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그들의 성공 공동개원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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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그들의 성공 공동개원이 궁금하다
  • 덴포라인 취재팀
  • 승인 2009.07.0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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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이 치과의 서찬호, 이명렬 원장의 공동개원 이야기

 

 

 

2006 보건복지통계연보를 살펴보면 2006년 현재 치과의사 수는 2만 1,569명이며, 인·구 수 대비 치과의사의 수를 분석해보면 OECD 주요국가보다 훨씬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2007년에 공개한 ‘국내 치과의사 인력 현황 및 수급 예측 자료’는 미국의 BHPr방법을 적용해 2020년에는 과잉공급이 될 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2010년에는 1만 9,130명~2만 1,579명으로 공급과 수요가 거의 일치하는 기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2018년은 2만 3,672명으로 포화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치과병원이 필요한 곳에 있어야 하지만 새롭게 개원을 준비하는 치과병원이 수요를 찾아 기존의 치과병원들이 있는 곳에 몰려들다 보니 자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시설과 규모를 점점 키워서 시작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어버렸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럽게 부담을 줄일 수 있는 공동개원이 주목받았고 점점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공동개원, 그 첫걸음을 내딛다
학교 선후배 사이로 10년째 함께 운영하고 있다는 서&이 치과를 방문해 서찬호 원장, 이명렬 원장을 만나 공동개원의 노하우를 물어봤다. 이원장이 1996년쯤 군의관으로 전역한 시점에서 서원장에게 동업 제안이 왔지만 갓 전역한 시점에서 단독 개원하는 것에 대한 열의는 높아졌고 결국 공동개원보다는 단독개원을 선택했다. 이후 3년간 단독 개원으로 운영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은 개인적인 일 또는 경조사와 같은 큰일이 생겼을 경우 시간을 할애하기가 어려웠고, 병원확장을 고려하던 시점에서 다시 서원장을 만나 의기투합하면서 공동개원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당시 공동개원을 준비하거나 네트워크 치과로 개원하는 모습들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 시점으로 로열티를 지불하는 네트워크 치과 쪽은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같은 대학 출신인 서원장과 이원장의 만남은 필연적이라 할 만큼 한양대 병원 수련의 교육시 교정, 외과, 보철 등 다양하게 섭렵했고 서로에 대해서 꽤 뚫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

두원장은 입을 모아 “서로 열심히 하면 환자가 많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시간적인 여유와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며 ”치과경영 및 운영 합의안의 항목을 세세하게 만든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고, 서로가 조금씩 양보함으로써 지금까지 같이하게 된 것 같다“며 특별한 노하우가 없다고 겸손해 했다.

치과를 운영하면서 경영적인 부분에서 이원화하는 것은 어렵고, 진료파트에서 진료분야를 나누고 교정, 외과 부분은 이원장이 보철, 보존 부분을 서원장이 담당하지만 일반적인 진료와 중첩되는 부분은 공동으로 진료를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공동개원의 주체는 '나‘가 아닌 ’우리‘
봉건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두 원장은 분쟁의 소지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믿음, 신뢰, 넓은 이해심으로 아직까지 구두상으로 정한 규칙과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 개업초기 두원장 간에도 의견이 엇갈려 어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문서화를 고려해보기도 했지만 믿음과 신뢰가 깨진다면 현재의 상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서로간의 의견차이가 발생하면 우선 대화로 풀어간다”며 고백했다. 대화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지만 상대방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이다.

서 원장은 “내가 많이 일하니까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든지, 어떠한 법률조항에 의해서 깨지는 경우는 건강이 나빠져서 같이 할 수 없는 경우나 한사람이 너무 많은 수익을 올린다면 문제될 수 있다”며 “똑같은 투자를 했더라도 일시적으로 수익이 탄력적으로 반영될 수 있기 때문에 이해와 양보 그리고 신뢰가 필요”하다며 이타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이성을 만나면 처음에는 어색하다가 시간이 흘러 서로가 알아가는 과정을 지나면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도 통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결혼과 마찬가지로 의사결정을 공동으로 같이 하고 어느 한도 내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부분과 수입에 관련 된 부분은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에 서로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적당한 타협과 양보할 수 있는 배려심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해 가장 기본적인 것이고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이 부분을 지켜내기가 쉽지 않은 일이다.

의견충돌을 피하는 노하우로 “주어진 여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근무시간 이외에 대화의 시간을 갖거나 같은 층에서 근무하고 있는 다른 원장들과 함께 점심시간의 대화를 하고, 퇴근이후의 술자리와 여가활동을 같이하기 때문에 좀 더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는 것 같다”며 공동개원의 주체는 ‘나’가 아닌 ‘우리’라는 것을 시사했다.


목표의식과 공동개원 목적을 공유해야
이 원장은 “주변에서 공동개원에 실패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되는데, 공동개원을 하려는 계기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제적인 실리를 얻기 위함과 시간적인 여유를 통해 다른 것을 하기 위해서 하려는 것인지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라며 “두 가지 모두 얻는 것이 중요하지만 먼저 노블레스 오블리제 정신으로 몸소 실천하면서 상대방에게 피해가가지 않도록 노력한다면 두 가지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조언도 해주었다.

또한 “동업하면서 시간적인 여유를 갖기 위해 일을 시작하는 것이라면 단독개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젊었을 때 성실하게 공동개원해서 명리를 얻고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시간적인 여유를 갖기 위해 단독 개원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제일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과 같다’고 말하는 것처럼 화목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처럼 ‘공동개원도 상대방과 자신의 일부분을 공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느끼게 한다.
 


서 & 이 치과원장이 밝히는 성공적인 공동개원 원칙
3명 이상 지분을 갖고 공동개원하게 될 경우 반드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문서화가 필요하다. 법적인 분쟁의 소지가 있으므로 원칙을 반드시 문서화하는 한편 구두상으로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필요에 따라서 수정해야 할 사항이 발생하면 1년에 한 번 또는 2년에 한 번 정도 수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시해서 분쟁의 소지를 줄이는 것이 좋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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