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편①-골든와이즈닥터스 남철견 팀장
상태바
재테크편①-골든와이즈닥터스 남철견 팀장
  • 신용숙 기자
  • 승인 2010.06.03 16: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하는 자산관리, 실패하는 자산관리


 


Q
자산관리라는 말을 들으면 머리부터 아파온다. 증권사 직원은 펀드, 주식 등을  골라주며 수익률이 날 거라 이야기하고, 부동산전문가는 그래도 남는 건 부동산뿐이라며 투자처를 골라주는데 그 말 따라 투자했다가 잘된 경우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투자할 때는 하늘에 별도 달도 따줄 것 같이 이야기하더니 막상 손실이 나면 결국 결정은 본인이 한 것이라며 미루는 모습을 보면 짜증만 난다. 속 편하게 떼일 염려 없는 예금에 매달 넣는 게 나을 것 같다.

A
 녹녹치 않은 의사로서의 일상 속에서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통한 부(Wealth)의 마련은 누구나 바라는 일이 아닐까? 그러기에 좋은 투자처가 있다면 ‘설마?’ 하면서도 솔깃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하지만 현실은 질문한 원장님처럼 손해를 보았거나 자금이 묶여 있거나 겨우 원금정도인 경우라고 하소연 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정말 과거의 자산수익률은 계속 마이너스였거나 원금정도 수준이었을까?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동아일보가 2000~2009년 투자자산별 평균수익율을 조사한 결과가 <표1>에 나와있다. 의외로 국내주식과 Brics 등은 연 13%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1,000만원을 10년간 투자했을 때 3,394만원 이상이 되는 수익률로 10년 전보다 전체 자산의 크기가 세배이상 불어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표1>2000~2009년 투자자산별 평균수익률(단위:%/연)

  투자기간 1년 투자기간 3년
브릭스주식 14.9 19.0
15.0 16.6
국내주식 10.6 13.4
서울강남부동산 10.3 10.6
전국부동산 5.8 5.9
채권 6.0 5.5
정기예금 5.1 4.9
달러 2.7 -1.8

왜 이렇게 통계와 실제 체감하는 수익률에 차이가 있는 걸까? 원인은 여유자금이 있을 때 또는 좋은 투자정보를 알았다고 생각했을 때 당시 가장 수익률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부분자산관리를 실행했기 때문이다.

부분자산관리만으로는 장기적으로 손실
‘아니 그러면 여유자금을 가지고 앞으로 수익이 커질 자산에 투자하지 않으면 어떻게 투자하라는 말이냐?’며 의아할 수 있다. 투자정보를 통한 수익률 위주의 투자 즉, 부분자산관리를 경계하는 이유는 정말 그 자산이 수익률이 있을지는 예측에 불과하며 기간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2~3년 후에 꼭 써야 할 자금인데 오를 것이라는 컨설턴트의 말만 믿고 덜컥 투자를 했다가 손해를 보며 팔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이후에 그 자산의 수익률이 수 십%에 이른다 한들 자신의 수익률은 마이너스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부분자산관리를 통해 몇 번의 수익이 있었다 하더라도 다시 투자하는 과정에서 투자한 자산의 대부분을 잃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부동산 또는 주식투자를 통해 여러 번 큰 수익을 올렸던 투자자들이 한 번의 투자실패로 어려움에 처한 경우는 신문 사회면이 아니더라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가 아닐까?

부분자산관리는 전체자산의 조화를 고려하지 못한다
부분자산관리가 수익을 낮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 투자전문가들의 조언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라면 투자 전에 이웃, 친지이든 투자컨설턴트이든 조언을 받게 마련인데 부동산, 주식, 은행 등 각각의 분야별 전문가로부터 각각 조언을 받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미국의 Canon financial institute사가 지적하는 조언의 분산에 대한 문제는 다음과 같다.
첫째, 통합포트폴리오에 적합하지 않는 자산배분 구조가 될 수 있다. 각 부분의 전문가들은 자기 분야에 대해서 전문적인 투자식견을 가진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다른 투자 분야에 대해서는 무지하거나 무시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전체 자산에서 전문가 자신의 자산비율을 높일 것을 권고하게 되고 이는 결과적으로 한 쪽 자산으로 치우친 자산배분을 가져오게 된다. 감당해야 할 Risk대비 위험을 높이는 불균형적인 자산배분은 투자자에게 장기적으로 큰 손해를 끼치게 된다.
둘째, 적절한 모니터링과 적합한 자산배분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각 투자전문가들은 자신분야에 대해서만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실행할 것이다. 이는 내 전체자산에서 각각의 자산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확인하기가 어렵고 돈을 모으는 목적인 노후자금, 교육자금 등의 준비가 얼마나 되었는지 알기 어렵게 된다. 최악의 경우 만약 투자조언가가 이웃, 친지였다면 따뜻한 눈빛으로 함께 있어줄 뿐 도움이 필요할 때 아무런 조언도 해 줄 수 없을 것이다.
셋째, 통합 포트폴리오 내의 투자 및 보험상품이 어울리지 않는 연관관계를 가지게 될 수 있다. Risk관리인 보험가입은 투자포트폴리오를 고려하여 적절한 범위 내에 가입되어야 한다. 투자포트폴리오의 금액이 늘어나면 상대적으로 보험준비금액은 줄어드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각 다른 전문가에 의해 관리된다면 투자포트폴리오와 보험의 비율을 효율적으로 조절하기 어렵게 된다.

통합자산관리가 답이다
투자정보를 통한 수익률 위주의 투자, 즉 부분자산관리가 답이 아니라면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통합자산관리다.
통합자산관리는 전체 자산정보 속에서 목표와 장단기 수익률을 고려하여 관리하는 것이다. 집을 짓는 것에 비유한다면 부분자산관리가 그 때 그 때 필요에 따라 안방, 건넌방, 화장실 등을 가능한 멋지게 만드는 것이라면 통합자산관리는 조달 가능한 자재와 시간 등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고 공사를 진행 후에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각각의 상황과 필요에 맞추어 임기응변으로 집을 건축하기 보다는 계획하에 집을 짓는 것이 당연히 전체적인 조화와 기능면에서 효과적일 것처럼 자산관리도 계획 속에서 통합자산관리를 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앞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부분자산관리를 했을 경우 각각의 상황별로는 최선을 다했다 하더라도 긴 시간이 지난 후의 투자성과는 미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자산관리를 하자
Brinson, Beebower가 10년간의 연기금투자결과를 분석한 ‘장기수익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보면 부분자산관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시기와 종목선정이 불과 7%에 불과했으며 장기수익률의 91%이상이 자산배분을 통해 달성되었다. 의외의 결과에 잇따른 후속연구가 이루어졌지만 브린슨과 비보워의 연구결과를 뒤집을만한 사실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익률을 떠나 자산관리에 있어 내가 써야 할 때 그 돈이 있도록 하는 것도 꼭 고려해야 할 우선순위 일 것이다. 쓸 일이 없을 때 수십%의 수익률을 자랑하며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정작 돈이 필요한 자녀교육 시, 노후, 주택을 늘리고 싶을 때 등에 쓸 돈이 없거나 묶여 있다면 목적과 수단이 바뀌는 아이러니가 아닐까?
 장기적으로 수익률도 높이고 필요할 때 돈이 있게 하는 성공자산관리, 통합자산관리를 통해 이룰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