)선정, 마케팅, 병원 홍보에서도 차별화를 이룰 수 없다. 

세 번째로 원장 본인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한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파악해서 그에 맞게 컨셉을 잡게 도와주는 일은 보람 있는 일이다. 아직 준비가 안된 걸음마 단계여서 모든 것 하나하나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하는 원장, 워낙 기본기가 탄탄해서 본인에 맞는 방향성으로 코칭하면서 앞으로 닥칠 어려움들에 대해 조금씩 대비할 수 있게 알려드리며 스스로 경영을 해 나갈 수 있게 도와드리는 일을 하다 보면 BETTERTODAY의 슬로건처럼 외롭지 않게 함께 멀리 갈 수 있다. 

II. 2021년 통계로 보는 치과개원가 현황
2018년 국정감사장에서 밝혀진 종합소득세 신고가 기준 치과의사의 연평균 소득은 1억 8,000만원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 치과의사의 92%가 요양기관에 근무하고 있다. 대부분이 정규직(89.2%)으로
근무하고 있으며, 주당 평균 진료 및 진찰 시간은 41~52시간 이내가 346명(76.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평균은 44.97시간으로 조사되었다.

치과의사들 애로사항 진료 외 업무 부담 › 체력소진  › 소득
요양기관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들은 직무 여건 가운데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큰 것은 ‘과도한 진료 외 업무(청구, 직원관리, 재무관리, 행정 업무 등)(3.62점)’로 나타났으며, ‘육체적 정신적 소진(두려움, 정신적 긴장감 등)(3.40점)’, ‘소득 수준(3.35점)’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조직 문화와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요양기관 근무인력이 非요양기관 근무인력 보다 낮은 직무 만족도를 보였다. 연봉 및 수입 수준에 대한 직무 만족이 가장 낮고, 직업에 대한 자긍심에서 가장 높은 직무 만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실태조사에 따르면 월 평균 임금 및 수입은 약 1,002만원으로 非요양기관에 근무하는 인력보다 약 450만원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병의원에 근무하는 치과의사는 조사대상 전체 459명 중에 남성이 388명(84.5%)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연령은 40대 142명(30.9%)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36명(29.6%), 50대 109명 (23.7%) 순이었다. 평균 연령은 44.4세로 조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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