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포라인
This is Life저자와의 대화
조금 다른 생각이 행복한 삶을 만든다치과의사, 재테크를 하지 않는 것이 부자 되는 길이다?
신용숙 기자  |  denfoline@denfo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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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3.15  13: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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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금융 위기 전, A 원장은 펀드에 투자했다. 그러나 거품이 빠지면서 몇 억 원의 손해를 봤고, 그 스트레스로 인해 시력이 급격히 저하됐다. 결국 그는 망막 수술을 받아야 했다.
누구나 부자를 꿈꾼다. 그러나 현실은 가혹하다. 주식과 펀드에 투자했다가 망한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
그런데 여기,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재테크를 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사람이 있다. 덴포라인 3월호 [저자와의 대화]에서 만난 서울이잘난치과의원 장성원 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주식과 펀드, 부동산 투자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재테크 말고, 다른 형태의 재테크가 있어요. 바로 치과 진료입니다. 치과 진료에 매진할 때 우리는 마음 편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게 바로 재테크 아닐까요?”
이하에서는 『지속 가능한 경영이야기』와 『치과의사의 경제학』을 중심으로 장 원장의 ‘조금 다른’ 재테크론에 대해 들어보기로 한다.

신용숙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서울이잘난치과의원 장성원 원장
두 권의 책을 출간했다. 두 권 모두 경제와 경영에 대한 책인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개원한 후 5년 정도 지나니깐 후배들이 이것저것 물어보러 왔다.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핸드북이었다. 핸드북을 만들고 보니 욕심이 생겼다. 책으로 출간해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면 어떨까, 하고. 그래서 나온 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이야기』였다. 이 책이 치과 경영에 대한 경험을 써내려간 것이라면, 『치과의사의 경제학』은 재테크에 대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지속 가능한 경영이야기』라는 제목의 책을 낼 정도면 어느 정도 치과경영에 자신이 있다는 말로 해석된다. 동의하는가?
과찬의 말이다. 나는 다만 경험에서 얻은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을 뿐이다. 내 경험이 모든 사람들에게 정답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 그래서 조심스러운 면도 없지 않다. 
사실 나 역시 개원한 후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01년 치과를 열었는데, 일주일 동안 한 명의 환자도 보지 못했으니 그 심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개원 자리가 명당이냐 아니냐는 개원 후에 깨닫는다. 나로서는 그냥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자리를 바꿔도 똑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 고비를 잘 넘긴 덕분에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치과를 경영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속 가능한 치과 경영은 어떻게 가능할까?
실행하기 힘든 계획보다는, 간단히 행동으로 옮길 수 있는 리스트들을 정리해 직원들과 함께 실천할 것을 조언한다.
예를 들면 환자의 기념일을 체크해 생일카드, 감사카드, 결혼 축하카드, 출산 축하카드 등을 발송하는 것이다. 그것도 손으로 직접 써서 보낸다. 디지털 시대다 보니 많은 치과에서 카드 대신 문자 메시지를 활용하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일수록 아날로그적인 마케팅이 환자에게 더 큰 감동을 준다는 점을 명심하자. 차별화는 큰 데 있지 않다. 기념 카드와 같은 사소한 것에서 환자들은 감동과 신뢰를 느낀다.

10여 년 개원 생활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들려 달라.
모든 문제는 환자와의 소통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소통이 얼마나 잘 되었느냐에 따라 환자의 신뢰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물론 나 역시 매번 그 문제로 고민이 많다. 한 박자 늦게 얘기할걸, 하는 후회도 가끔 하니 말이다.
신뢰는 자세하고 친절한 설명, 전화 등 작은 것에서 형성된다. 일례로 나는 보호자나 환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치료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컴플레인을 처리한다. 그 경우 많은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경험을 했다.

이제 『치과의사의 경제학』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 책에서 말하고자 했던 핵심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은 돈을 어느 정도 모으면 노후를 위해 재테크로 눈을 돌린다. 그런데 펀드나 주식 등으로 돈을 번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투자금 중 수억 원의 손실을 입고 자포자기한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나는 재테크가 무엇이길래,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재테크는 행복하기 위해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재테크로 인해 오히려 삶이 불행해진다면? 내가 친한 후배들에게 치과 진료에 매진하라고 말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본업에 충실할 때 삶이 행복하고 편안하다. 그게 바로 내가 말하는 재테크고, 그게 바로 삶을 살찌우는 재테크다. 

덴포라인 독자들과 함께 읽고 싶은 인문서 한 권 추천해달라.
강신주 씨가 쓴 『철학 VS 철학』이라는 책을 감명깊게 읽었다. 철학은 항상 어렵게 다가오기 때문에 다들 기피하는 것인데, 이 책은 철학에 대한 접근을 쉽게 이끌어준다고 생각한다. 56개의 주제를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는 두 철학자를 통해 인류의 사상을 이끌어 온 질문들이 등장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고, 그 질문을 두고 대립하는 두 철학자의 사유를 대비시켰다. 인문학은 밥먹고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지만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향후 계획 등을 들으며 이 자리를 마무리할까 한다.
10년 후 치과는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다. 그때가 되면 과잉인력뿐 아니라 출산율 저하로 치과 경기는 더 나빠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때를 대비해야 한다. 치과의 블루오션은 다른 데 있지 않다. 앞서 언급했듯이 마케팅의 차별화가 필요한데, 특히 아날로그적인 마케팅이 환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치과는 서비스업이다. 그런데 적지 않은 사람들이 서비스업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생각하지만 몸이 안 따라주는 분들도 있다. 그러나 작은 것부터 실천하다 보면 어느새 치과의 분위기가, 치과를 찾는 환자들이 변했다는 것을 깨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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