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치과의사] (8) 영국이 낳은 불세출 밴드 비틀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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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치과의사] (8) 영국이 낳은 불세출 밴드 비틀즈
  • 정우승 원장
  • 승인 2022.08.02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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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 중이다.

오늘은 영국이 낳은 불세출 밴드 비틀즈의 얘기를 해볼까 한다.(혹자는 서양 대중음악을 비틀즈 전과 후로써 나눈다고 하고 3대 뮤지션은 비틀즈, 엘비스와 마이클잭슨이라고 하는데 마이클이?? 그렇게 공감이 가진 않는다,^^ ) 

처음 비틀즈를 접한 것은 초등학년 때 아버지가 소장하셨었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라는 비닐 레코드였다.(1967년 발매되어 현재는 값도 비싸고 기념비적인 앨범이라는데 솔직히 초창기 곡들이 훨씬 정감가고 듣기 좋다!). 

이후 중학교 들어가면서 라디오 방송국에 신청곡을 보내는데 엽서에 4명의 얼굴을 샤프로 완전히 똑같이 그려 보내는게 크나큰 취미생활이었다.

그 당시에는(70년대 중반) 엽서를 색칠해 연이어 붙인다던가 온갖 꽃장식을 해서 보내는게 대단한 유행이었어서 1년에 한 번씩 방송국에서 애청자 엽서 전시회를 열었는데 거길 가보면 그 정성들이 하늘에 닿을 만큼 지극한지라 내 엽서는 축에도 끼질 못했다.(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나 황인용, 이종환 씨가 진행했던 프로그램에 보낸 것 같은데 한 번도 내 신청곡은 못 들었다. 

그런데도 불구 낑낑대면서 똑같이 묘사하느라 심혈을 기울이던 참으로 순진하고 감성충만했던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심지어, DIY로 비틀즈 카세트 테이프 해적판도 만들었는데(라디오에 애창곡이 나오면 재빨리 빨간 레코드 버튼을 눌러서) 아크릴릭 케이스 표지에 멤버들 얼굴을 내가 보기에도 정말 똑같이 그려 넣었었다. 

그때 좋아했던 ‘I saw her standing there’, ‘Help’, ‘Hard days night’, ‘All my Loving’ 등은 가사가 기억이 나 지금도 웬만큼 따라 부를수 있다. 이후 40여년이란 세월이 흘러 Liverpool에 가게 된 차에 ‘비틀즈 스토리’라는 박물관을 찾을 기회가 있었다.

참으로 감개무량했으나, 그간 세월이 너무나 많이 흘러서인지 중고등학교 시절의 열정으로 들뜬 마음은 온데간데 사라져버린 것 같고 풍파에 치여서 살아왔나하는 씁쓸함이 입안 가득… 아무튼 존 레논의 노란색 돋보기 안경을 포함 엄청난 수집품을 꼼꼼히 살펴보며 그시절로 잠깐 돌아가봤다. 

비틀즈 관련 물품은 아주 사소한 것도 가격이 너무 비싸 싸인이 들어간 레코드 판은 3천만 원, 싸인만 800만 원, 콘서트 포스터나 입장권도 수백만 원이라고 한다. 

3일 전 런던 시내 피카딜리 서커스의 ‘프린스 오브 웨일즈’라는 극장앞을 지나며 알게 됐는데 1963년 11월 5일, 즉 내가 태어난 3개월 후에 “비틀마니아”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진 굉장한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머리를 쥐어 뜯고 비명지르다 기절하고 아예 공연 자체가 들리지 않았다고 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100년전 1860년대에 헝가리 천재 피아니스트인 프란츠 리스트 공연때에도 똑같은 비명과 광분하다 혼절하는 현상이 있었다고 하는데 차이점은 그 당시 주인공들은 상류층 여성이었던 것이다 2011년 존 레논이 극심한 치통으로 발치한 후 가정부에게 건네준 하악구치가 광팬이던 자기 딸을 거쳐 캐나다의 치의한테 3500만원에 경매에서 팔렸다고 한다. 
앞으로는 발거치아 함부로 버릴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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