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유앤씨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기업’
상태바
[기업탐방] 유앤씨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여주는 기업’
  • 하정곤 기자
  • 승인 2021.08.03 13: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앤씨인터내셔널 정형호, 한희준 대표와의 만남
2024년 코스닥 상장 목표…“세상에 없는 지르코니아 선보이겠다”

㈜유앤씨인터내셔널(대표이사 정형호, 한희준)의 역사는 10년이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2013년 설립 후 2016년 법인으로 전환하며 지금까지 이 회사가 보여준 저력은 신생기업 그 이상이다. 매년 매출액이 증가했으며, 코로나로 대부분 치과기업들이 어렵다던 2020년 그 해 매출은 2019년보다 오히려 더 늘어났다. 2024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세상에 없는 지르코니아를 만들겠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힌 정형호, 한희준 두 공동대표를 만나 성장 원동력과 향후 목표를 들어봤다.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코로나로 어려움 겪던 2020년 매출, 전년보다 20억 증가 ‘기염’
유앤씨는 2016년 4월 정형호 대표와 한희준 대표가 의기투합한 치과기업이다. 두 공동대표는 나이는 젊지만 치과계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세라믹 제조 및 유통 전문가 1세대라고 할 수 있다.

정형호 대표는 2002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재료 공학을 전공해 학생 시절부터 계속 치과용 지르코니아를 연구해 왔으며, 엔지니어 출신으로 개발과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한희준 대표는 치기공학과 전공 후 2007년도부터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치과계 영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회사에서 세일즈와 마케팅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눈여겨볼만 점은 유앤씨가 설립 후 지금까지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앤씨는 2017년 매출 35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50억, 2019년 74억에 이어 코로나19로 모든 기업들이 어렵다던 2020년에는 전년보다 무려 20억원이 늘어난 94억원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정 대표는 “작년 코로나로 초반에 일부 영향이 있었지만 결국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전년 대비 20억원의 매출이 더 증가했다”라며 “어떤 상황에도 위축되지 않고 기업 발전을 위해 꾸준하게 투자한 점이 위기상황에서 빛을 발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 상반기에는 벌써 6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연말까지 140억원이 목표”라며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항상 원재료는 3~6개월치는 항상 비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 대표에 따르면 유앤씨는 항상 1등을 목표로 업무에 임하고 있으며, 국내 지르코니아 블록 시장에서 유앤씨는 지난 4년간 국내 지르코니아 판매율 1위의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한 대표는 “수년 전부터 1위를 탈환해 현재 45% 정도의 점유율로 국내 시장에서 1등을 유지하고 있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향후 목표를 55%까지 올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 일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제품이 좋을 뿐만 아니라 포장과 서비스 등 모든 면을 두루 갖춰야 한다”라고 밝혔다.

특히 1등 유지는 꾸준한 연구개발 및 엄격한 QC고객과 소통의 결과로 많은 고객을 만나며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개발과 생산에 직접 적용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했다.

ZIR GUIDE 본격 런칭, 글레이징만 하면 끝
최근 유앤씨인터내셔널은 자사의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를 보다 정확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EVEREST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전용 쉐이드 가이드인 ‘ZIR GUIDE’를 개발, 7월 본격적으로 런칭해 주목을 받고 있다.

ZIR GUIDE는 유앤씨의 EVEREST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고유의 색을 모두 담은 쉐이드 가이드로, ZIR GUIDE를 통한 쉐이드 테이킹과 EVEREST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를 이용한 보철 제작이 함께 이루어진다면 색상 리메이크 없이 누구나 쉽게 심미 보철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정 대표는 “ZIR GUIDE는 특별한 테크닉 없이도 심미 보철을 완성할 수 있는 EVEREST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주는 제품”이라며 “7월부터 치과 스탭을 대상으로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유앤씨의 이같은 가파른 성장세의 비결은 무엇일까? 

첫째는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군을 갖췄다는 점이다. 

한 대표는 “유앤씨는 특정 브랜드의 분말 함량에 연연하지 않고 고객과 시장의 니즈에 맞는 유앤씨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해 놓은 것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3년 전부터는 지르코니아 외에 일반 치과 및 기공 재료의 공급도 시작하는 등 토털 유통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두 번째 제조와 유통을 일원화해 과정을 줄이고 고객들에게 신속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두 대표는 제조와 유통 전문가로 각각 20년에 가까운 업계경력을 가진 베테랑이다. 젊음과 열정을 갖춘 젊은 기업이라는 것도 강점이다.

전체 직원들 중 20·30대 비중이 70%일 정도로 역동성을 자랑하고 있다. 기업 구성원의 연령대가 그만큼 젊다는 것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시장상황을 발빠르게 반영할 수 있고, 공격적인 경영 및 유사시 상황에 능숙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점 등의 장점이 있다.

두 공동 대표 ‘환상의 케미’
두 공동 대표의 케미도 회사 발전의 원동력이다. 

한 대표는 정 대표와 함께 하기 전, 업계에서 지르코니아를 처음 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정 대표가 만들 제품을 판매 및 홍보해 왔으며, 지금은 유앤씨의 공동대표로 두 대표 모두 제품을 가장 잘 파악하고 유통 및 판매도 잘하는 등 환상의 케미를 자랑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 대표와는 회사 내에서 서로 다른 업무를 맡고 있지만 동시에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함께 전진하고 있어 지금의 위치에 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 대표를 포함 모든 임직원들은 제조부터 판매 그리고 제품에 대한 시장의 평가 등 항상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열어놓고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 상황에 과감하게 투자 
그밖에 두 공동 대표는 위기상황에 남들이 공격적인 투자를 주저할 때 과감하게 투자해 회사 사업영역 확대 및 역량을 높이고 있다. 한 대표는 “코로나 전에만 해도 매년 해외출장이 10~15번일 정도로 많았지만 작년에는 없었다”라며 “코로나가 지배했던 2020년 매출이 전년보다 늘어난 이유도 지속적인 투자가 빛을 본 것 같다. 또한 코로나 당시에도 과감하게 투자하는 등 움츠러드는 대신 공격적으로 경영했다”라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가 유앤씨가 올해 초 경기도 안산에 오픈한 신규 공장이다. 코로나가 한창 진행되던 작년 8월 유앤씨는 공장을 짓기로 과감하게 결정하고 본격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새로 오픈한 공장은 500평 규모에 22명의 연구, 생산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특히 100% 자동화된 멀티레이어 블록 제조 시스템과 컨베이어벨트 타입 대용량 소결로 등의 첨단 장비로 월 4만5천장 규모의 지르코니아 디스크 생산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현재 베트남 호치민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도 구체적으로 지사 설립이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유앤씨는 향후 유럽지역에도 지사 설립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6월 초에는 두바이 전시회에 참가했으며, 전시제품의 경우 방문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주력제품 EVEREST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

유앤씨의 주력제품은 적응증에 따라 용도를 구분한 EVEREST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다. EVEREST 멀티레이어는 AT, AT+, PT, UV 4가지로 구분되어 있고, AT와 AT+는 전치부 심미보철, PT는 구치부 및 풀아치 케이스 등 높은 강도를 요하는 보철에 적용하기 적절하다. UV는 AT와 PT의 장점을 모두 합친 다용도 멀티레이어 지르코니아다. 

그는 시장 전망에 대해 “향후 지르코니아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멀티레이어 외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단일 쉐이드 블록인 RAZOR 지르코니아도 있다.

유앤씨는 GMP와 해외 인증인 FDA, MDSAP, ISO13485, 9001 인증 등도 취득했다. 특히 기업부설R&D센터에서는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앤씨의 영업 현황을 보면 전국 직영 시스템으로 부산/경남/제주지사, 광주/호남지사, 대구/경북지사 등 총 3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유앤씨에는 현재 50여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수도권 영업소는 서울의 구로디지털단지에 위치해 있고, 본사와 공장은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해있다. 2018년 12월에는 수도권 영업소가 영업팀, 경영지원팀, 마케팅팀, 세미나실을 갖춘 새로운 사무실로 이전했다.

글로벌시장 공략 위해 해외마케팅팀 신설
또한 유앤씨는 올해 초 해외영업팀(3명)을 신설해 날로 비중이 커지고 있는 글로벌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도 차근차근 갖춰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유앤씨는 2018년까지 해외 수출비중은 약 10%였으며, 현재는 내수 80%, 수출 20%를 유지하고 있다. 치과기공소와 치과 고객의 비중은 8:2이며, 이후 목표는 치과 고객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라 전했다. 한 대표는 “지르코니아 블록 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점차 심화되면서 치킨게임의 양상이 되어가고 있다”라며 “유앤씨의 성장과 함께 제품과 회사에 대한 루머에 해명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지르코니아 제조 업체끼리 제품의 퀄리티와 다양한 컨셉으로 선의의 경쟁을 해야 하는데 사업역량을 엉뚱한 곳에 에너지를 쏟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라고 토로했다.

IDS도 첫 부스 참가, 심미보철시장에서 한 획 그을 것
유앤씨의 올해 매출 목표는 140억원이고 2022년에는 200억이다. 3년 후인 2024년에는 코스닥 상장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긴 하지만 해외 시장도 지속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참가한 두바이 전시회 외에 9월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의 치과 전시회 IDS에 처음으로 부스를 설치하고,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유앤씨 블록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정 대표는 “유앤씨는 단순히 블록을 제조하는 회사가 아니라 소재를 이해하고 만드는 기업이기 때문에 차별화할 수 있다”라며 “장기적으로는 덴탈 분야에서 탈피해 메디컬, 일반 산업 분야까지 아우르며 심미보철시장에서 한 획을 그은 후, 세상에 없는 지르코니아 블록을 선보이고 싶다. 그러기 위해 더 좋은 지르코니아 블록 제품을 개발하고 항상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