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임플란트 평준화에 노력하는 학술 위한 학회로, 상호 이해와 상생의 정신 필요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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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임플란트 평준화에 노력하는 학술 위한 학회로, 상호 이해와 상생의 정신 필요 강조
  • 장동일 기자
  • 승인 2007.10.01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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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회장-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부장 임순호 보철과 교수

    

인터뷰 내내 진지한 모습과 매너로 그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 임순호 교수. 카리스마 있는 리더쉽과 뛰어난 달변가로... 그리고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로서 자신이 원하는 삶에 대해 매진하는 사람이다.

 

3,800여명의 회원이 넘은 치과계 임플란트 학회 중 최대 규모중 하나인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이하 학회)의 수장으로서 성공적으로 학회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임순호 회장(삼성서울병원 보철과 교수)을 만나 앞으로의 활동과 임플란트에 대한 견해를 들어본다. 왕성한 학회 활동뿐만 아니라 환자진료와 각종 주제발표, 외부활동 등으로 누구보다도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임 교수는 1년이 넘은 임기기간동안 학회 발전을 위해 누구보다 힘써왔다. 성실함과 카리스마가 넘치는 그의 치과인생 속으로 들어가 본다.

대학, 병원, 학회 그리고 봉사활동까지 바듯한 일정 속에서 여유 없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임순호 교수는 지난달 추석이 오랜만의 망중한 휴가였다고 말할 정도이니 치과계에서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12년의 역사와 그 속에 1 년여간 수장의 역할

대한구강악안면이프란트학회는 12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발전을 거듭하며 양적인면과 더불어 질적인 면도 함께 발전해 왔다. 이렇게까지 학회가 발전하기까지 학회의 고문과 회장단, 임원 등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총무시절부터 적극적으로 학회 운영에 힘써왔던 임 교수의 역할 또한 크다 할 수 있겠다. 총무시절 100여명의 회원으로 100여만원의 운영자금으로 암울했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총무를 마칠 무렵 회원 수는 800여명을 넘어섰다. 임 교수는 “학회가 발전하기 위해 프로모션을 연구, 회원들이 원하는 연자섭외, 단결을 잘하고 각 임원진들의 합심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말한다. 그 시절에 정말 열심히 했다는 임 교수는 “학술대화의 현황에서 보듯이 회원 요구에 맞춘 학술기획이 안정기에 들어 많은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학회로써 보람”이라고 밝히며, “그동안 미진했던 국제교류를 앞으로 활발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1년 넘게 학회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현재 가장 성공적이었던 프로젝트나 계획 혹은 아쉬웠다고 생각되는 점은...
공적인 학회가 회장 일인의 역할로 발전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 학회는 고문님, 회장단을 비롯한 모든 임원들이 열정을 가지고 헌신하고 있고 무엇보다 어려운 학회 여건에서 학회가 발전하면서 학술활동과 회무진행에 한마음으로 합동하는 자세가 확고합니다. 
성공적인 것은 임기의 약속과 목표대로 치과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기재재업체가 함께 유기적으로 협조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alliance 체제가 단단해졌다는 점과 공보의 협의체 등과의 결연으로 미래의 비전인 젊은 의사와 저변을 확보했다는 점입니다. 

학회 추계 학술대회가 지난달 2일 약 1천 여 명이 모인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또한 이번 학술대회는 개원가 요구도에 충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플란트 관련 세미나가 봇물을 이루고 그만큼 많이 배워야 하는 개원의들에게 홍수처럼 쏟아지는 임플란트 세미나는 지나친 사교육비의 지출로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검증된 방법을 이용해 치과의사에게 안전하고 가능한 쉬운 방법으로, 환자에게는 편안한 시술이 가장 적합한 임플란트 시술이라고 생각”한다고 학술대회 측은 밝히며, 개원의들의 욕구를 충족해줄 수 있는 주제 선정으로 많은 이들이 참가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편 임 교수는 “많은 학회가 있고 이로 인해 많은 혼란이 개원의들에게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회의 선택권도 시장논리에 맞게 개원의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학회는 학술활동을 하는 집단이지 협회의 역할과는 틀리다”고 전했다.

학술대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과 내실 있는 학술대회로 발전하기 위해서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가?
우수회원제의 정착으로 회원들의 자긍심과 참여율을 높이고 학회가 자연스럽게 질적으로 발전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우수회원의 비중을 30%이상으로 끌어올려 학회의 핵심이 열심히 참여하는 학회로, 우수회원에게는 학회비, 참가비, 발표기회 등 부여해 학회를 운영할 중심회원의 양상으로 질적인 발전을 요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술대회 및 학술 집담회에서 회원들이 바라는 학술 강연연제와 연자를 앙케이트 형식으로 취합하여 회원의 눈높이에 맞는 학술기획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임원 및 지부장 워크샵에서 논의한 바대로 학술대회의 횟수, 개최 장소의 합리화 그리고 학회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강의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자율적이고 점진적인 추진, 서로 배울 수 있는 기회로

대한구강안악면임프란트학회가 치협 산하 단체가 아니라는 점이 학회를 이끌어 가는데 많은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토로하는 임 교수. 현재 치협 인준을 받기위해 노력은 하고 있지만 학술모임이라는 기본을 전제로 현재는 큰 어려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임플란트 3개 학회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 회장 정재영),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 회장 안창영),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회장 임순호) 학회장들이 모여 통합에 대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각 회장들은 관련 학회들의 의견을 들은 결과 통합에 대한 궁극적인 목표에는 다들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학회 통합문제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은...

학회는 여러 방면에서 운영의 어려움을 받아 왔습니다. 오랜 전부터 순수 학술활동과 회원에 유익한 회원 관리 외에는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 현재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물론 치협 산하단체로 제약받지 않고 지원받는 학회로 반절하고 싶은 마음은 간절합니다.
현재 임플란트 관련 학회장들이 만나 대의원 총회에서 권하는 통합(단일화)에 대한 대회를 진지하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3개 학회가 힘을 합하여 임플란트계에 기여할 목표가 있음을 인식하며, 통합의 정확한 이유(다수 학회가 치과계에 던진 폐해가 어떤것인가?), 시기, 범위 그리고 방법을 마음을 열고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것을 위해 각 학회는 현 상황에 대한 정직한 자료를 가지고 민주적인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 방법에 있어 치협 등 관계 기관이 주도하거나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는 형태가 아닌 자율적이고 점진적인 추진을 원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학회 운영에서 배워야 할 점이 많은 만큼 좋은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 합니다.

그동안 각종 연구회나 세미나 연자로서 임플란트, 심미보철 등을 주제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임플란트는 이미 만개하였다고 평하는 분들도 있는데, 국내 임플란트에 대한 솔직한 수준은 어느 정도라고 보는지.
우리나라의 임플란트의 학술정보, 임상수준은 세계 일류급으로 봅니다. 원하는 어떤 세계적 연자도 초청, 접촉할 수 있으며 이런 학술대회, study group 열풍은 국내 어떤 분야에서도 보기 힙듭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떨어져 있는 연구 분야의 강화와 회원들의 임상증진을 위한 체계적 커리큘럼의 개발, 연수회 등을 추진해야 합니다.

최근 국내외 임플란트 학계의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커리큘럼은 무엇인지, 또 임플란트 시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임플란트에 대한 견해는.
어떤 치료분야에서도 그렇지만 임플란트 치료에도 진단과 치료계획이 가장 중요합니다. 최근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영상 프로그램의 소개로 이런 분야의 꾸준한 진전이 기대됩니다.  현재 국제적 관심은 골유착을 유도하는 임플란트 재료와 표면처리, 디자인의 개발뿐만 아니라 무치악 상태에서 임플란트 수복완료까지의 진료기간의 단축을 위해 3차원 영상을 이용하여 수술 당일에 수복물을 제공하는 술식(tooth in an hour, immediate smile등)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건으로 국산 임플란트가 신뢰성이 높고 수가가 보편화 시킬수 있도록 개발, 생산되는 것이 우선 시급합니다. 또한 임플란트 의사의 전반적인 시술 평준화를 위해 학회는 학부의 임플란트 강의 개발, 체계적 연수회 개최 등을 노력해야 합니다. 임플란트 적응증의 확대를 위해 연구의사와 임상가들이 힘을 합쳐야 할 때입니다.

 

상생 강조, 우리는 혜택 받는 사람들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의 회장으로 보철학회의 부회장 등 굵직한 학회와 협회의 회장과 임원으로 그리고 삼성서울병원의 치과진료부 부장으로서 살아가는 그의 삶은 항상 바쁘기만 하다. 재충전을 위해 맡은 일들은 잠시 놓아놓고 여가 시간을 가지고 싶다고 하지만, 그게 잘 안 되는 모양이다. 현재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전문의 제도에 대한 그의 한마디가 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없지만, 한 발짝 물러나 생각할 기회를 가져보게 되는 건 무엇일까?

대형병원의 치과 부장의 역할과 삼성서울병원 치과의 가장이상적인 모습은 무엇인가?
의대 부속병원, 종합병원은 3차 기관화 되어있지 않아 개원의와 큰차이 없는 진료 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차별화도 필요하리라 봅니다. 여건된다면 독립된 병원으로 공간과 투자, 인력의 책임, 자율운영으로 치과계의 모범적 모델을 만들고 싶습니다. 기존에 치과진료부에서 못했던 병원의 기획, 교육, QA위원회에 참여하여 운영에 적극 임하고 있으며, 전공의 양성과 미래 비젼을 위한 중장기 계획 수립 및 추진, 연구활동의 독려, 운영자로의 인력관리, 재무관리, 그리고 병원 치과로의 차별된 모델설립에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부장으로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속에서 생활하는 것 같다. 분주하게 지나다보면 체력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생활 철학 좌우명이 있다면...
솔직히 자기 관리는 잘 못합니다. 그래도 피트니스 센터에서 기본체력을 기르기 위해 투자하고 있습니다. 재충전을 위해 맡은 일들을 정리하고 여기 시간을 가지도록 계획하고 있지만(웃음)... 지난달 추석이 오랜만의 망중한 휴가였습니다.
단순하지만 ‘정직하게 살자’가 좌우명이자 가훈입니다. 이것이 제가 살아가는데 큰 밑바탕이며, 저를 이끌어주는 원동력이기도 합니다.

개원을 준비하는 후배, 제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나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또 치과계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저는 본인의 목표 설정과 확립(고집), 정직한 진료, 책임의식을 우리 수련의들에게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편, 치과계가 바라는 것은 현재 치과계가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전문의 제도는 전공의 배정 문제 등 상호 이해와 상생의 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기적인 주장이 지나치면 전체 치과계의 손실이 더욱 커지기 마련입니다. 한번 더 생각하고 천천히 한발 물어나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찾았으면 합니다.
현재는 치과의사상이 많이 변질되어 돈만 아는 사람, 치료 高수가를 원하는 사람처럼 보여 아쉽기는 합니다만, 아직 치과의사는 사회에서 참 많은 혜택을 받고 관대합니다. 이렇듯 서로 나눠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치과의사이란 타이틀이 우리나라에서 살아가는데 많은 혜택을 받고 있다고 말하는 임순호 교수. 그만큼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는 그이지만 이야기를 꺼내자 낮 뜨겁다며 화제를 돌린다. 그만큼 나누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자고 동료 또는 후배에게 전하는 그의 한마디가 가슴 훈훈하게 느껴진다. 

 


임순호 교수
shyim@smc.samsung.co.kr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졸업(1979)
미국 Columbia University 보철과 전공의 수료(Postdoctoral Prosthodontics)
미국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Francisco(UCSF) 임상교수
삼성서울병원 치과진료부 부장 및 치과학교실 주임교수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 회장
대한치과보철학회 부회장
대한치과의사협회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시행위원회 위원
대한치과병원협회 감사
공직치과의사회 부의장
한국과학기술총연합회 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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