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요법 중인 환자의 치과치료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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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요법 중인 환자의 치과치료 5
  • 덴포라인
  • 승인 2012.01.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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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항암화학요법에 따르는 부작용과 이에 대한 대책

1) 항암화학요법에 따르는 부작용의 원인
항암화학요법은 약물과 개인에 따라 부작용의 정도와 종류가 다르게 나타난다. 또한 같은 치료를 받게 되더라도 매번 다르게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부작용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치료가 중단되면 서서히 회복된다. 회복 시기는 항암제의 종류와 환자 개인의 건강상태 등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암세포는 정상적인 세포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항암제는 이렇게 분열하면서 증식하는 특성을 지닌 세포를 파괴한다. 항암제의 이러한 작용으로 인해 인체의 정상세포 중에서도 비교적 빠르게 성장하는 위장관 점막, 머리카락, 골수 그리고 생식기계에 대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다. 이 외에도 항암제에 따라 심장, 콩팥, 방광, 폐, 그리고 신경계 등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2) 항암화학요법에 따르는 부작용의 종류
 (1) 혈액학적 부작용
항암제는 혈액세포를 생성하는 골수에 영향을 미쳐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등의 혈액세포의 생성이 감소할 수 있다. 백혈구는 외부의 균에 대항하는 세포로,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낮아지면 균에 의해 감염되기 쉬워진다.
적혈구는 우리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세포로 적혈구 수치가 낮아지면 신체 각 부분에서 충분한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여 피로감이 쉽게 오거나 현기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혈소판은 혈액의 응고를 돕고 상처를 아물게 하는 세포로 혈소판 수치가 낮아질 경우 쉽게 멍이 들거나 조그만 상처에도 쉽게 피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정기적인 혈액 검사로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확인하며 항암화학요법에 의한 치료를 하게 된다.
혈액학적 부작용은 모든 항암제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paclitaxel, docetaxel, doxorubicin, daunorubicin, idarubicin, epirubicin, mitoxanthrone, cytarabine 등에서 가장 심하다.
Cell count nadir는 항암화학요법 후 백혈구가 최저인 상태를 말하며 보통 투여 후 7~14일에 나타난다.

(2) 감염
 항암제에 의해 백혈구가 감소하면 감염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a. 항상 피부나 침구, 의복, 음식물 등에 대한 청결을 유지하도록 힘쓴다.
-자주 손을 씻는다. 특히 용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씻는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공장소는 가급적 피하고 가지 않도록 한다.
b.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
-손톱을 뜯지 않는다.
-면도날 대신 전기면도기를 사용한다.
-여드름이나 종기를 함부로 짜거나 긁지 않는다.
c. 백신주사에 대한 주의
- 담당 주치의의 허락이나 처방 없이 감기나 간염백신 등  예방주사를 맞지 않는다.
d. 다음의 경우에는 즉시 의료진에게 문의하도록 한다.
-오한이 나면서 고열(38.3°C)인 경우 : 담당 의료진과의 상의 없이 아스피린이나 타이레놀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는 경우 발열을 감추게 되어 감염진단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환자 임의대로 약을 구입하여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심한 기침이 나고 목이 아픈 경우 의료진에게 알린다.

(3) 출혈
항암제에 의해 혈소판이 감소된 경우 멍이 쉽게 들 수 있으며 작은 상처에도 피가 날 수 있다. 혈소판 수치가 낮을 때에 출혈이 계속 일어나면 수혈을 받아야 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혈소판 수치가 정상치 이하일 때는 다음의 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a. 양치질할 때 잇몸출혈을 예방하기 위하여 되도록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한다.
b. 칼이나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용구를 사용할 때는 피부에 상처를 내지 않도록 주의한다.
c. 치과진료 시 항암요법을 담당하는 의료진과 치과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이 서로 의견을 나누면서 상의할 수 있도록 협조한다.
d. 다음의 경우 의료진에게 문의한다.
-잇몸이나 코, 상처 부위에서 피가 나서 멈추지 않을 때
-소변이나 대변에서 피가 섞여 나올 때
(4)피로, 빈혈
적혈구가 감소되면, 신체 각 부분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여 피로감이 쉽게 오거나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충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적혈구 수치가 낮은 경우 수혈을 받을 수도 있다.

(5) 메스꺼움, 구토
항암제 투여로 인해 나타나는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메스꺼움과 구토이다. 이러한 메스꺼움과 구토는 항암제가 위장관에 영향을 주거나, 뇌의 구토를 유발하는 특정부위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메스꺼움과 구토를 줄이기 위해 다음을 참고한다.

a. 메스꺼움, 구토가 심할 때는 음식을 조금씩 여러 번에 나누어 먹도록 한다.
b. 너무 달거나 기름진 음식, 향이 강한 음식, 뜨거운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c. 소화가 잘 되도록 음식은 잘 씹고 천천히 먹도록 한다.
d. 메스꺼움이 느껴지면 심호흡을 한다.
e. 구토증세가 매우 심한 경우에는 탈수의 위험이 있으므로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한다.

이와 같은 구토나 구역 같은 위장관계의 부작용은 모든 항암제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cisplatin, dacarbazine, doxorubicin 등에서 가장 심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한 항구토제는 단독 또는 기전이 다른 몇 가지 약물을 병용하여 사용한다. Serotonin antagonist로는 ondansetrone (0.15mg/kg), granisetrone(10㎛/kg) 등이 있으며 acute emesis에 효과적이다.
Delayed emesis에는 진토제인 metoclopramide(멕소롱; 1~2mg/kg))나 덱사메타손 같은 corticosteroid를 병용하기도 한다. Lorazepam(1mg IV)은 anticipatory nausea, vomiting에 효과적이다.

(6) 탈모
탈모는 항암제로 인하여 나타나는 가장 흔한 부작용 중의 하나로 머리카락이 빠지거나 또는 가늘어질 수 있다. 이는 항암제의 종류나 개인에 따라 정도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며 치료가 종료되면 다시 나거나 굵게 자라게 된다.
부분탈모는 모든 항암제에서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이지만 특히 doxorubicin, daunorubicin, idarubicin, epirubicin, paclitaxel, docetaxel, irinotecan 등의 항암제에서는 완전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7) 구내염과 구강 건조증
구내염은 구강점막, 혀, 잇몸, 입술, 인후 등을 포함한 구강 내에 나타나는 염증으로 심하면 통증이나 불편감 때문에 음식물 섭취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구내염은 보통 항암요법을 시작하고 5~7일 후에 나타나고 항암제 투여를 시작한 다음 2~3주 후에는 대개 자연회복이 된다.
구강 건조증은 타액의 분비가 감소하는 것으로 타액의 생성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구내염과 구강 건조증을 줄이기 위해 다음을 참고해야 한다.

a. 구내염
-짜고 매운 음식, 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 등 입안을 자극하는 음식을 피한다.
-매 식사 후 부드러운 칫솔로 양치질을 한다.
-생리 식염수에 중조를 섞어 가글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입 안의 상처가 더욱 심해졌다면 반드시 치과의사와 항암치료 담당 의료진이 서로 협조하여 치료하도록 한다.

b. 구강 건조증
- 평소 물을 많이 마시거나 무설탕껌, 무설탕 사탕 등을 물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 5-Fluorourcil, methotrexate, docetaxel, cytarabine의 항암제가 주로 구강건조증과 관련이 깊다.

구내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항암제 투여 전과 투여 중에 입안에 얼음을 물고 있는 방법 (cryotherapy)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fluorouracil 주사 시에 효과가 있다. 구내염의 심화를 방지하기 위해 발생기에 1% povidone, 0.1% chlorhexidine 또는 식염수를 이용한 가글이 추천된다.

(8) 설사
  Irinotecan, 5-fluorouracil, UFT-E, capecitabine 등이 설사를 심하게 유발하는 항암제로 통상 위장관 운동조절 작용을 하는 지사제인 loperamide를 미리 처방하여 설사가 날 때 복용하도록 지시한다.
Irinotecan투여 후에 발생하는 설사는 매우 심한 경우에 치명적일 수도 있으므로 acute diarrhea(투여 24시간 이내 발생, atropine 주사를 투여해야 될 경우도 있음)와 delayed diarrhea(투여 24시간 이후 발생, 지사제 loperamide 투여)로 구분하여 처리한다.
Irinotecan 투여에 의해 설사(delayed diarrhea)가 날 때에는 다음과 같이 대처하도록 조처한다.
설사가 시작되면 loperamide 4mg을 복용하고 설사 멈출 때까지 2시간 간격으로 2mg을 복용 (또는 4시간 간격으로 4mg을 복용)한다. loperamide는 1일 최대 16mg까지 복용이 가능하고, 최대량까지 복용해도 설사가 멈추지 않을 때에는 응급실을 방문하도록 한다.
4시간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설사와 함께 심한 복통이 동반될 경우에는 의료진에게 문의하여야 한다. 임의로 지사제를 구입하여 복용해서는 안 된다. 설사가 나타날 때에는 다음과 같이 조처한다.

a. 장이 쉴 수 있도록 맑은 미음 등의 유동식을 먹는다.
b. 사과 주스, 물, 연한 차 등으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
c. 음식을 소량씩 나누어 자주 섭취한다.
d. 우유, 유제품, 커피, 땅콩 등 설사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은 피한다.
e. 배변 후 좌욕을 하거나, 물휴지를 사용하여 항문 부위의 자극을 줄인다.

(9) 변비
변비는 항암제나 기타보조 약물, 질환에 의해 생기거나 식사량이 줄고 활동량이 감소하면서 생길 수 있다. 처방받은 완화제가 있다면 이를 복용하고 다음 사항을 참조한다.

a. 물을 많이 섭취한다.
b. 생과일, 야채, 현미밥 등 고섬유질 음식을 섭취한다.
c. 규칙적인 활동과 운동을 유지한다.
d. 초콜릿, 치즈, 달걀 등 변비를 유발하는 음식을 피한다.
e. 의사의 처방 없이 임의로 변비약을 사용하거나 관장을 해서는 안 된다.
변비는 항암화학요법제 중 주로 vincristine, vinblastine 등과 관련된다.

(10) 손발 저림, 무감각
항암제가 신경계에 영향을 주어 손발이 저리거나 쑤시는 느낌, 손과 발이 둔화된 느낌, 얼얼한 느낌, 턱의 통증 등이 있을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대부분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끝나면 이런 증상이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감각 이상증은 주로 Vincristine, vinblatine, vinorelbine, paclitaxel, docetaxel, cisplatin, carboplatin, oxaliplatin과 같은 항암제 사용으로 흔히 나타난다.

(11) 피부 빛 손, 발톱의 변색
정맥을 통해 항암제가 투여될 경우 혈관을 따라 피부가 검게 변할 수 있으며, 항암제에 의해 자외선에 민감해져 햇빛에 노출 시 피부색이 변할 수도 있다. 따라서 모자나 자외선 차단용 로션을 사용하여 햇빛의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항암제에 따라서는 손, 발톱이 변색되기도 한다.
주로 fluorouracil, busulfan, docetaxel, methotrexate 등이 이러한 변색과 관련된다.

(12) 과민반응
어떠한 약물이든 소수 환자들의 경우에서 과민반응을 나타낼 수 있으며 몇몇 약물에서는 좀 더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약물에 따라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한 약물을 미리 투여하기도 한다. 과민반응의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 발적, 혈관 부종 등으로 주사 시에 이런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바로 의료진에게 알리도록 한다.
과민반응을 흔히 발현하는 항암제로는 asparaginase, paclitaxel, docetaxel, bleomycin, carboplatin 등이 관련된다.

                       
▲다음 호부터는 ‘약물 부작용의 원인과 해결책’ 이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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