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탐방] 마법 같은 힘으로 함께 움직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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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탐방] 마법 같은 힘으로 함께 움직이는
  • 김정상 기자
  • 승인 2006.01.04 0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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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국치과의원


마법 같은 힘으로 함께 움직이는 이광국치과의원

지역마다 저마다의 특색이 있기 마련이다. 또한 저마다의 개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신문을 통한 소개와 교류가 의미가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저마다의 사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언가를 배울 수 있기 때문에 좋다는 이광국 치과의원은 전화통화를 통했을 때보다 훨씬 활기차고 젊어보였다. 그의 반가운 웃음 속에는 그의 삶이 녹아 있었다.

‘얼리어답터’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early와 adopter의 합성어로, 제품이 출시될 때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성향을 가진 소비자를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많은 실패와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세계와 물건에 대해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첨병 역할을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변화의 속도가 빠른 전자제품에 집중되어 있지만, 치과계에도 새로운 제품을 써보고 평가하면서 그 좋은 점을 알리고, 단점을 밝혀내 업계에게는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들도록 하는 사람이 있다. 집안 가득히 치과용 메탈 컬렉션을 가지고 있는 사람, 모든 해외 전시회에 참석해서 샘플만도 창고 가득한 사람, 그는 과연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많은 물건들을 모으고 있는 것일까. 그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부산으로 향했다.

얼리어답터, 이광국 원장
“허허, 뭐 이렇게 먼데까지.. 볼 것도 없는데…” 막 진료를 마친 이광국원장은 마치 동네할아버지처럼 웃으면서 기자를 반겨주었다.
이광국치과의원은 범일동에서 35년 전 자리를 잡았다. 서울대 59학번인 이 원장은 졸업을 하고 고향으로 내려와 지금의 자리의 부근에서 치과를 개원했다. “그 당시의 우리나라의 국민소득이 얼마 되지 않아서 치과는 별로 인기가 없었죠.” 사실 치과라는 것은 국민소득과 비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가 서울대를 졸업하고, 서울이 아니라 부산으로 내려왔을 때 부산의 치과 수는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고 하니 어느 정도였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는 부산에서 일본의 교수들과 치과의사들과 많은 교류를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의 완벽함과 고집 등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그것이 지금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고, 전국에서 몇몇 안 되는 일본심미치과학회 회원으로 활동 중에 있다.
“우리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요. 그냥 한번 보여주죠. 그러면 대부분 충격을 받게 돼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게 되는 거죠.” 일본심미학회는 그 수가 말을 해 주듯이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며, 관리도 엄격해서 회원자격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그에 상당하는 노력이 필요하기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그와 함께 이 원장은 치과용 기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는 인간이 동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이유가 바로 기구를 이용하면서부터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치과의사에게 있어서 치료용 기구는 그 구성이나 정밀도, 완성도에서 최첨단이여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많은 도구들을 가장 먼저 접하는 것을 좋아한다. 새로 나온 제품은 분명히 기존의 제품을 보완한 것이기 때문이다. “전 욕심이 많아요. 그걸 좋은 욕심이라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허허” 그의 웃음소리는 꽤나 유쾌했고, 순수했다. 그는 치과에서 일을 하면서 그 다양한 도구들을 써보고 좋은 제품을 찾아내고, 활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낭만주의자였다.
발걸음이 빨라서 손해 보는 것도 많다는 그는 다양한 전시회와 해외의 유통망을 보면서 우리나라에 바라는 것이 있다. “왜 우리나라만 업체에 제공하는 제품가격과 치과에 납품하는 가격이 다른 거죠? 조금 더 가격의 공개가 이뤄졌으면 해요.” 그래서 덴포라인 신문을 즐겨본다고 하는 이광국 원장은 해외의 가격과도 비교해 보면서 엉터리 제품을 발견해 내고는 한다.

시간 속에 움직이는 성
이광국치과는 하나의 거대한 성을 연상케 했다. 마치 살아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그도 그럴 것이 모든 것이 너무도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광국치과가 있는 건물은 88년에 자리를 잡아서 6층으로 올린 것으로, 외형은 부산의 바닷가에 세워진 외벽과 같다는 느낌이 든다. 그러나 그 안으로 들어가면, 모두들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는 모습들에 무척 큰 인상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제가 일본의 치과에 가보고 가장 인상적이었던 게 바로 끈 달린 신발이었죠. 끈 달린 신발 그게 바로 잘되는 치과의 비밀이었어요. 그래야지 언제든지 다른 일을 하다가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이광국 원장의 신발을 보니, 뒷축이 닳은 운동화였다. 그가 얼마나 활동적으로 움직이면서 일을 했는가를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는 인터뷰 내내도 보안경을 벗지 않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환자가 부르면 바로 나가기 위해서였다. “후배들이 비결이 뭐냐고 물어볼 때마다 전 말해요. 부지런함이라고. 저희 치과가 9시에 문을 연다면 이야기는 할 필요 없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60이 넘은 나이에도 20세와 같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이광국 의원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크게 병원을 넓혀가고 있다. 보통의 치과의원으로 60세가 되면 이제 병원을 점점 접는 시기라고 하나, 그는 든든한 치과의사 아들이 있어서 얼마 전에는 인테리어 공사까지 했다.
이광무치과의원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은 아들 이장훈 원장과 치위생사인 이영순, 이지연, 간호조무사 김경희, 윤노경, 그리고 기공실이 따로 있는데, 그 곳의 김병화, 조한수 기공사들이 함께 그 거대한 성을 움직이고 있었다. 물론 이들이 치과의 대부분을 움직이고 있지만 이들만이 전부는 아니다. 이 거대한 성은 가정집과 연결된 것으로 윗층으로는 이 원장의 배우자이신 분과 1층에는 며느리가 약국을 함께 있기 때문에 더욱 든든하게 끄덕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런 복잡한 곳에서도 옥상의 여유로운 정원이 있었는데, 그곳 때문인지 이원장이 어린 동심을 잃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100평 남짓한 공간에 지은 이 공간은 이제 오랜 시간을 넘어서 범일동의 풍경이 되었다. 그 지역 사람들이 모두들 기억하는 치과, 그것을 만들기 위한 아버지의 노력을 그 큰 아들이 이어받았고, 또 멀리까지 이어갈 것이다. 

편한 삶에 길들여지지 말라
이광국치과의원이 오랫동안 한 곳에서 대를 이어서 치과의사를 해, 주변 사람들에게 든든한 믿음이 되고 있다. 처음에 주변에 비해서 조금 비싼 진료비 때문에 떠났던 사람들이 이제는 “이광국치과에서 치료하면 돈은 조금 더 들어도 완벽하게 고칠 수 있다”라면서 다른 병원들을 거쳐서 돌아온다. 또 치과는 귀동냥이 중요한데, 그 소문만으로 벌써 먼 곳에서도 찾아오는 이가 있다고 하니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간다.
“편한 삶에 길들여져서는 안돼요.” 자신의 몸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노력을 해야 하고, 앞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거기에 더 많은 노력을 더해야 한다. 이렇듯 이 원장은 이순이 넘은 나이지만 아침 9시 이전부터 원장실에 앉아 미뤄두었던 서적을 읽고, 여유를 즐긴다. 그러다가 환자들이 몰리는 시간이 되면 큰아들과 함께 진료실을 누비고 다닌다.
그는 여전히 젊음을 간직하고 있었는데, 젊은 시절부터 해 온 치과재료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그랬다. 병원의 쓰지 않는 공간을 이용한 메탈 컬렉션과 국내외에서 가지고 온 샘플 정리방, 그 밖에 관련 서적들을 정리하면서 뿌듯해 한다. “이게 제 메탈 컬렉션이죠. 재료는 유통기간이 있어서 모으지는 못하고, 기구들을 주로 모아요.” 그는 건물 한 층에 가득한 기구들을 보면서 모두들 이유가 있어서 세상에 나왔고, 나름대로 쓰임새가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 세상의 나와 있는 치과기구들을 음식과 비교한다. “이 세상 음식을 모두 먹어본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모두 입맛이 다르고, 정말 자신에게 안 맞고, 불필요한 재료라면 걸러낼 필요가 있죠. 그러기 위해선 많은 제품들을 써봐야 하죠.” 그는 많은 선배들의 조언들이 멀리 돌아갈 길을 가깝게 해주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 자신에게 맞는 것이 있으며, 그것이 정말 좋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정말 위험한 사람은 써보지도 않고, 남의 말만을 듣고 선입견을 가지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이제 막 개원하는 치과의사들에게도 조심스런 충고를 한다. “최소 3년의 준비기간이 필요해. 그리고 그 지역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꾸준히 하는 성의가 필요하지.” 또한 최근 무수히 생겨나고 있는 공동개원에 대해서는 “사람은 만나면 헤어지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돈이 개입되어 있으면, 헤어지는 모양새가 별로 안 좋아”라며  요즘 늘고 있는 공동개원에 대해서는 회의를 표시한다.
또한 요즘 젊은 치과의사들에겐 좀 더 변화하는 지식을 배우기를 바란다. 정확한 매뉴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이곳저곳에서 듣는 이야기만으로 따라가다 보면 속고, 불평이 많을 수  밖에 없다고. “편해진 삶에 길들여지지 않으려고 노력해라”는 관심어린 충고도 잊지 않았다. 그리고 이 원장은 많은 환자들과 치과의사들의 행동에 대해서 비난할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럴 수밖에 없는 사정을 좀 더 이해하기를 바란다.
병원의 옥상에는 아담한 정원이 있다. 그 곳에는 조그만 연못이 있는데, 이광국 원장은 그 낡고 물도 조금 차 있는 그곳을 좋아한다. 그는 추운 겨울에도 올라와 얼음이 얼면 그 얼음을 깨주곤 한다. 그 이유는 주변의 새들이 놀러 와서 그 곳에서 목을 축이기 때문이다. 언제까지나 이광국치과의원이 그런 곳이길 바란다.


이광국치과의원에서 자신있게 추천하는 제품들

SS White社 Fissurotomy Bur
교합면 우식증에 마취없이 우식제거를 할 수 있다. 버의 형태가 pit & fissure모양이어서 최소의 치질 삭제가능하며 hidden caries Tx.에 탁월하다.
수입 및 판매원/ SS White Korea (02)779-1681
가격 /  12만원

Kodak社 Ultra-speed film DF-58 periapical
D-speed의 치근단 방사선 필름으로 일반 E, F speed 필름과 비교시 조사량을 더 늘여야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더 세밀한 영상을 얻을 수 있다. 참고로 퀸테센스에 실린 대부분의 선명한 방사선 사진의 비결은 이 필름이다. 필름 측면에 ULT라는 마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필름은 냉장보관해야 한다.

수입 및 판매원/ 신흥 080-801-1578
가격 /  4만3,000원



3M社 Vitrebond
레진이나 인레이시 깊은 와동이 있는 치아에 유용한 light Cured GI계열의 base(이장재)이다. 주로 상아질에만 피개하도록 해야 한다. 2002년 CRA 추천 이장재이다. 상온보관한다.

수입 및 판매원/ 한국 3M (02)3771-4128
가격 / 10만원(ea)





GC社 Fuji Luting S
reinforced GI self-cured cement로 무수치에 주로 쓴다. 냉장보관을 해야 하며, 구강내 세팅 후 1분후에 1차 제거 후  3분정도 더 기다렸다가 2차 제거를 합니다. vital 치아에는 선택적으로 적용 가능하다.   

수입 및 판매원/ GC 코리아 (02)313-2272
가격 / 13만5,000원(Fujicem), 4만5,000원(dispensor)



3M社 RelyX Luting
GI self-cured cement로 주로 생활치에 적용하고 있다. (이전의 상품명  Vitremer) 대부분의 inlay의 cement에 사용한다. 상온에서 보관해야 한다.   
수입 및 판매원/ 한국 3M (02)3771-4128
가격 / 7만7,000원

Sunmedical社 Super Bond  C&B
잘 알려진 레진계 세멘중의 하나이다. 세멘트 용도이외에 동요치고정, indirect pulp capping에 유용하다. film thickness가 두꺼워서 cement 이용시에는 splinting시와는 달리 monomer 4방울 + catalyst 1방울 + powder small 스푼(0.75)로 하고 이때의 셋팅타임은 15분으로 조정해야 하고, dish만 냉장 보관한다. 1차 제거시 알콜 코튼을 작게 말아서 닦아낸다. 최근에는  setting time 5분으로 빨라진 Quick monomer가 새로 나와 있다.

수입 및 판매원/ (주)조광덴탈 (02)773-2875
가격 / 25만원




Pascal社 KnitTrax Plain (gingival retaction cord)
기종의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254cm에 만원, size #00,0,1,2(4종류),

수입 및 판매원/ 서울덴탈 (02)591-9370
가격 / 1만원(ea)







Septodont社 Xogel
리도카인성분의 도포마취제로 동종의 재료 중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수입 및 판매원/ 신원치재 (02)3788-9561
가격 /  5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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