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대한구강악임플란트학회, KAOMI
상태바
[학회탐방] 대한구강악임플란트학회, KAOMI
  • 김정교 기자
  • 승인 2012.01.13 14: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장 주도하는 학회에 날개를 달다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학회(KAOMI). 1994년 100여명의 회원으로 창립된 이래 현재 정회원이 4800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임프란트 학회로 성장했다. KAOMI가 18년 동안 쉬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민원기 회장은 “그동안 학회를 위해 수고해 주신 고문님들을 비롯한 역대 회장님들과 임원들의 헌신적인 노고, 그리고 함께 동참해 주신 회원 여러분들의 충심어린 후원 덕분”이라고 간단히 말했다. 그러나 어느 단체든 회원과 임원이 발전을 위해 노력하지 않는 곳은 없다는 점을 생각하면 민 회장의 설명은 2% 부족하다. 민 회장을 직접 만나 KAOMI의 성장과정과 비전에 대해 자세히 들어본다.<편집자 주>

 

 

 

평회원의 Needs에 따른다
KAOMI 창립 이유에 대해 “보다 민주적이고 전향적으로 운영되는 학회가 필요했다”는 민원기 회장. 그는 94년에 뜻이 맞는 인사들과 힘을 모아 학회를 창립했다. 그 뒤 매달 50여명의 새 회원이 입회했고, 지금도 회원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전국 11개 치과대학의 치주와 보철 등 메이저 분야 교수들은 물론 재야라고 할 수 있는 개원가의 실력 있는 원장들도 속속 참여하며 명실상부한 매머드 학회로 성장하게 된다.
“단 한 번도 학회 발전만을 위해 어떤 일을 시도한 적이 없다. 회원이 필요로 하는 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를 즉각 회무에 반영하도록 의사결정을 신속하게 한 것이 성장을 이끈 것”이라고 강조하는 민 회장은 “학술대회 일요일 개최를 처음 시도한 것이 KAOMI일 것”이라는 예를 들며 설명했다.
대학의 주임교수나 치과 병원장은 평일에 학술대회가 열려도 상관없다. 높은 분들은 일요일에는 쉬어야 하니까 학술대회나 총회를 휴일에 개최하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었다. 그러나 KAOMI는 달리 생각했다. 대다수 공직 평회원들이 평일 학술대회에 참석하려면 주임교수나 학장의 결재를 받아야 했고, 개원의는 진료를 보지 못하는 경제적 손해를 감수해야 했다. 회원의 needs는 학술대회의 일요일 개최였다. 그래서 KAOMI는 회원의 needs에 따랐다.
회원의 needs 충족은 KAOMI의 학술대회 주제 선택에서도 나타난다.
“KAOMI 학술대회 Topic은 메인에서 다루기 쉽지 않은, 그러나 필수적인 테마로 선정합니다. 형식에 매이지는 않지만 개원가 등에서 실제 꼭 필요로 하는 주제로 선정하는 거죠.”
이러한 학술대회 주제도 회원의 needs에 맞아떨어졌다. 그래서 KAOMI 학술대회 참석자 숫자는 언제나 네 자리 이상이다.
학술대회 형식도 달리했다. 그동안은 무조건 춘·추계로 나눠 진행했다. 이것을 3년여 전부터 춘계학술대회를 메인으로 하고, 7~8월에 하계, 1월에 동계특강을 진행한다. 전국의 8개 KAOMI지부와 함께 하는데, 이번 동계특강은 1월 15일 원광대 치과대학 대전치과병원에서 대전·충청지부와 진행하게 된다고 민 회장은 밝혔다.

윗물이 맑다
민 회장은 KAOMI founding Member다. 94년부터 지금까지 봉사한다는 자세로 학회 일에 매달려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생각이란다. 그러나 그는 고문단을 비롯한 전임 임원진의 열성 앞에서는 두 손을 들고 만다며 웃는다.


“우리 학회는 회장에서 물러나면 직전회장과 명예회장이 되고 큰 하자가 없으면 고문단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고문단은 전임 회장단인 셈인데, 이 분들이 학술대회 때 아침 일찍부터 저녁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킵니다. 때문에 저를 비롯한 집행부가 잠시라도 자리를 비우거나 허투로 할 수 없죠.”

어른들이 모든 일의 시작부터 끝까지 함께하니 그 열성이 아래로 내려가 모든 회원들이 함께하게 된다는 민 회장은 “전체 치과계도 이처럼 소통으로 함께해야 국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한다.


“공직이나 개원가를 비롯한 치과의사는 물론 치과기자재 업계와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 치과계에 몸담고 있는 모두가 서로 소통해야 한다”는 그는 “KAOMI에 대한 일각의 거부감도 이젠 거둘 때가 됐다”며 소통을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비슷한 학회가 자꾸 생기면 치과의사의 사교육비만 증가할 것이라고 하는데 이는 어불성설이죠. 요즘 젊은 치과의사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필요 없는 곳에 비용을 들입니까?”
학술강좌만 해도 ‘딱 5분’만 들으면 자신에게 필요한 강의인지 판단하고 필요 없는 강의로 생각되면 주저 없이 자리를 뜨는 것이 요즘 세태라는 그는 “학회의 필요성 여부는 비용이 아닌 비전과 인적 네트워크의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치과계의 상생을 위해선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고, 치과의사에 대한 새로운 교육을 잘 해서 피교육자가 자기 현장에서 환자와 1:1 접점이 잘 되도록 하는 것, 그래서 진정한 의료서비스가 이뤄질 때 치과계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돌아올 것이기 때문이란 것이 그의 풀이다.

KAOMI 인준에 대해서는 이처럼 거시적 안목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민 회장은 “치협 회장님이나 학회장님도 이 부분에 대해 공감할 것이며, 대의원과 일반 치과의사들도 그럴 것이다. 전향적인 접근을 바란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그러나 “로비를 할 필요도, 가치도, 정력도 없다”면서 “그 힘을 회원과 국민에게 혜택을 더 주기 위한 노력에 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메디컬·치과계 최초 지정기부금단체 지정
KAOMI는 민원기 회장 시대에 두 가지 큰 역사를 일궈냈다. 학회가 사단법인 협회를 만들고, 이 협회가 지정기부금단체로 된 것이 바로 그것.
2003년부터 사단법인 설립을 준비해 왔다는 민 회장은 지난해 1월 5일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사단법인 대한구강악안면임프란트협회’ 설립 승인을 받고 1월 26일 법인을 설립했다고 설명했다. 사단법인 승인으로 학회는 학술대회 전시부스 운용에 있어 법적인 보호를 받게 됐고 행정처리 등이 더욱 투명하게 관리된다.

협회는 이어 9월 30일에는 기획재정부로부터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됨으로써 날개를 달았다. 지정기부금단체란 비영리 단체로서 기획재정부장관의 승인을 얻어 회원 등에게 찬조금을 받아 고유목적사업비로 지출하면 이를 손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단체이다. 이는 치과계는 물론 메디컬을 아울러서도 최초의 사례다.

지정기부금단체가 되면 학술대회 등록자 또는 부스업체에 대한 소득공제 및 증빙자료 제공이 가능해 진다. 개인등록자 또는 개인사업자는 30%, 법인사업자는 10%를 공제 받으며, 5년간 이월공제도 가능하다.

민 회장은 “이는 종교단체에 기부를 하면 신자들이 기부금영수증을 받고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혜택과 유사하다. 또 이월공제가 5년간 가능하다는 장점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더 큰 장점으로는 개인의 종교단체 공제액(10%)보다 KAOMI 공제액(30%)이 훨씬 많고 법인사업자(10%)까지도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 받는 점을 들 수 있다.

민 회장은 “협회에서는 등록비나 부스비 등 출연 받는 재산에 대해 증여세가 과세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학술대회 등록자 및 부스업체에 골고루 혜택이 돌아간다”면서 “KAOMI는 메디컬과 치과계에서 지정기부금단체로 지정받은 유일한 협회로서 협회 및 학술대회의 운영이 투명하게 되고 그에 따른 혜택을 치과계 종사자 및 치과계 업체에 나눠줘 치과계의 이미지 향상에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성향의 리더 적극 지원해야
“학회 사무실의 책상 하나도 마트에서 손때를 묻히며 사 모은 것”이라며 학회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하는 민 회장은 ‘학회 사무실 확장’을 남은 사업으로 꼽았다.

“KAOMI는 임원만 150여명이 되므로 모두 모일 수 있는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이사회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무실로 확장했으면 한다”는 그는 “부회장 시절인 7~8년 전부터 준비해온 일이지만 매물 등이 맞아야 하므로 임기 내에 할 수 있을지 장담하진 못한다”며 웃었다.
그는 그러나 “한 달에 여덟 번씩 치르는 각종 회의를 더 이상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할 순 없다”며 강남·북을 아우를 수 있는 요지를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요즘 치과계는 다양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민 회장은 “네트워크치과의 진료비 덤핑과 불법의료광고 등으로 인해 회원 상호간에 불신이 팽배해 있다”며 특히 네트워크 치과 문제를 풀기 위한 ‘단결’을 강조했다.
“오피니언 리더의 정확한 판단과 대처가 없으면 치과계는 5년 내에 더 큰 위기에 봉착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그는 “치과의사는 좁은 필드에서 0.1, 0.2㎜ 차이로 성패를 가르는 일을 주로 하므로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면서 “좀 더 넓게 보고 크게 활동하는 정치적 성향의 리더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ㆍ학회연락처 : 02-558-5966,www.implant.or.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