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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와의 대화… 김태훈 일산모아치과원장『누가 내 환자를 훔쳤을까?』
김정교 기자  |  np7626@denfol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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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4.24  16: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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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훈 일산모아치과원장
최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민간·국책연구소와 학계, 금융기관의 전문가 46명을 대상으로 ‘새 정부 경제 환경 및 정책 방향’을 설문한 결과 56.6%가 일본식 장기불황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한다.
경제 전문가의 절반 이상이 우리나라가 장기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걱정하고 있고, 각계에 불어 닥친 불황의 그늘은 우리 치과계도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치과계 불황의 원인이 과연 외부에만 있을까? 치과를 경영하는 CEO, 즉 원장이 스스로 성찰해야 할 잘못이나 실수는 만에 하나라도 없는 걸까?
이러한 문제를 짚어보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누가 내 환자를 훔쳤을까?』가 치과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저자인 김태훈 일산모아치과원장을 만나 책 이야기를 들어 본다.

Q 『누가 내 환자를 훔쳤을까?』를 쓰게 된 계기는
경기가 악화되고 세상은 변한다. 그런데도 동료‧후배 원장의 경영 마인드는 호시절에서 한 걸음도 움직이지 않은 채 그대로라는 점이 안타까웠다. 자기 자본으로 치과를 열었던, 융자를 받았던, 자금을 투자해 개업했다는 것은 경영자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치과원장은 클리닉에만 초점을 맞추고 경영에는 전혀 관심을 갖지 않는다. 지금은 치과계의 경쟁이 누구로부터 출발했던 간에 경영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큰 환경을 바꾸진 못해도 마인드를 바꿔야 산다. 한 마디로 경영에 관한 한 너무 안이하다는 점이 문제다.

   
 
예를 들어보자. 책 내용 중에 “원장님, 몇 시에 출근하세요”하는 부분이 있다.
원장 스스로 몇 시에 출근하는지 한 번 돌아보자는 것이다. 원장이면 치과의 오너다. 업종을 불구하고 오너가 직원보다 늦게 출근하는 곳은 치과뿐이다. 오너부터 부지런히 돈 벌 생각을 해야 한다. 9시 30분부터 진료라면 늦어도 9시 전까지 나와야 한다. 나와서 차트도 보고, 직원과 환자에 대한 의견도 나누고, 문제가 있는 환자에 대해서는 대책도 미리 생각해봐야 한다.

큰 경영기법이 아니라도 이러한 소소한 문제만 하나씩 점검해도 병원 경영이나 직원 분위기가 달라진다. 이 책에서는 제가 알고 있는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Q 그렇다면 이 책의 키워드는 무엇인가
중요한 것은 ‘왜’ 보다는 ‘어떻게’라는 질문을 던지는 스스로를 만나는 것이다.
흔히 행복은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말한다. 나 자신을 바꾸기 위해서는 목표가 분명해야 하고 목표를 세움에 있어서는 좀 더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

제가 생각하는 행복의 조건은 나의 삶, 나의 일에서 인정받는 가치를 찾음과 동시에, 나의 사람들과 함께 경제적으로 자유로운 상태에 있는 것이다. 이것은 함께,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는 조건이다.
또 하나, 분명한 목표와 함께 의료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저는 산업적인 측면에서 의료를 “높은 퀄리티를 베이스로 하는 고부가가치 노동집약적 서비스 산업”이라고 정의한다. 어쩌면 생명과 내 몸을 담보로 하는 의료소비자가 세상에서 가장 까다로운 소비자일 것이다. 반면, 그만큼 감동도 크게 줄 수 있지 않을까?

Q 피해자 진술이나 목격자 진술 등 범죄수사 기록처럼 독특한 방식으로 서술했다. 이러한 전개 방식으로 독자가 받을 도움은 무엇인가?
스펜서 존슨의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에서 제목을 패러디했다. ‘치즈’에서는 생쥐와 꼬마인간들이 사라진 치즈를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을 메모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한다.

저는 누가 나의 환자를 훔친 것이 아니라 환자를 스스로 뺏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어쨌든 환자는 없어졌다. 저는 환자가 없어진 원인과 과정을 범죄를 수사하는 기록처럼 분석해 독자인 치과 원장들이 환자를 되찾는 방법을 생각하도록 했다.

이 같은 서술 방식은 제 개인적인 삶과도 관련이 있다. 예전에 사업을 크게 하다가 실패하면서 평범한 사람이라면 가지 않아도 될 곳, 말하자면 경찰과 검찰, 법원, 노동부 등에 다닌 적이 있다. 이러한 경험이 이 책 저술 과정에서 반영됐다.

   
 
Q 집필 과정은? 향후 저술 또는 활동 계획도 들려 달라
저는 1996년에 김영훈, 조영주, 김선, 김상봉, 정혁 원장과 함께 모아치과그룹을 창립한 멤버 중 한 사람이다. 지금은 의료정책과 의료컨설팅, 의료소비자 행동심리 등을 연구하는 연구소 소장도 맡고 있다. 15년 전부터 치과 경영에 대한 관심이 있었고, 경희대 경영대학원에서 의료경영학을 공부했다. 졸업한지 12년이 됐지만 경영에 대한 이러한 관심과 경험들이 책 쓰는데 도움이 됐다.

그동안 계속 고민하고 연구하던 내용이라 2012년 3월에 집필을 시작해 6개월 만에 탈고하고 출판사에 원고를 넘겼다. 예시나 인용문 등은 전문 관련서적 30여권을 읽으며 도움을 받았다.

앞으로 하반기에 여유가 있으면 인문경영서 2탄을 내고 싶다. 지금은 병원 컨설팅과 1박2일로 진행하는 리더십 코스, 치과경영혁신 주제의 주말 강의 등으로 시간 내기가 어렵다.
또한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리더십 코스 강의를 확대할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며
김태훈 원장은 ‘치과의사의 자존심’을 거듭 강조했다.

어려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보드를 따고 적지 않은 자본으로 개원을 했는데도 갈수록 치과의사의 사회적 위치나 만족도는 떨어지고 있다는 김 원장은 “치과의사가 나라를 고치는 큰일을 하는 직업은 아니라도 사람을 고치는 좋은 일을 하는 직업”이라며 “최소한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의술을 접목하고, 직원과 소통을 잘 하며 병원을 경영한다면 핸드피스를 놓은 뒤에도 프라이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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