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니션스 초이스] 진료는 기본, 위생사·환자 만족도 모두 높은 ‘잇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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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니션스 초이스] 진료는 기본, 위생사·환자 만족도 모두 높은 ‘잇템’
  • 김영명 기자
  • 승인 2021.12.0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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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ica M320 유저 유기영 원장(남상치과)

Leica Microsystems의 M320은 드림메디칼에서 유통하는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치과 현미경으로 유저 편의성을 최대한 살린 모델이다. 2019년 9월 라성호 서울미소치과 원장이 주관하는 ‘근관치료 미러워크 세미나’에 수강생 신분으로 참가했다가 M320을 처음 접하고 그의 매력에 푹 빠진 유기영 남상치과 원장. 이제는 M320 전도사를 자처하고 있는 유기영 원장을 만났다.
 

M320을 만나기 전에는 모 회사의 5배율 루페만 사용했다는 유기영 원장은 우연히 ‘근관치료 미러워크 세미나’에 수강생으로 참석한 다음 M320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다. 유기영 원장은 남상치과에서 2019년 2월부터 일을 시작하면서 현미경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기영 원장의 제안에 김기성 대표원장도 현미경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받아들여 구매해주셨고, 그해 9월부터 곁에 두고 사용하게 됐다. 근관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유기영 원장에게 이제는 현미경은 없어서는 못 살 필수템이 됐다. 


M320, 핵심적인 세 가지 매력
M320에서 가능한 현미경의 배율은 3.2배, 5배, 8배, 12.5배, 20배 등 5가지 배율을 사용할 수 있는데, 유기영 원장은 8배를 주로 사용한다. 유기영 원장은 “5배 확대가 가능한 루페를 사용하고 있어 따로 현미경을 안 써도 될 것 같지만, 근관치료를 위해서는 현미경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확실하다”라며 “현미경을 보면서 진료할수록 ‘내가 현미경을 사용하지 않았다면 놓쳤을 수도 있겠다’ 싶은 경우가 많아 항상 이 M320 현미경을 사용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M320의 매력은 무엇일까. 유저로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은 먼저 암(arm)이 긴 것이다. 다른 비슷한 제품과 비교할 때 거의 40cm 가까이 길다. 유기영 원장은 쉽게 생각하면 별 차이 없을 것 같아 보여도 실제로는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현미경을 사용할 때 보디를 고정하지 않으면 진료를 하면서 작은 반경으로 움직일 때마다 보디가 같이 움직여 힘들다. 그래서 보통 바퀴에 고정장치를 걸어 보디를 움직이지 않게 하는데 그러면 암이 짧을 때는 또다시 보디 위치를 조정해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M320은 긴 암으로 보디 이동 없이 자유자재로 현미경을 움직일 수 있으며 체어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아 환자나 보조 스태프의 이동 동선 마련도 쉽다. 타사 제품은 일반적으로 벽이나 천장에 고정시켜야 암 길이 길어져 이동이 불가능한 것과는 차이가 크다. 암이 길면 두 대의 유니트체어 사이로 현미경 보디를 위치해 놓고 별다른 이동 없이 좌우 진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기도 하다.

두 번째 매력은 심플한 디자인이다. 유 원장은 “디자인이 굉장히 심플해서 선이 밖에 나오지 않아 깔끔하다”라며 “전원 선과 HDMI 선만 보디의 안쪽에 숨어 있을 뿐 아예 선이 없어 거추장스럽지 않고 깔끔하다”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매력은 현미경에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진료 중 현미경을 사용해 촬영한 사진이나 영상을 스태프나 환자와 함께 보며 공유할 수 있다. 유기영 원장은 “진료 중 촬영한 영상이나 사진을 설명을 위해 스태프나 환자에게 보여줘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모컨 버튼 하나만 누르면 필요한 영상을 녹화하거나 사진을 찍을 수 있다”라며 “이는 SD 카드에 저장되며, 현미경에 연결된 모니터를 통해 곧바로 화면에 띄우고 환자가 직접 촬영물을 보면서 상태를 알고 치료에 대한 이해를 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인체공학적인 자세 배려한 디자인
일반적으로 치과 현미경을 사용할 때는 의사가 먼저 자세를 잡고, 환자를 유니트체어에 앉힌 다음 마지막으로 현미경 포지션을 잡는 것이 좋다. 현미경을 사용하면 사용하지 않고 진료를 할 때와는 다르게 허리나 목에 무리가 가지 않고 인체공학적인 자세로 진료를 할 수 있다. 유기영 원장은 “보통 치과의사들이 진료할 때는 고개를 깊숙이 숙이거나 허리를 비틀거나 해서 안 좋은 자세를 잡고는 한다”라며 “현미경을 사용하면 바로 앉아서 편안하게 진료할 수 있어 목이나 허리 건강에 좋다”라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근관치료를 할 때는 5가지 배율 보통 8배율을 사용하며, 조금 넓은 시야가 필요할 때는 3.2배로 낮춰서 볼 때도 있다. 20배율이 최대 배율로 가장 좁은 시야를 설정하게 되는데 아주 세밀한 치료에 들어갈 때나 사용할 뿐 거의 그 배율을 사용할 일은 없다고 말한다. 특히 현미경을 계속 사용하면서 눈이 조금 시리다거나 피곤하다는 일부 치과의사들이 있는데, 이것은 현미경에서 나오는 조명, 빛의 밝기를 너무 강하게 해서 그럴 가능성이 높으니 사용자가 조절해서 사용하면 된다고 이야기했다. 조금이나마 더 잘 보기 위해 일반적으로 빛을 최대로 밝게 해서 보는 경향이 많지만, 이상적인 밝기는 주변 조명에 맞추는 것이 좋다. 진료실 실내조명이 전반적으로 약간 어두우면 현미경도 약간 어둡게, 주변이 밝으면 밝게 봐도 눈에 피로가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내에 치과 현미경을 들여놓았어도 일반적으로 매번 사용하는 일은 드물다. 처음에는 아무런 장비의 사용 없이 진료를 하다가 조금 더 자세히 봐야겠다 싶으면 루페를 사용하거나 그것도 모자라면 그제야 현미경을 준비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 자체가 비효율적이라고 유기영 원장은 말한다. 그는 “현미경을 구입했다면 초반에는 학습곡선(learning curve) 기간은 필요하겠지만 진료를 할 때 항상 현미경을 활용해 진료하는 것이 금세 익숙해지는 방법”이라며 “진료 중에 ‘굳이 이런 것까지 현미경을 사용해야 해’라고 생각이 들지라도 믿고 처음부터 현미경을 사용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진료의 효율성을 더욱 빠르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미경 선택, 초점 거리도 중요
유기영 원장은 다양한 현미경 중 하나의 제품을 선택할 때 초점 거리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미경은 눈에 갖다 대는 접안렌즈와 물체를 보는 대물렌즈가 있다. 대물렌즈는 보통 250mm, 즉 25cm가 떨어진 곳에 초점을 맞추게 돼 있고 그 이상이거나 이하일 때는 초점을 맞추기가 힘들다. 라이카의 현미경은 멀티폭(Multi Foc)을 적용해 최소 200mm~최대 300mm 사이의 거리는 현미경이나 환자의 높낮이를 조절할 필요 없이 현미경 밑의 다이얼을 올려서 미세한 조절이 가능하다. 현미경과 환자와의 일정 거리가 유지되기 때문에 현미경을 통해 환자를 진료하면서 술자가 팔을 움직이거나 어시스트가 술자를 도와 기구나 장비를 넘겨줄 때도 공간이 충분히 나와 수월하다. 또한 M320은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유기영 원장은 180도 튜브에 추가로 접안렌즈와 대물렌즈 사이의 거리를 늘려주는 ‘ErgonOptic’ 옵션을 장착해 사용하고 있다.

이 제품을 원내에서 사용하면서 어시스트, 치위생사들의 반응도 좋다. 기존에 다른 장비를 사용했을 때는 술자 옆에서 보조를 하면서 술자가 진료 도구를 달라는 등 여러 가지 요구사항에 응할 때 술자가 지금 무슨 진료를 하고 있는 걸까, 이렇게 알지도 못한 채 술자의 여러 요구사항을 그대로 들은 대로 실행에 옮겼다. 하지만 이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치료 과정을 실시간으로 술자와 함께 모니터로 공유하기 때문에 현재 술자가 어떤 과정에 있는지, 무엇을 도와줘야 할지 미리 생각하고 술자와의 소통도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치과현미경 세미나실 개설 희망
유기영 원장은 “현미경을 접한 이후 진료를 하면 할수록 현미경을 사용하는 진료와 사용하지 않는 진료는 차이가 크다고 생각한다”라며 “결국 현미경을 사용해서 치아를 확대해 볼 수 있어 꼼꼼하게 진료가 가능하고, 조명이 들어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으며, 인체공학적인 자세를 얻을 수 있고, 환자와 직원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좋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뷰를 마치며 현미경 선도자임을 자처하는 유기영 원장에게 한 가지 바람을 물었다. “우리나라에 있는 모든 치과 현미경을 한데 모아 사용해 볼 수 있는 치과 현미경 세미나실을 개설하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유기영 원장의 그 바람이 이뤄질 그날을 손꼽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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