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개원 시장을 준비한다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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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개원 시장을 준비한다 2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0.03.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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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료실의 필수 장비 Unit&Chair

 

경제 한파가 좀체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개원 시장 역시 덩달아 얼어붙었다. 장비 회사들마다 ‘어렵다’는 말을 달고 사는 걸 보면 ‘올해는 작년과 다를 것’이라는 보도가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생각까지 든다.
그러나 어렵다고 움츠리고 있을 수만은 없다. 덴포라인에서 지난 호부터 ‘2010년 개원 시장은 준비한다’라는 큰 주제 아래 개원 시리즈를 준비한 것도 이 때문이다. 춥다고 움츠리면 더 춥게 느껴지는 게 사람의 심리이지 않은가!

지난 3월호에서는 개원 시 고려해야 할 주요 요소, 즉 진료 정체성, 입지, 직원 채용, 장비 등에 대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진료실의 기본 장비인 Unit&Chair와 Unit&Chair를 작동시키는 compressor 및 suction에 대해 살펴본다.


Unit&Chair는 개원 시 필수 장비 중 하나다. 그러나 단순히 장비로만 해석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Unit&Chair 회사들은 영업망을 통해 입지와 관련 기자재 등을 포함한 개원 상담을 함께 진행한다. 때문에 Unit&Chair는 단순히 장비의 차원이라기보다 개원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갖는 바로미터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작동 방식, 승강 방식, 조도 및 안전장치 등 기본적인 기술사양부터 확인하자
우선 Unit&Chair와 관련된 예산을 살펴보자. 일반적으로 소규모 치과의원에서는 3대의 Unit&Chair를 설치하는 게 기본이다. 한 대당 적게는 700만 원대에서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장비다 보니, 개원 비용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만만찮다. 게다가 한 번 구입하면 5~7년 정도 사용하기 때문에 구입 전 제품의 사양에서부터 기능, 안전성 문제 등을 두루 확인해야 한다.
Unit&Chair는 크게 유압식과 기어식으로 나뉜다. 유압식은 오일의 압력을 이용해 chair를 작동시키기 때문에 기어식에 비해 소음이 적고 속도 조절이 용이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일본은 유압식을 주로 사용하는 반면 유럽은 기어식을 많이 사용한다.
승하강 방식에 따라서도 수직 상하강 방식과 Z타입 상하강 방식으로 나뉜다. 수직 상하강 방식의 경우 chair의 위치 변동이 없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최하점이 Z 승하강 방식에 비해 높다.
Unit&Chair의 라이트 조도 역시 치료와 직결되기 때문에 한번쯤 점검해야 하는 부분이다. 기본적으로 18,000lux 이상이 진료하는 데 적당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그 외 응급정지용 스위치 등 안전장치가 잘 구축되어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가격대가 다른 만큼 인스트루먼트 사양과 A/S 프로그램도 고려의 대상
Unit&Chair는 회사마다 기본적으로 구성하는 장비들이 대동소이하다. 가격차가 발생하는 것은 선택장비들 즉 ▲ 해드피스와 스켈라 및 각종 내·외장형 인스트루먼트의 사양과 기능 ▲ 장비의 내구성과 정기적인 A/S 관리 프로그램 등의 운영에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맹목적으로 저가 제품만 선호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비용의 지출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인스트루먼트는 회사마다 다양하다. 핸드피스만 봐도 Unit&Chair의 가격에 따라 NSK, W&H, Yoshida, Morita, Kavo 등 회사마다 독자적으로 제공되는 브랜드들에 차이가 난다. 물론 고가의 제품을 구입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다만 Unit&Chair를 하나의 장비로 보기보다 치과의 중심축을 이루는 핵심 요소로 보고 가격경쟁력이 우수한 제품을 무조건 구입하기보다 좀더 신중하게 선택하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A/S 또한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외산에 비해 국산 제품의 A/S가 신속하다. 외산의 경우 필요 부품을 외국에서 조달해 와야 하므로 상대적으로 A/S 기간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한편 개원 비용을 줄이기 위해 중고 Unit&Chair를 구입하기도 한다. 신제품과 달리 중고 제품은 두세 배 더 A/S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중고의 경우 없어서 못 판다는 얘기가 들릴 정도고 보면 그 수요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비용을 줄이려다 오히려 사후관리 비용이 더 추가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설마, 했다가 해당 중고업체와의 연락이 두절돼 수리비용을 고스란히 떠안는 사례를 상기하면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유념해두자.

국내 Unit&Chair의 시장 현황
90% 국산이 점유, 성능 대비 가격경쟁력 우수해

한해 Unit&Chair 시장의 규모는 대략 4,000~5,000대 정도로 꼽는다. 혹자에 따라서는 7,000대로 잡기도 하지만 얼어붙은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4,000~5,000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점유율을 놓고 보면 국산제품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제품의 성능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우수하기 때문에 많은 신규 개원의들에게 인기를 끈다. 대략적으로 외산은 2,000만 원대를 호가하며, 국산의 경우는 적게는 700만~2,000만 원대로 다양한 가격 분포도를 그리고 있다. 
국산 제품의 성능은 외산과 비교해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A/S 부분에 있어서는 국산 Unit&Chair의 경쟁력이 우위를 점한다.
한 개원의는 “굳이 외산을 구입해 지출을 늘릴 필요가 있을까”라는 의문을 제기해 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는 Unit&Chair로는 국내 기술력으로 생산한 ▲ ㈜신흥의 Maxpert, Taurus Sante, Verus ▲ ㈜한림덴텍의 NEW GRASIA PLUS ▲ ㈜스카이덴탈의 Kasier, M, W ▲ 신원덴탈㈜의 S1이 있다.
신흥은 국산 제품 중 5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대표 브랜드로서 시장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주력 제품인 Maxpert는 센서식 인스트루먼트 인식 방식을 적용해 사용이 편리하며 전기식 마이크로 모터로 저속핸드피스 3단계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
그 뒤를 이어 1992년 설립된 한림덴텍과 2002년 설립된 스카이덴탈이 각각 약 25%의 점유율을 나눠 갖으며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을 나타낸다.
한림덴텍의 NEW GRASIA PLUS는 시장에서 튀지 않고 무난하다는 평을 받는다. 와이드 타입의 넓은 브라켓 테이블은 진료 중인 환자의 몸 위에 위치시켜 사용해도 좋을 만큼 슬림함을 자랑한다.
스카이덴탈의 주력 제품인 W는 보조테이블 홀더가 4구로 이루어져 있어 구강카메라, 광중합기 등의 거치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에어순환방식의 이중구조 듀얼시트 적용한다.
한편 신원덴탈은 가장 늦은 2006년도 무렵 Unit&Chair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런 만큼 S1을 구입하는 개원의들은 대부분 신원덴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믿고 구입하는 매니아층이 많다. 특히 A/S의 경우 기존 제품을 무상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등 후발주자로서 안고 있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외산 제품에는 ▲ 케어스트림헬스코리아의 A-dec 300 ▲ 대명실업㈜의 A6+, MIDMARK LR?▲ 한국요시다의 EXCEED EF 등이 속한다. 그 외 아래 표에서 언급하지 않은 벨몬트사와 카보사의 제품도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선순환적 측면에서 볼 때 저가마케팅은 지양해야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국산 업체들 간의 마케팅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저가마케팅을 펼치는 현상이 이해되기까지 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10년 전 체어 가격보다 지금이 더 낮다고 한다면 누가 믿겠는가”라고 고개를 내저은 뒤 “그런 믿지 못할 일들이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또한 그는 “저가마케팅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을 죽이는 일”이라며 “시장의 선순환적인 측면에서는 지양해야 한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업체들만 비판할 수는 없다”고 말한 뒤 “저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자세도 변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즉 제품의 가격이 지켜져야 자연히 더 나은 제품들을 공급하기 위한 연구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품의 성능보다 더 중요한 유지·관리, 기계실도 관리하자
사실 Unit&Chair는 구입보다 유지·관리가 더 중요하다. 업체의 A/S관계자들이 한 목소리로 역설하는 사항 중 하나도 바로 Unit&Chair의 유지·관리다. 이것은 바꿔 말하면 그만큼 치과에서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치과 직원의 성비 분포가 대부분 여자다 보니 기계를 다루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굳이 A/S 직원을 호출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기본적인 관리 요령만 익혀둔다면 원 내에서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는 직원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외에도 Unit&Chair는 교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이기 때문에 타구 및 시트, 라이트 손잡이 등 잦은 접촉을 피할 수 없는 부분은 수시로 닦아 교차감염의 위험률을 낮추는 데에도 노력해야 한다.

 

알아두면 유용한 장비 점검 일정표

 1회 사용 후 세정, 오일 및 멸균품
▲ 고속 핸드피스, 임플란트용과 서지컬 핸드피스, 콘트라앵글, 앤도앵글 : 오일 세정 ▲ 스케일러 핸드피스, tip ▲ 3-way 시린지 tip ▲ 기본 기구 및 트레이 종류 ▲ 타구 주변 알코올 세정

 1일 1회 세척품
▲ Vacuum 필터 케이스, 타구용 필터 세정 ▲ 각종 vacuum 시린지, 3-way 시린지 등 직원 측 시린지 멸균 가능 ▲ 타구 내부의 방진구 세정

1일 1회 검사
▲ Compressor 배기 밸브 개폐 ▲ 정수기 급수 밸브 차단

주 1회 세정품
▲ 각종 핸드피스 tubing 알코올 세정 후 파운데이션 처리 ▲ vacuum 모터의 필터 케이스
▲ Unit&Chair ▲ bur 삽입 구멍 브러시로 세정

주 1회 교체품
▲ 자동현상기 현상액 및 수세용 용액 교체(제조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

1개월 1회 세정품
▲ 멸균기 chamber 내부 ▲ 멸균기 저수통 여과하기 ▲ 마이크로모터 노즐에 핸드피스 오일 세정 ▲ 라이트 헤드의 반사경 및 램프 세정 ▲ 각종 suction tubing 종류의 배관 세정 ▲ 자동현상기 드럼 세정

1개월 1회 세정 및 오일
▲ 콘트라앵글 로터샤프트 세정, 터빈 오일 급유 ▲ 3-way 시린지 헤드 주변 세정

1개월 1회 check point
▲ 테이블 측 공기 압력 점검(게이지 압력 3.5kgf/cm2 이내) ▲ chair 측 공기 감압기 압력 점검(게이지 압력 5 또는 6kgf/cm2 이내) ▲ compressor 토출 공기 압력 점검(게이지 압력 8kgf/cm2 이내) ▲ unit 측 하부 트랩 세정 여부(제조사마다 다름) ▲ compressor 각 접속부 공기 누기 점검

2개월 1회 세정품
▲초음파 세척기 chamber 내부 ▲ 광중합기의 할로겐 램프 ▲ UV 건조기 내부 세정

2개월 1회 check point
▲ 전문가에게 의뢰해 Compressor cut in/off(무부하상태, 부하상태) ▲ 전문가에게 의례해 기계실 누전 점검 ▲ 광중합기 조도 점검 ▲ 자동 현상기 밴드 탄력 검사

2개월 1회 오일 급유품
▲ 마이크로 모터 공기 공급 구멍에 미량의 터빈 오일 급유

3개월 1회 세척품
▲ 싱크대 내부 트랩 세척

3개월 1회 check point
▲ Unit 측 라이트 조도 측정 ▲ 정수기 필터 종류 교체 시기 점검 ▲ 전문가에게 의뢰해 compressor dry system 점점

6개월 1회 check point
▲ 전문가에게 의뢰해 Compressor 탱크 내부 및 dry system 건조


1년 1회 교체품
▲ Chair 내부 오일 교체 여부 확인 ▲ 공기 필터 내부 elements 교체 여부 확인


3~4년 1회 교체품
▲ Compressor dry system 내부 수분 흡수제 교체 여부 점검


상시 감지
▲ 누수, 누기, 소음, 괴음 등 즉시 처리

 

※ 참고 문헌
· 김영복, 핸드피스와 장비 감염방지 매뉴얼, 군자출판사,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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