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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사(齒死)한 사람이 되지 맙시다!”
신용숙 기자  |  denfoline@denfo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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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0.07.29  1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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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가 때문에 서운하고 안 알아주는 환자 때문에 섭섭해…

Cleaning & shaping 등 근관치료에 대한 노하우와 고민 담았다


 

   

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보존학교실 이우철 교수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최신근관치료
Ⅲ C&S(Cleaning & shaping)』가 출간됐다. 저자인 이우철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과보존학교실)의 첫 책『교과서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최신근관치료 Q&A』가 나온 지 5년 만이다.

그동안 이 교수는 전작들을 통해 치의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는 데 노력해왔다. 저술서가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것도 실질적인 치료방법과 주의사항, 그리고 임상에서 맞닥뜨리는 의문점과 고민들이 진솔하게 녹아 있기 때문.

사실 요즘 같아서는 근관치료할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수가는 차치하고서라도 탈이 날까 걱정이 앞서는 게 치의들의 솔직한 심정일 게다. 열심히 치료하고 나서 임플란트 비용을 준비해야 하는 시대, 그런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교수는 “그래도 해야 한다. 그것도 잘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심은 통하기 마련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런데 이 교수와 생각을 같이하는 치의들이 적지 않은 모양이다. 지난봄 열린 ‘2010 글로벌 엔도 심포지엄’의 뜨거웠던 열기를 되새겨보면 이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터. 때문에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최신근관치료 Ⅲ C&S』의 출간은 개원가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하에서는 책을 중심으로 근관치료의 노하우와 어려운 현실 속에서 ‘근관치료하는’ 치과의사로 살아가는 어려움 및 고민 등을 함께 나누어보도록 한다.



20여 년 동안 근관치료를 해왔다. 근관치료의 매력은 무엇인가?

근관치료는 눈에 보이지 않는 치료다. 엑스레이를 찍어도 식별이 어려울 때가 가끔 있다. 오죽했으면 ‘엔도 잘 하는 사람 두고 편하게 진료하고 싶다’라는 말이 다 나왔을까? 그만큼 선생님들이 어려워하는 치료 영역 중 하나가 근관치료다.

물론 결과가 좋지 않을 땐 힘이 빠질 수밖에 없다. 치료의 실패가 의료분쟁으로까지 이어질 땐 더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치료를 받은 환자가 이젠 안 아프다고 환하게 웃으면 보람이 샘솟는다. 뻣뻣했던 목의 통증도 잊어버릴 정도로. 치과의사라면 누구나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첫 책 『교과서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최신근관치료 Q&A』는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수련을 마치고 귀국 후 쓰기 시작한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여러 선생님들의 궁금증을 모아 Q&A 형식으로 엮어 구성했다. 생각지도 않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저자로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물론 첫 책이다 보니 부족한 부분이 눈에 많이 띈다. 게다가 그사이 치료 방법과 재료 등이 바뀌기도 했다. 제3편『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최신근관치료 Ⅲ C&S』를 출간하게 된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교과서에서 가르쳐주지 않는 최신근관치료 Ⅲ C&S』의 특징에 대해 설명해달라.
   
 

근관치료의 과정을 단계별로 구성했다. 즉 ▲ endo 하는 첫째 날 ▲ 전치 근관치료 첫째 날의 C&S ▲ 둘째 날의 C&S  소구치 근관치료 등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생님들이 실제 임상에서 활용하는 데 유리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시술과정을 캡쳐로 보여주므로 응용하기도 쉽다. 책에 적힌 순서대로 따라하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구체적으로 설명을 달았다.

또한 치료 프로토콜을 정리하고 치아별 주의사항도 제시해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책 곳곳엔 제가 갖고 있던 고민과 질문 들이 포함돼 있기도 하다. 그 고민들은 근관치료를 하는 선생님들이 갖고 있는 고민이기도 할 것이다.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읽는 분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짐작한다.


국내 근관치료의 수준을 평가한다면?

아직 무엇을 평가할 만한 위치에 있지는 않다. 그래서 조심스럽긴 하지만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근관치료의 수준이 상당히 향상되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유펜엔도연구회를 비롯해 다양한 연구회와 세미나 등의 활동들을 지켜보면 그리 먼 미래의 일도 아니라고 확신한다.


임플란트가 대중화되면서 일부에서는 일단 뽑고 보자는 식의 ‘묻지 마 발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물론 발치할 필요가 없는 치아를 뽑는 것은 잘못이다. 그러나 최근 자연치아 살리기 운동이 퍼지면서 살릴 수 없는 치아를 살려달라고 오시는 분들이 종종 있다. 살릴 수 있는 걸 살리는 건 우리의 임무지만, 아무리 해도 못 살리는 경우를 안 된다고 결정내리는 것도 우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임플란트가 필요하기 때문에 심는 거고,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보존을 하는 것이다. 색안경을 끼고 보지 말았으면 한다.


시리즈로 나온 책인 만큼 네 번째 책도 나올 법하다. 향후 계획에 대해 한 마디 부탁드린다.

다음 번 책에서는 Working Length Determination(WLD)에 대한 이야기를 할 계획이다. 계획대로라면 아마 3년 후에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세 권의 책을 출간하긴 했지만 아직까지 고민이 많고 해결 안 되는 케이스도 많다. 글을 통해서 갖고 있는 생각을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것, 진료하면서 평소 가졌던 고민과 깨달음 등을 함께 나눈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이만큼 오기까지 어려운 일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임성삼 교수님과 백승호 교수님 등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기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분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앞으로도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기본에 충실한 치과의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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