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탐방] 22년간 오직 교정 외길, 국내 교정 수준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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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탐방] 22년간 오직 교정 외길, 국내 교정 수준 UP
  • 하정곤 기자
  • 승인 2014.04.16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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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향후 아시아 중심 교정 세미나 계획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The Korean Society of orthodontists, KSO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는 한 개의 치과 진료과목만을 진료하는 실질적인 전문 개념이 생소하던 92년 창립됐다. 특히 KSO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교정진료만을 시행해야 한다’는 입회 원칙을 고집함으로써 교정치료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월 신임 회장으로 선임돼, 교정진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있는 조헌제 회장으로부터 KSO의 역할과 향후 계획을 들어본다.

취재 하정곤 기자 denfoline@denfoline.co.kr

 

KSO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신다면

 

비공식적으로는 92년보다 수년 전부터 모임이 있었지만 일단 공식적으로는 1992년 설립돼 올해로 23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당시는 치과 전문의가 없던 시절로 미국에서는 교정만 전문으로 하는 의사가 있었으며 같이 공부하고 정보 등을 교환하는 7명의 치과의사가 의기투합했다.

 

 

 

KSO가 교정진료의 질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견해는 어떠신지

미국 교정 전문의는 시험을 치러 통과해야 한다. 그래서 한국도 같은 형식을 도입해보자는 목적으로 미국 규정을 그대로 가져와 국내 사정에 맞게 수정했다.

당시 미국 기준이 글로벌 스탠더드였기 때문이다. KSO도 설립 초기부터 시험을 보는 등 기준을 엄격하게 적용했다. 지난 10년간은 임플란트 광풍이 불던 시기였지만 KSO가 대외적으로 인정을 받게 된 이유는 한눈팔지 않고 오직 교정 진료에만 집중한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끊임없는 학술 활동과 공부 및 연구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연자를 초빙했다. 또한 회원들이 교정전문가로서 성장하고 내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고 할 수 있다. 교정은 수련을 받았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평생 공부해야 한다. 아울러 교정수련을 받은 후에는 일반 교정을 안해야 한다.

 

교정 과목의 매력이 있다면

교정은 기능적, 심미적 회복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환자들 삶의 질이 굉장히 달라져 보인다. 특히 환자들이 교정치료가 성공적으로 마친 후 감사하다는 말을 들을 때 교정 전문의로서 뿌듯하다.

무엇보다 환자들이 이전에는 심적으로 힘들어하다 교정 후 얼굴 표정이 밝아지고 자신감을 찾는 등 더 나은 삶을 사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

 

신임 회장이 되셨는데 소감과 애로사항은

첫 설립 멤버이고 지금까지 KSO에 몸담고 있는 등 회무의 연속성이 높아 큰 어려움은 없다. 특히 함께 공부하는 모임이 많이 성장해 보람을 느낀다.

그리고 전문의 제도와 관련, 오직 교정 진료만 해온 KSO회원이 진짜 전문의라고 할 수 있다. 전문의 제도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차이가 있으며 잘 절충해서 좋은 전문의제도를 시행했으면 한다. 서로간 이해관계가 걸려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치과계 선후배 동료들간에 잘 협의되었으면 한다.

특별히 어려운 점은 없고 비교적 업무협조가 잘 되고 있는 편이지만 단지 제도적인 뒷받침이 부족한 부분이 있어 향후 이런 부분이 개선되었으면 한다.

 

KSO가 매년 개최하는 세미나 및 행사 등에 대해 말씀해주신다면

매년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둘째주 금요일에 학술모임을 갖고 있으며 12월에는 시험을 통과한 회원들이 정례발표를 한다.

출석률은 최소 60%에서 80%로 비교적 높은 편으로 회비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2년에 한번 외부에 오픈하는 공개 세미나를 개최한다.

 

해외와의 학술 교류 현황은 어떻습니까?

일본 교정치과의사회(JPAO)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다. 10년 넘게 교류하고 있으며 대표단이 상대방 세미나에도 참석하고 연자를 서로 초빙하고 있다.

현재 5년에 한번하는 공동학술대회를 논의중에 있다. 일본 교정 수준이 높은 편이라 상호교류하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측면이 있다.

향후 한-일을 위주로 한 아시아 중심의 교정 세미나도 생각 중에 있으며 임기동안 틀을 닦아놓겠다.

 

국민들에게 좀더 다가가는 KSO가 되기 위한 방안과 설립 22주년을 맞이하는데 더욱

발전해나가기 위한 계획이 있다면

회원 권익이 중요하며 학술 활동을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국내는 개원 환경이 척박한 현실이지만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일반 환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KSO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고민하고 있으며 국민들에게 KSO가 열심히 교정 진료를 하는 조직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 점진적으로는 회원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2004년부터 2011년까지는 미국 대학에 몸담았다. 특히 한국 진료환경이 열악함에도 불구하고 치과계가 발전되기를 바라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동료들이 대단하고 감사하게 느껴진다. 이제는 통일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느껴진다. 북한 주민들이 치과진료를 많이 받아야 한다. 비용 없는 치료 봉사를 통해 이들에게 베풀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언젠가는 통일될 가능성에 대비 얼마 전에는 탈북 청소년을 교육하는 대안학교인 ‘여명’ 학교장 및 이사장님과 만나 논의했다. 무엇보다 이들에게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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