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도약을 위한 힘은 내부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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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도약을 위한 힘은 내부에 있다
  • 신용숙 기자
  • 승인 2009.06.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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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_스타치과의원...밥집이론 눈길, 개원 준비 꼼꼼할수록 득 커

 

 

E_스타치과의원(신홍수 원장 · 이하 이스타치과)은 지난해 4월 문을 연 신생 치과다. 그러나 오픈 시기만 놓고 성급하게 치과의 내실을 판단해서는 금물.  신홍수 원장은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삼성서울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레지던트를 거쳐 목동모아치과에서 5년 동안 공동개원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치과의사로 보낸 연수를 묻자 “10년이 훌쩍 넘었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 기간 동안 그가 겪고 깨달은 바를 듣는 삼십여 분의 시간. 비록 짧은 시간이었으나 그가 들려준 이야기 속엔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실마리가 숨겨져 있었다. 자, 지금부터 그가 풀어놓는 생각의 실타래를 차근차근 따라가보자.
 

격동의 2008년, 도약을 위한 힘은 내부에
이스타치과는 신 원장 외 치과위생사 4명, 기공사 1명이 근무하고 있다. 문을 연 지 채 1년도 안 된 치과의 내부 풍경은 반짝반짝 윤이 났다. 더군다나 대기실 한편엔 크리스마스트리까지 놓여 있어, 다소 삭막할 수 있는 치과의 분위기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탈바꿈시켜주고 있었다.

치과 분위기를 뒤로하고, 단도직입적으로 작년 매출 규모부터 물었다. 신 원장은 “지난 10년과 비교해 2008년은 실로 격동의 한해였다”고 무겁게 입을 열었다. “단독개원을 준비하면서, 경기가 이렇게까지 장기적 하강곡선을 그릴 줄은 꿈에도 짐작하지 못했어요.” 개원 준비를 위해 끌어다 쓴 투자액만도 적지 않을뿐더러, 매출도 눈에 띄게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그가 느낀 체감기온의 수준을 어렴풋이 짐작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 원장은 “나쁜 날이 있으면 좋은 날도 오기 마련”이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드러냈다. 특히 그는 “지금의 경기불황은 다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방점을 콕콕 찍기도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불황 탓만 하기보다 내실을 다지는 데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여 평소 그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사실 치과의사들 중엔 매출 하락을 직원들 탓으로 돌리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이와 관련 신 원장은 “원인은 외부에 있지 않고 내부에 있다”며 의미심장한 말로 거들기도 했다.
 

‘밥집이론’ 주창, 맛없으면 안 가
이스타치과가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진료의 질’이다.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우선시해야 할 부분이지만, 요즘 같은 ‘서비스 강조 시대’엔 주객전도된 측면이 없잖아 있다. 이와 관련 신 원장은 “밥집이 아무리 화려한 인테리어로 포장돼 있어도, 맛이 없으면 사람들이 다시 찾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일명 ‘밥집이론’을 주창한 그는 치과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진료의 질에 무게중심을 두고, 그 다음 친절과 서비스를 덧입혀야 한다는 것. 요즘 같은 불황엔 질 높은 진료를 제공하는 치과가 살아남기 마련인데, 신 원장의 밥집이론의 뜻을 이해하자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었다.

신 원장은 공부를 게을리하는 치과의사들에게도 곱지 않는 시선을 보냈다. 그는 “밥벌이를 위해 ‘무늬만 치과의사’로 살아가기는 쉽다. 그러나 제대로 하려면 공부할 게 너무 많고 결코 만만찮은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뉴밀레니엄임플란트연구회 세미나에서 연자로 활동하고 있기도 한 그로서는 매 회 똑같은 얼굴들을 마주할 때 아타까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국 치과의사 수가 2만명이 넘는데, 매번 봤던 면면을 본다는 것은 그리 반갑지 않을 게 분명하다. 그는 “다른 세미나에 참석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을 것으로 믿고 싶다”며 씁쓸한 여운을 남기기도 했다.

 

 

비전 공유해야 ‘함께’ 성장 가능해
이스타치과에서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부분은 직원 교육. 직원들 중 1년차가 많기 때문에 2주에 한번 진행하는 정기 세미나 외에도, 시간이 허락하는 한 짬짬이 부족분을 보충하고 있다고 한다. 개원 초부터 빠짐없이 진행된 세미나 덕분에 신 원장은 “어디 내놔도 웬만한 진료는 수행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직원들의 능력을 칭찬하기도 했다.

사실 치과 진료를 받다 보면 우수한 직원들만 만나는 것은 아니다. 이와 관련 신 원장은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담을 풀어놓았다. 그는 가끔씩 타 치과에서 임플란트 수술을 할 때가 있는데, 수술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 없이 투입된 직원들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직원 교육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그때의 경험이 큰 깨달음을 준 덕택이었다. 

영양소를 던져주는 것은 신 원장이지만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직원들 몫일 터. 때문에 직원들 사이에선 “힘들다”는 투정이 터져나올 만도 하다. 그러나 회사가 자신의 꿈을 이룰 성장 동력을 제공해줄 때, 구성원들은 그 어려움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법이다.

신 원장이 직원 채용 시 “꿈이 무엇입니까?” 하고 묻는 것도 그 연장선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는 “직원과 치과의 꿈이 서로 교차될 때 성장 극대화를 가져올 수 있다”며 “공유하는 부분이 없으면 마찰이 생기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직장생활을 하는 데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적성과 성취도일지 모른다.
 

개원 포트폴리오 구체적일수록 좋아, 임상 사진은 필수
신 원장은 10년 넘게 진료를 해오다 보니 후배들에게 해줄 말도 많았다. 우선 개원을 준비 중인 치과의사라면 개원 포트폴리오를 꼼꼼하게 짜야 한다는 것. 그는 경영상황을 잘 파악해 무엇을 했을 때 수익이 창출될지에서부터, 하루 동안 환자를 몇 명 정도 보는 게 적당할지에 대해서까지 객관적·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둘째, 임상 사진을 반드시 찍어둘 것. 그래야 잘못된 부분을 다시 실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환자가 없어 치과가 한가할 때 ‘왜 환자가 없을까?’ 하고 외부 요인에 대해 고민하지 말고, 케이스를 보면서 뭐가 잘못됐는지 확인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상 사진 속에 환자가 없는 이유가 숨어 있다는 그의 말은 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하고도 남았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2009년 계획을 물었다. 치과의 내실을 다지는 데 좀더 노력할 뜻을 내비친 신 원장은 “무엇보다 병원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금보다 한 차원 높은 팀워크를 만들어, 손발이 착착 맞는 이스타치과로 거듭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외부 세미나에서도 보다 활발히 활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하니, 이스트치과와 신 원장의 분주한 발걸음 속에 그들이 만들어갈 치과 문화의 모습이 어렴풋이 그려지기도 했다. 
 

모범이 될 진료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이스타치과 구성원들


신홍수 원장

<Mini Interview>

 

 

김수민 치과위생사
개원 멤버인 김수민 치과위생사는 이전 근무지에서 신홍수 원장과 손발을 맞춘 사이였다. 그때의 경험이 이스타치과에 합류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하니, 신 원장을 향한 그녀의 신뢰를 짐작해볼 수 있었다.
신 원장의 마인드는 힘들 때마다 그녀의 마음을 잡아주는 든든한 부적이라고 한다. 치과 구성원으로서 그녀가 갖고 있는 자부심을 이해하는 데엔 충분하고도 남는 대답이었다.
사실 그녀는 진로 선택 당시 “점수에 맞춰 치과위생학과에 입학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나 한 해 한 해 공부할수록 적성에 맞았고, 지금은 누구보다 직업에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녀는 바쁜 와중에도 학사 학위를 따기 위해 입학 준비를 하고 있다. ‘생각이 현실이 된다’는 좌우명을 가진 그녀인 만큼, 앞으로 그녀가 피워낼 삶의 꽃이 사뭇 궁금해졌다.

 

 


김진영 치과위생사
김진영 치과위생사는 현 근무지에서 치과위생사로서의 첫발을 내딛었다. 그녀는 “부족한 게 많지만 잘 이끌어주시는 원장님 덕분에 보람된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밝혀 근무 만족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치과 역시 환자를 상대하는 일종의 서비스업에 속한다. 때문에 힘들 때가 없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치과위생사는 “힘들긴 해도 까다로운 환자가 진료 종료 후 고마움을 전할 땐 위생사로서의 보람은 배가 된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김 치과위생사는 1년차인 만큼 배우느라 정신이 없다. 지금까지 잘 적응하고 있다고 밝힌 그녀는 “매 순간 충실히 살다 보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이스타치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를 떠올리면 어려운 고비를 의외로 쉽게 극복할 수 있다고도 덧붙여, 그녀의 애사심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이미영 치과위생사
이미영 치과위생사는 1년차답게 진료에 임하는 각오와 열정이 남달랐다. 그녀는 대학에서 배웠던 것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것은 또 달라서, 배우는 재미가 새록새록 샘솟는다고 덧붙였다.
입사 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땐 호통 치는 환자 때문에 속병도 심심찮게 앓았다고 한다. 그러나 10개월 정도 근무하다 보니 그런 부분엔 어느 정도 적응이 됐다고. 물론 마음고생이 없다면 과장이겠지만 “치료 아프지 않게 잘 받고 간다는 환자들의 말 한마디만 들으면 금세 힘이 솟는다”고 덧붙여 삶을 대하는 그녀의 긍정성을 짐작하게끔 했다.
사람인 이상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보면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 치과위생사는 “이 길로 들어선 이상 보다 능력을 갖춘 치과위생사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을 멈추지 않을 터”라며 강한 어조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스타치과에서 추천하는 제품

DX-741C

 

 

디지털 오존살균 워터시스템 ‘DX-741C’는 교차 감염을 방지해주며, 탱크 내 점액질이 잘 형성되지 않아 스케일러나 핸드피스가 막히는 문제를 해결해준다. 또한 일일이 물을 채워야 하는 불편함을 덜어주고, Stainless Steel 워터탱크를 채택해 내구성을 강화했다. 물공급 관리 상황을 Digital 제어방식으로 제어해 편리하며, 최대 5대의 유니트체어에 17L의 용수를 공급해준다.

· 제조원 및 판매원 : ㈜덴토존 1588-2879
· 가격 : 3,400,000원(보상판매 시 2,400,000원)

 


시린지 펌프

 

 

치과에서 흔히 수면마취를 유도하기 위해 정맥으로 진정제나 의약제를 자동적으로 주입시켜주는 ‘시린지 펌프’는, 환자의 두려움을 이완시켜주는 효과적인 장비다. 주입하는 약제로는 대부분 99% 정도 미다졸람을 사용하며, 간혹 프로포플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본 제품은 타사 제품에 비해 잔고장이 적으며, 오차범위가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 제조원 : Fresenius Kabi(프랑스)               
· 수입원 및 판매원 : 프레지니우스카비코리아 / 엠디존 (02)422-2803
· 가격 : 직접 문의

 
Implagraphy

 

 

본 제품은 ‘파노라마+세팔로+CT’의 촬영이 가능한 3 in 1 장비다. 즉 임플란트, 교정, 일반진료 등 치과 방사선 검사 전영역의 영상 진단이 하나의 장비로 가능하다는 뜻이다. FOV 12*7cm 적용, 1회 촬영으로 상·하악의 전악 촬영이 가능할 뿐 아니라 다양한 파노라마 및 세팔로 촬영 모드를 지원한다. 크기는 일반 파노라마 수준으로 기존의 X-ray실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 병원 진료환경을 고려한 장비의 선택적 조합이 가능하기도 하다.

· 제조원 및 판매원 : (주)바텍 080-275-7500
· 가격 : 직접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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