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탐방] 낡은 허물을 벗고 새롭게 활짝 편 나래출판사
상태바
[기업탐방] 낡은 허물을 벗고 새롭게 활짝 편 나래출판사
  • 김정상 기자
  • 승인 2005.12.29 17: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래출판사


낡은 허물을 벗고 새롭게 활짝 편 나래출판사

모든 학문의 시작은 문자와 문자를 기록해서 전하는 책을 바탕으로 이루어졌다. 든든한 지반을 바탕으로 해야만 훌륭한 건축물을 만들 수 있듯이 치의학계의 발전도 의식 있는 여럿 출판사의 노력 없이는 힘들었을 것이다. 이번 호에는 치의학의 한 부분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는 나래출판사를 다녀왔다.

나래 출판사, 나래라는 말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잇듯이 '날개'라는 뜻의 다른 말이다. 책은 이런 날개처럼 우리들에게 더욱 많은 것을 볼 수 있고, 다양한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이런 의미 이외에도 '나래'에는 논밭을 반반하게 고르는데 쓰는 농기구, 배를 젓는 노와 비슷한 것 등 다양한 뜻이 있다. 나래 출판사는 이렇듯 치과계에 여러 가지 유용한 디딤돌이 되고자 노력한다. 또 그것이 자신들이 존재하는 이유라고 믿는다.


20년간의 실무로 익힌 감각으로
나래출판사가 치과의료계에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의 일이다. 지금의 최원요 대표이사는 84년 초창기 서적 외판을 하다가 외국서적의 번역, 복사 해적판을 유통시키는 현실에서 조금은 다른 꿈을 꾼다. 우리나라에서도 그에 못지 않은 치의학 발전이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훌륭한 저자들을 바탕으로 더욱 좋은 책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 해외 의료서적까지도 진출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이 그것이었다. 그래서 어려운 현실에서 92년, 그는 출판사의 문을 연다. 처음에는 서울의 한 치과에 들어가기 위해서 많은 용기를 냈으나, 많은 원장님들께서 반갑게 맞아 주셔서 그에 힘입어, 초창기에 무던히도 노력을 했었다. 그때 함께한 동료가 고향의 친구이자, 지금까지 삶의 경쟁자이기도 한 한국퀸테센스의 노윤종 대표이사이다. 그 당시에는 사무실 임대비용과 출판자금 등 엄청난 자금난에 시달려야 했지만, 양질의 도서를 만들어서 공급하겠다는 마음으로 더욱 뛰어다녔다. 치과계에 관심사와 그에 일가견 있는 필자를 모시기 위해서 동분서주한 날들과, 밤을 세워가면서 6개월에서 1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인내는 드디어 책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기쁨을 반복하기 위해서 최 대표는 아직도 치과계에서 원하는 책을 만들기 위해서 외판을 나선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기동성을 잃지 않으며
나래출판사의 사무실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은 대표이사를 포함해서 3명이다. 시장의 흐름을 읽고, 회사의 새로운 책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서 뛰어다니는 최원요 대표이사와 책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편집을 맞고 있는 김선아, 회사의 경영과 재무를 담당하고 있는 박지영이 그렇다. 그러나 나래출판사는 회사가 결코 작거나,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것이 더욱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번역가들과 협력적으로 일을 하고, 바쁠 때는 중요하지 않은 편집의 부분들은 외주에 맡긴다. 또한 최근에 인터넷의 발전에 힘입어 책을 더욱 저렴하게 구입한다고 할 수 있으나, 아직도 많은 분들이 직접 책을 보고 선택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외판에 많은 부분을 두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지금 대학에서 치의학을 연구중인 교수님, 병원에서 임상의 발전을 이끄는 임상가들 모두가 그들의 믿음직한 후원자이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한다.
외판 관련하는 분들도 출판사들은 모두 협력체계에 있다. "치의학 출판은 서로 협력하면서 발전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라는 최 대표의 말처럼, 모두 협력하는 체계가 구성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외판이 필요한데, 다른 출판사의 직원들과 협조한다. 그들은 마케팅 보다는 서로 더욱 좋은 책으로 경쟁을 하려고 한다. "상부상조하는 거죠." 출판사의 경쟁은 협력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었다.
바둑을 좋아하는 최대표는 자신의 경영철학으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다. 바둑을 두다 보면 알게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너무 욕심을 부리면 지게 되기 때문이라고. 그는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가면서 함께 이기는 것을 원한다. 그러나 그 한걸음 한걸음은 천천히 걷는 걸음이기도 하지만, 변화에는 신속히 반응할 수 있는 자신 있는 걸음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지금 모두 이룰 수 없음을 안다. 나머지 몫을 후배들을 위해서 남겨두고, 후배들을 지원하는 것이 또 하나의 사명이라고 말한다.

아직도 채워지지 않는 가능성의 책
책은 많은 부분을 언어에 의존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한국에서 세계적인 책을 만들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리고 기초적인 연구에 목말라 하는 외국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는 그런 방향에서 많은 책들이 나와야 하는데, 그런 필자를 섭외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래출판사 최 대표는 "좋은 원고를 가지고 계신 원장님께서는 책을 통해서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많은 분들의 좋은 원고를 찾고 있다. 그는 낙천적인 모습처럼 매일 아침 5시 30분에 맑은 정신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면 하루 동안에 뭘 해야 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나래출판사도 또한 그와 함께 새벽에 깨어있으려고 한다. 언제나 새로운 새벽을 열면서 후대에게 발전 가능한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또 다른 장을 여는 나래출판사에 또다른 기대를 걸어본다.

연락처 (02)2025-8250

나래출판사의 추천서적

조이풀아이디어
치과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재료나 사건들을 토대로 흥미로운 일들을 꾸민다. 전문적인 임상이라기 보다는 치과에서 있는 해볼 수 있는 작은 아이디어들을 보여준다. 3년 동안 덴포라인의 빛나리라는 코너를 통해 소개되었던 내용들을 정리했다.

저자 / 김용서 원장
정가 / 10만원


임상치주임플란트학
세계적으로 유명한 책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임플란트 시술과 치주와의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다. 임상을 토대로 이해하기 쉽게 편집되어 있어, 임플란트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 / Jan Lindhe 외
정가 / 17만원





치과상담도우미(상,하)
보철상담도우미의 저자인 김경헌 원장이 10여년의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임상 각 분야의 케이스를 모았다. 환자에게 치료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기에 매우 효과적이다.

저자 / 김경헌
정가 / 15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