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유저 편의성 중시하는 자가접착형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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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 INTERVIEW] 유저 편의성 중시하는 자가접착형이 트렌드
  • 김영명 기자
  • 승인 2021.09.03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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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수 한국접착치의학회 학술이사

복합 레진을 붙일 때는 자연치에 상아질 접착제를 붙이고 흔히 어드히시브라고 부르는 것을 바르고 그 위에 복합레진이 올라간다. 하지만 치아에 간접수복물을 붙이는 방법은 이중중합 레진 시멘트와 자가접착형 레진 시멘트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이중중합 레진 시멘트가 효과가 좋다.
 

단계가 많아질수록 문제 가능성
접착제를 사용하는 데 있어 제대로만 사용한다면 단계가 높을수록 좋다. 하지만 문제는 쓰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중간에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접착에 실패할 수가 있다. 이런 불편함 때문에 3단계에서 1단계로 사용 방법을 단순화했지만 처음에 발명한 1단계 접착제는 결합력이나 내구성에서 문제가 많았다. 수많은 실험 끝에 결국 다시 2단계로 사용 방법을 올려서 사용하게 됐다.

최근 10년 전에 현재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범용 상아질 접착제가 나왔다. 범용 상아질 접착제는 1단계이지만 토탈에칭도 되고 인산에칭을 하든 안 하든 어떤 모드에서나 사용할 수 있다. 접착제 초창기 시절과 같은 1단계이지만 새로 나온 범용 상아질 접착제는 pH가 높으며 친수성이 떨어지고 소수성이 더 생겼다.

이를 유니버설 접착제라고 하는데 예전의 1단계가 가졌던 단점을 극복했다. 처음 유니버설 접착제가 나왔을 때는 좋은 평이 나왔지만 최근에는 처음에 나왔던 3단계보다는 좋지 않다는 논문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예전 3단계 접착제의 퍼포먼스가 100%이었다면 1단계는 30~40% 수준, 다시 나온 유니버설은 70~80%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유니버설이 처음 나왔을 때는 1단계가 또 나왔다는 등 안 좋은 인식이 강했지만 지금은 그런 건 사라졌다고 본다.
 

접착조건이 미흡하면 자가접착형 우선해야
간접수복에서 이중중합 방식을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류가 나지 않는 것이다. 방습이 어렵다거나 시야 확보가 잘 되지 않는 등 접착을 잘 하기 위한 환경이 제대로 컨트롤되지 않을 때는 자가접착형을 사용하는 게 좋겠다.

지르코니아 접착제는 약간 불투명한 특성 때문에 광중합이 잘 안되는 경우가 많다. 수복물 자체가 불투명하면 빛이 잘 투과되지 않기 때문에 이럴 때는 광중합보다는 자가중합으로 접착을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시멘트 트렌드도 사용 편의성 따라
최근 시멘트나 접착제 제조사들에서는 대부분 자가접착형을 많이 출시하고 있는 추세다. 3M사의 RelyX Unicem, GC KOREA의 G-CEM 등에 대한 호응이 높은 편이다. 유저들은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에 제조사들도 유저들의 사용 경향에 따라 좋은 제품을 사용하기 편하게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치과의사가 한 번 손에 잡힌 제품을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전부터 이중중합형 시멘트를 사용하시던 분들이 아무리 사용하기 쉽고 편한 제품이 나왔다고 한들 ‘이 제품을 10년 동안 써 왔는데 왜 바꿔야 하지?’라는 생각이 강하다. 

최근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면서 예전보다 편의성이나 효능이 업그레이드 되고 있지만 기존에 출시한 제품을 아예 삭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유저의 경향에 맞춰 다양한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결국 트렌드는 쉽고 간편한 쪽으로 가려는 경향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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