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아깝지 않게 똑똑하게 레슨 받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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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아깝지 않게 똑똑하게 레슨 받자!!
  • 성지은 기자
  • 승인 2014.10.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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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슨 프로 활용법

골프레슨 15년차. 현재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골프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는 필자가 여러분들께 똑똑하고 돈 아깝지 않게 레슨 받는 법을 알려드리고자 한다.
골프는 잘 칠수록 점점 더 흥미로워지는 스포츠이다. 핸디캡에 따라 골프 코스도 달라 보이고, 골프게임 자체도 완전히 다르게 느껴진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골프를 잘 쳐서 골프에 재미를 느끼게 되면 골프를 그만큼 더 자주 치게 될 것이고, 이는 곧 골프 산업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므로 아마추어 골퍼가 골프를 잘 치게 만들어 주는 것은 골프를 업으로 살고 있는 필자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일이 아닐 수가 없기 때문이다.
골프가 재미없다고 하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면 이런저런 이유들도 많겠지만 사실 공이 자기 맘대로, 뜻하는 대로 안 나가기 때문에 ‘재미없다’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승부욕에 불타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내 맘대로 되지 않는 무언가가 재미있을 리 없지 않은가.
내가 원하는 대로 공이 날아가서 원하는 지점에 공이 꽂히는 그 짜릿한 순간의 쾌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만큼 흥분되고, 중독성이 강하다.
누구나가 그러한 짜릿한 순간을 경험한다. 프로는 아마추어보다 그 기회나 횟수가 많을 뿐이고, 아마추어라고 해서 그 순간을 경험하지 못한다고 할 수는 없다.
그 한 번의 짜릿함을 위해 우리는 수백 번의 미스 샷을 경험하고 패배감, 자괴감을 맛보기도 하며 “이놈의 골프를 내가 왜 치면서 이 고생을 하나, 때려 치자”하고 수만 번을 다짐하면서도 또다시 클럽을 잡고 휘두르고 있는 자신을 보면서 미쳤구나 생각하기도 한다.
그렇게 단단히 골프에 미쳐가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으면 누군가의 도움을 청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본인보다는 잘 치는 지인에게 이런저런 것들을 물어보고, 각종 미디어를 검색해서 정보를 수집한다. 하지만 그래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고, 이건 아니다 싶고, 그렇게 헤매다 그제야 결국 찾아오는 곳이 연습장의 레슨프로이다. 필자는 이대목이 살짝 이해가 가지 않았었다. 왜 처음부터 레슨프로를 찾지 않을까?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첫 번째 이유는 처음에는 골프가 만만해 보였기 때문이다. ‘가만히 있는 공을 왜 못 때려?’ 그러게 말이다. 시속 100km 넘는 속도로 날아오는 공을 치는 스포츠도 많은데 가만히 때리시오, 하고 예쁘게 앉아있는 공을 어찌 치지 못한단 말인지 참 우습기도, 어처구니 없기도 한데, 이 말에 누군가는 그랬다. 죽어있는 공 살리는 것이 쉬운 일이냐고. 참으로 기막힌 대답이다.
두 번째 이유는 어른이 되어서 누군가에게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이 그다지 달가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누군가에게 지시를 받는다는 것은 소위 말해 머리 큰 어른에게는 왠지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는 일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어려서는 부모에게, 십여 년을 학교에서, 직장에서는 상사에게 가르침을 받고 평생을 그렇게 누군가의 가르침 속에서 살았던 우리에게 누군가에게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가르침을 또 받는 다는 것은 그다지 달가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다. 게다가 생업도 아니고, 출세가 걸려있는 것도 아니고, 왜 돈을 지불하면서까지 골프를 잘 쳐야 하는지 배우면서도 은근 이해가지 않는 것이 사실이지 않은가?

 

그래서 레슨의 필요성은 알고 있으나 살짝 민망하기도 하고, 혹은 아는 레슨프로가 없어서 망설였다면, 아는 프로가 없어도, 자존심 지켜가면서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어낼수 있는 레슨 받는 노하우를 알려드리고자 한다.
첫 번째, 본인의 현 상태를 스스로 인지하고 인정해야 할줄 알아야 한다
현재 본인이 갖고 있는 골프의 대한 지식이 어느 정도인지,연습량은 어느 정도인지, 실력은 어느 정도인지 냉정하게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솔직하게 얼마만큼 골프에 애정을 갖고서 골프를 치고 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두 번째, 본인의 목표를 정확하게 설정해야 한다.
예쁜 스윙을 갖고 싶은지, 낮은 핸디캡을 원하는지, 비거리를 원하는지 등 정확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얼마만큼의 투자가 가능한지 생각해야 한다.
이것은 금전적인 것만 놓고 얘기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간과 마음의 여유를 얘기한다.
일주일에 몇 번의 시간을 내어서 연습할 수 있는지, 레슨비로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지, 단기적인 시간을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갈 것인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본인이 투자할 수 있는 시간과, 금액에 맞는 레슨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연습장에 나갈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연습장에 갈 때마다 혼자 연습하는 것보다는 프로와 함께 연습하는 원포인트 레슨을 추천하고, 일주일에 두세 번 연습장에 갈 수 있으나 개인레슨에 대한 금액이 부담된다면, 그룹이나 커플레슨 같이 할인혜택이 있는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네 번째, 검증된 기관에서 교육받은 레슨프로를 찾는다.
본인이 잘 치는 것과 남을 잘 가르치는 것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의 기량을 갈고 닦아 시합에 나가는 프로는 투어프로이고, 잘 가르치기 위한 지도자 교육받고 끊임없이 연구하고 공부하는 프로가 레슨프로이다. 필자가 골프를 시작하던 20여 년 전만 해도 레슨프로라는 개념이 우리나라에는 없었기 때문에 시합에 나가 우승했던 프로들을 찾아가서 사사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검증된 교육을 통하여 지도자를 양성하고 배출하고 있는 시스템들이 있기 때문에 티칭을 전문으로 하는 프로를 찾는 것이 좋다.
다섯 번째, 원 포인트 레슨을 먼저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레슨은 교육서비스이다. 사람이 교육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이라 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 이루어지는 일이다보니 이 사람이 내게 맞는 사람인가 아닌가를 따지게 된다. 사실 아마추어 입장에서 상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는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단지 코드가 맞는가, 호감 가는 선생인가, 친절한가를 따지는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한 번에 장기레슨을 등록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원 포인트를 받아보고 학생에게 맞추어 학생입장에서 티칭할 수 있는 프로인지를 따져보고 신뢰와 믿음이 형성된다면 그때 장기적인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를 추천한다.
 

 

<원포인트레슨, 제대로 받는 노하우>

첫 번째, 원포인트 레슨을 받을 때는 한 가지만 얻어가야 한다.
보통 1회에 30분 레슨을 하는 곳이 많다. 30분이라는 시간이 퍼포먼스를 이뤄내기에는 어찌 보면 굉장히 짧은 시간이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때문에 돈을 지불하는 입장에서는 얻고자 하는 것을 명확하게 밝혀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지 않은 금액 탓에 한 번의 레슨으로 끝을 보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30분 만에 드라이버부터 퍼터까지 모든 것을 알아간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본인이 얻고자 하는 것과 바라는 것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의
논할 수 있어야 하며, 한 가지에 포인트를 두고 깊게 들어가는 것이 좋다. 말 그대로 원포인트 레슨이다.
예를 들어 병원에 가서도 어디가 아픈지증상은 어떠한지 어떻게 불편한지 언제부터 그러한 증상들이 생겼는지 자세하게 얘기를 해주어야만 정확한 처방을 내릴 수가 있다.
레슨을 끌어가는 프로가 얼마만큼 골퍼의 얘기를 끌어낼 수 있느냐 하는 것 또한 프로의 노하우이고 역량이라 할 수 있고, 또한 얼마만큼 학생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학생이 원하는 것을 얼마만큼 파악하여 처방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인 것이다.
따라서 레슨 받을 시 주의해야 할 것은, 유명한 신점 보러 간 사람처럼 ‘어디 한번 레슨해보시오’ 라고 한다면 얻어가는 것도, 만족도도 없을 것이다.
두 번째, 혼자서 연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온다.
30분의 레슨을 받는다면 순간적으로 향상된 퍼포먼스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30분이 끝나 프로가 돌아간 그 순간부터 또다시 멘붕의 세계로 돌아간다.
30분의 시간 동안에 근본적인 원인들이 치료될 수는 없다. 원포인트 레슨은 약을 처방받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30분 짧은 시간동안 스윙의 오류를 순식간에 없애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그 시간에는 스윙의 오류를 잡는 요령을 배워오는 것이 현명하다.
혼자서 할 수 있는 연습방법, 홈트레이닝 방법, 스윙의 오류가 생긴 이유, 연습시간의 분배 및 활용 등을 배워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하다면 프로가 돌아간 그 후에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하고 연습할 수 있으므로 혼자서도 개선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
세 번째, 라운딩 전후에 체크 받는 것이 좋다.
직업으로 골프를 치지 않는 이상 매일 연습장에 나와 스윙연습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라운딩 전, 후에는 체크를 받는 것을 권해본다. 라운딩 하루 이틀 전에 레슨으로 스윙을 고쳐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타이거우즈도 못하는 일이다. 스윙을 고치는 레슨을 받는 것이 아니라 플레이 할 수 있는 단기속성 같이 스코어를 만들 수 있는 팁을 알아가는 것이 좋고, 라운딩 하루 이틀 후에 연습장에서 프로와 함께 라운딩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상의하고 보완하는 레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시간을 연습에 투자 할 수 없는 골퍼라면 관리의 목적으로 레슨을 받는 것이 좋겠다.
네 번째, 필드레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필드레슨 핸디캡을 낮추고자 하는 상급자에게 절대적으로 필요한 레슨이다. 현재 꾸준하게 플레이를 하고 있는 골퍼 중 공을 잘 못 쳐서 스코어를 못내는 경우는 사실 드물지만, 더 낮은 스코어를 위해 계속해서 스윙만 고치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낮은 스코어를 원하는 경우라면, 필드에 프로와 함께 나가 어떻게 치고 있는지 점검 받을 필요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스코어가 줄지 않는 이유에 대해 본인의 부족한 부분을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필드에 나가서 정확하게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고 함께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필드레슨의 경우 아무래도 프로가 출장을 나가야 하기에 금액이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급자의 경우 연습장에서 한두 달 레슨을 받는 것 보다는 필드에 함께 나가 체크 받은 후에 스코어를 관리 하는 프로그램으로 케어받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결론을 말하자면, 골프는 혼자 하는 운동이지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희한한 스포츠이다.
혼자서 하는 연습 같아 보이지만 체크해주는 누군가가 없다면 연습을 한다 해도 좀처럼 실력이 나아지지 않는다. 골프를 재밌게 잘 치고 싶지만, 연습할 시간이 없는 골퍼라면 프로와 함께 연습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력향상을 할 수 있는 길임을 알려드린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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