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치과기자재 최신흐름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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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치과기자재 최신흐름을 읽는다”
  • 김병희 기자
  • 승인 2005.12.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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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치과기자재 최신흐름을 읽는다”
제31차 IDS 2005 독일 전시회 ‘성료’
The 31th International Dental Show 2005

전세계 치과기자재의 최신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세계 최대의 치과기자재전시회인 제31차 ‘IDS 2005’가 지난 4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독일 퀠른메세에서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IDS 2005는 세계 141개국에서 7만5,000여명이 참관하는 등 역대 최대규모를 자랑하며 세계 치과산업의 메카임을 다시금 입증했고, 국내 업체 또한 세계 시장에 우리나라 치과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전시회로 평가된다.

올해로 31번째를 맞이한 세계 치과기자재 전시의 메카인 ‘IDS(International Dental Show)  2005’가 성황리에 폐막됐다. 2년마다 개최되는 IDS는 전세계 치과산업의 흐름과 신기술을 이용한 신재료, 장비, 기구 등 치과관련 전제품의 경합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IDS 2005'는 역대 어느 때보다 규모나 참가수면에서도 성공적인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IDS의 특징은 미국 시카고 치과전시회나 다른 전시회와 달리 기간동안 오직 전시회만 펼쳐지며, 치과의사들에게 유익한 정보이외도 최신모델과 다양한 기자재 소개 등 국내외 딜러들에게 초점이 맞추어진 최대 규모의 행사이다.
이번 IDS 전시회에서 참가자들의 시선을 가장 끌었던 분야로는 치과산업 ‘major’로 등장한 임플란트 시스템과 디지털파노라마 장비, 디지털 방사선 시스템, 인트라오랄 센서 등 computerization, 세련된 디자인과 화려한 컬러의 unit & chair, 신기술이 도입된 CAD/CAM System의 부각, 이밖에도 레이저, 미백관련 제품, 심미수복재료 등이었다.

141개국 7만5,000여명 참관 역대 ‘최대’
IDS 조직위원회의 공식집계에 따르면, 5일간 펼쳐진 이번 ‘IDS 2005’에 전세계 48개국에서 1,551개 업체가 부스 참가했고, 141개국에서 7만5,000여명이 참관(2003년 132개국 6만3,000명 참관)하여 2003년에 비해 28% 증가했으며, 규모면에서도 전시장 공간을 늘려 총 6개홀 10만7,000㎡에 달할 정도였다.
독일치과제조협회(VDDI) Dr. Martin Rickert 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치과전시회임을 다시금 입증했다”면서 “전시업체 참가자들은 전체적으로 만족했고, 참관자중 약 80%가 2007년에 열리는 IDS에 참석의사를 밝힐 정도로 성공적 대회였다”고 총평했다.
또 행사 기간중 만난 IDS조직위원회 한 임원은 “전세계 최대규모의 IDS 전시회가 회를 거듭할수록 성장함에 따라 독일뿐만 아니라 전세계 치과분야에 대한 관심과 치과산업의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IDS 2005에서 특이한 점은 그동안 전시에 참여하던 몇몇 업체들이 인수합병되거나 새로운 신생 업체들이 대거 생겨나는 등 경쟁이 치열한 세계 치과업계의 전반적인 변화 추세도 읽을 수 있는 자리였다. 이미 전세계 치과산업의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번 IDS 전시회에 가장 많은 업체가 참가한 국가는 단연 독일로 총602개 업체가 부스 참가했고(전체의 약 39%를 차지), 다음으로 미국(174개), 이태리(167개), 스위스(55개), 한국(48개), 프랑스(46개), 영국(45개), 브라질(41개), 네덜란드(31개), 일본(25개), 스웨덴(23개), 파키스탄(23개), 이스라엘(21개), 덴마크(20개), 중국(19개)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을 비롯한 인도, 중국, 러시아, 이탈리아, 브라질, 헝가리 등 제3세계국이라 할 수 있는 나라들의 치과산업이 크게 발전하고 있음을 증명하는 계기가 된 대회였다.

국내 48개 부스 참가, 한국제품 우수성 알려
국제 치과의료장비 및 재료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로운 아이템을 찾기 위해, 또 현장에서 수많은 딜러상담과 거래를 위해 국내의 치과기자재업체 관계자, 개원의, 교수 등 총 400여명 정도가 이번 전시회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장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 모두가 세계 치과산업의 흐름을 읽기 위해 분주한 분위기였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우리나라 치과산업의 성장과 팽창을 알 수 있을 정도로 어느 해외전시회보다 많은 48개의 국내 업체가 부스 참가하여 세계에서 5번째로 많은 업체수를 기록하며 한국치과기자재의 우수성을 알리며 유럽을 비롯한 전세계 시장에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번 ‘IDS 2005’전시회에 부스 참가한 업체로는 신흥을 비롯한 오스템, 바텍, 덴티움, 메타바이오메드, 세양기공, 한신메디컬 등 14개가 업체가 독립부스를 마련했고, ‘한국관’내 전시업체로는 ▲굿닥터스 ▲대승메디컬산업사 ▲두나미스덴탈 ▲디메텍 ▲덴키스트 ▲덴토존 ▲DXM ▲디지덴트바이오 ▲라성메디스 ▲메타바이오메드 ▲명성치재상사 ▲바이오덴트 ▲베리콤 ▲비앤비시스템 ▲BK메덴트 ▲오성산업사  ▲오솔루션 ▲인비지테크 ▲슈덴교역 ▲쓰리에이메데스 ▲세신정밀공업사 ▲세일글로발  ▲스카이덴탈 ▲썸텍 ▲CSM ▲CK덴탈산업 ▲알파덴트 ▲S-denti ▲에이존덴트코리아 ▲에이치티 ▲포인트닉스 ▲하이덴탈코리아 ▲한대케미칼 ▲한림덴텍 ▲한일치과산업 등 35개 업체가 중소기업청의 총 1억2,000여만원을 지원받아 공동으로 ‘한국관’을 형성, 외국 바이어를 비롯한 외국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으며 상당한 상담실적을 거뒀다. <관련기사 66면 참조>
한편 대한치과기재협회 이경재 회장을 비롯한 임원단들이 참가해 국내 전시업체를 격려하고, 각국에 오는 9월에 코엑스에서 열리는 KDX 전시회 홍보에 전념하면서 퀠른메세측과의 미팅을 통해 2007년 한국관 위치선정과 KDX 전시회 참여에 상호발전적인 방향으로 협조하기로 했다.
이번 IDS에 참가한 한 전시업체 사장은 “전시참여 자체에 의미를 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바이어들의 관심과 시선을 끌기 위해서는 전시 부스 디자인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위치 선점 등에도 보다 많은 전략적인 접근 시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플란트 급부상, 치과산업 ‘major’로 등장
이번 전시회에 참가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임플란트 시장이 치과산업의 ‘major’로 등장했다고 말한다. 세계 각국의 임플란트 주요 업체인 노벨바이오케어, 3I, ITI, 아스트라, 덴츠플라이프라이덴트 등 메이저 업체뿐만 아니라 준 메이저에 해당하는 각 업체에서 무려 138종에 해당하는 다양한 임플란트 시스템을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며, 치과의사와 딜러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국내에서도 오스템과 덴티움이 참가하여 국산 임플란트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며 자사 제품 홍보에 전력을 다했다.
전문가들은 “어느 정도 임플란트 시스템의 표면처리 기술 등 품질 면에서는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즉시식립, 인터널 시스템 제품이 전 세계적으로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도 한 특징”이라 설명했다. 단일품목으로는 이번 'IDS 2005'에서 가장 큰 아이템으로 평가받은 임플란트 시장은 앞으로도 국내는 물론 전세계시장에 저변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장은 품질과 가격경쟁 등 업체간 마케팅과 경쟁은 더욱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 제조업체들은 자사의 제품이 기존 제품과 타 제품 시스템의 장단점을 보완했다고 소개하면서 임플란트 시술에 필요한 다양한 기구들을 집중적으로 판촉활동을 벌이면서 임플란트 시장에서의 입지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디지털化 장비는 여전히 ‘강세’
최근 몇 년간 국제전시회에서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디지털 방사선 시스템, 디지털 파노라마, 인트라오랄 센서, 디지털 X-ray, 구강카메라, 포터블 엑스레이, 디지털 카메라, EMR 등 컴퓨터를 이용한 디지털화된 장비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여전히 강세로 나타났다.
국내의 제조업체인 바텍, 포인트닉스, 굿닥터스 등도 해외 딜러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또 컴퓨터를 이용한 환자상담 관리 프로그램 등 신제품들을 소개하는 판촉전에 참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무선 구강카메라가 구강내 촬영시스템의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한 업체 참가자는 전했다.

보다 세련되게! 디자인 경쟁 ‘치열’
오월의 싱그러움을 연상시키는 연두빛 컬러, blue계열, yellow, orange color 등 밝고 화려한 컬러와, 심플하면서도 기능성을 두루 갖춘 unit & chair. 한마디로 전세계 unit & chair의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는 장이었다. 국내 유니트& 체어 제조업체인 신흥과 한림덴텍, 스카이덴탈도 현지에서 좋은 평판을 받았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출품된 unit & chair 제품들중에서는 유독 밝은 이미지의 컬러들이 참관자들의 시선을 자극했다. Famed사는 참관자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마치 오토바이를 보는듯한 독특한 모양의 unit & chair를 진열해 지나가는 참관자들의 카메라 세례를 받았다.(환자가 누우면 위험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생각해보니 웃음이 나온다.)
또한 Chair나 stool, cabinet, 치과용 furniture뿐만 아니라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suction, 소독기, 멸균기, 그리고 기공관련 장비나 기계 또한 기능성은 물론이거니와 디자인 경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세련되고 감각적인 제품들이 즐비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당장이라도 구입하고자 하는 몇몇 제품들이 눈에 띠였다. 또 몇몇 업체에서 전시한 의사 가운이나 치위생사의 유니폼 등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 색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신기술 도입된 CAD/CAM System ‘부각’
이번 전시회에서 임플란트 시스템과 더불어 가장 눈에 띤 분야는 바로 첨단 컴퓨터 기술에 바탕을 둔 CAD/CAM 시스템이었다. 한층 업그레이된 CAD/CAM 제품이 다양해졌고, 이를 PR하는 메이저 업체의 집중적인 홍보 마케팅도 성공적이었다.
특히 이번 전시기간 내내 각국 딜러들과 참관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폭발적인 관심을 이끌어 낸 Sirona사의 ‘CEREC’ 시스템은 체어사이드에서 보철물을 1시간 내외로 최적화해 제작하는 ‘차세대 치과진료 시스템’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CAD/CAM은 chair에 부착되어 구강내에서 바로 scan할 수 있는 CAD/CAM system으로 과연 chair가 어느 정도까지 발전할 수 있을까 짐작을 불가능하게 하는 제품으로 평가받았다.

LED, 레이저, 미백, 심미수복레진 재료 등 ‘주목’
세계 각국 주요업체에서는 이번 전시회에서도 수많은 LED 제품을 선보였고, 세계 주요 레이저 제조업체에서는 live surgery와 다양한 이벤트로 딜러와 참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또 울트라덴트 등 주요업체에서는 홈브리칭과 오피스브리칭관련 미백제품 홍보 등 다양한 판촉활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또 신기술을 이용한 재료들이 대거 선보였는데, 특히 심미수복 레진 재료들이 헤아릴 수조차 없을 정도였으며, 치과용 접착제 분야에서는 용액의 혼합 없이, 단지 단일 용액의 접착제를 치면에 도포하는 것만으로도 법랑질과 상아질 모두에서 충분한 접착력을 제공함과 아울러 민감성 부분을 해결한 7세대 본딩재들이 선보였다. 전시장에서 우연히 한 개원의는 “신재료를 눈여겨봤다”면서 “유럽이나 미국뿐만 아니라 러시아, 중국, 인도 등 3세계국에서 내놓은 composite resin 제품들이 상당히 발전했다”고 평했다.

치기공관련 업체 30% 정도 ‘차지’
특히 이번 IDS에서는 치기공과 관련한 부스 업체가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다양한 기공관련 제품들이 눈에 많이 띠었다. 정밀한 기공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레이저 용접 장비들도 대거 선보였다.

이색적인 부스와 다양한 이벤트 즐거움 ‘선사’
세계 주요 업체인 EMS, KaVo, Sirona, Nobel Biocare, Friadent, Ivoclar Vivadent, Dentsply, Heraeus Kulzer, Vita, Oral-B, DeguDent, GC Europe, 3M ESPE, BEGO, VOCO 등은 눈에 띠는 대형부스를 마련하여 자사의 제품 홍보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로 전시장내의 뜨거운 열기를 자아냈으며 참가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인상적인 이벤트로는 Sirona사에서 마네킹으로 분장한 배우와 마네킹과 거의 구분이 안갈 정도였고, Nobel Biocare사의 엘비스프레슬리 흉내공연, bpi사는 이색적으로 현장에서 실물 사이즈의 레이싱카에서 즐기는 오락게임을 설치하여 젊은이들을 붙잡았고, KaVo사는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팔등신 미녀를 앞세워 자사 제품 홍보에 주력해 지나가는 참가자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We Gold사는 상품 전시보다 라운지 면적을 넓혀 고객접대로 눈길을 끌었고, Bredent사에서는 현장에서 live surgery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모니터를 설치해 많은 치과의사와 참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몇몇 세계 주요업체들은 저녁만찬에 각국 치과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친목 및 유대강화에도 노력하는 분위기였다.
한 참가자는 “이전 IDS 전시회가 제품 홍보 및 전시에 중점을 둔 반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해외 주요 전시업체들의 각종 이벤트 및 미팅 등 소비자들과 즐거운 만남의 장소로 이용되고 있는 듯 하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기간중 ‘speakers' coner’가 마련돼 각 업체들이 자사의 신제품을 홍보하는 한편 보철, 치주, 보존, 교정, 임플란트 등 분야별 각종주제로 최신 포럼도 열렸다.

이상에서 보는 것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 치과기재재 흐름 속에서 이러한 국제전시회를 통해 전체 치과계의 트랜드와 변화추세를 읽고 발 빠른 대응 전략을 짜는 등 끊임없이 경주해야 할 것이다.
한편 독일 현지 가이드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가 열린 퀠른을 비롯하여 하노버, 프랑크푸르트 등에서는 IDS와 같은 대규모 국제전시회가 한해만해도 수백회가 열린다고 한다. 이에 따른 호텔, 음식점, 연회장 등 이러한 컨벤션 산업으로 도시 전체가 먹고 살 정도라고 한다. 우리의 컨벤션산업과 발전된 치과기자재 전시문화와 시스템을 기대해 본다.
끝으로 전시장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치과산업에 종사자들과 국내 참가자들의 자사 제품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을 지켜보면서 세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치과산업의 미래는 밝다고 확신한다.
‘IDS 2007’은 오는 2007년 3월 20일부터 24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IDS 2005' 주목받은 Item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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