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스윙은 좋은 스윙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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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스윙은 좋은 스윙입니까?
  • 조은애 대표
  • 승인 2014.10.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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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도 피팅하라

LPGA member’s golf clinic
조은애
- LPGA Member
- KLPGA Member
- Member’s Learning center(02-571-0224) 대표
골퍼들에게는 프로가 연예인이고 동경의 대상이다. TV속 프로들의 골프 경기를 보면서 간접적으로 골프를 체험하고, 그들은 어떤 골프클럽을 사용하는지, 어떻게 골프클럽을 휘두르는지, 어떤 옷을 입고, 심지어 시합 중 어떤 음식물을 섭취하는지까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그들의 모든 행위들이 골프의 정석이라 여기며 모방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파워풀하고, 섹시하게까지 느껴지는 타이거 우즈의 스윙을 160cm의 키에 팔다리가 짧기까지 한 필자도 따라하고 싶어 안달난 적이 있었다.
시합 중 마지막 날은 빨간 옷을 입어야했고, 퍼팅 세레머니를 연구하고, 모자는 나이키만 쓴 적이 있다. 이런 것들은 다 따라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문제는 스윙, 어쩜 저리 스윙을 빠르고 간결하게 파워풀하게 할 수 있는가, 한동안 스피드를 양껏 올리고, 몸의 회전을 최대로 끌어올려 세게 치는 것에 초집중을 했었다. 결론만 얘기하자면, 필자는 그의 스윙을 따라 하기는커녕 얻은 것이라고는 허리와 어깨의 부상이었다. 왜? 필자는 타이거 우즈가 아닌 조은애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타이거 우즈의 파워풀하고 빠른 스윙은 그의 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것이다.
타이거 우즈는 흑인과 태국인 부모에게 태어났다. 모두가 알다시피 흑인의 몸은 가장 뛰어난 운동력을 갖고 있다. 타고난 근육의 탄성은 파워를 내기에 적절하고, 거기에 서양인의 비례보다는 비교적 짧은 하체는 저중심 설계로 빠른 스피드에도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리고 그는 끊임없이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원래도 좋은 조건의 몸을 최강병기로 만들었기에 그토록 빠르고 간결하고 강한 스윙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하루 한 시간도 채 걷지 않고, 운동이라고는 숨쉬기만으로 30년 이상을 지내온 우리 몸의 상태는 어떠할까? 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관절의 가동범위가 줄어들고, 근육은 쇠약해진다. 게다가 운동이라고는 숨쉬기 운동만으로 살아온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한들 타이거의 스윙을 따라 할 수 없다는 얘기이다. 왜? 간단하다. 다른 사람이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재 내가 갖고 있는 몸의 상태를 파악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스윙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스윙을 배우기에 가장 쉬운 길이기도 하다. 요즘 골프에서의 화두는 스윙의 메커니즘이다. 좋은 스윙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동작들을 세분화 시키고 기준을 만들어 다양한 스윙 분석기들을 통하여 그 스윙을 측정하고 평가하여, 그 기준에 벗어나는 스윙은 마치 좋은 스윙이 아닌 것처럼 말하기도 한다. 어드레스에서 척추의 각과 팔이 이루는 각이 몇 도이고, 백스윙 때 어깨회전의 각, 골반의 회전은 얼마나 잘되고 있는지 이러한 모든 것들에 한 가지 기준을 두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 기준에 맞춰 스윙을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일까? 타이거우즈, 로리 맥길로이, 애니카 소렌스탐, 박세리 등 훌륭한 업적을 남긴 프로들도 다 같은 스윙을 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다면 누구의 스윙이 좋다고 생각하는가? 프로들이 하고 있는 그들의 스윙이 과연 좋은 스윙일까? 좋은 스윙이란 대체 무엇일까?
좋은 스윙을 위한 첫 번째-현재 몸 상태를 파악하라
아픈 곳이 있는가를 알아야한다. 원래 갖고 있던 부상이나 아니면 현재 일상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는 곳이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많은 시간 앉아서 컴퓨터나 핸드폰 사용으로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주로 허리나 손목, 손가락, 목의 불편함을 호소한다. 평상시 불편함을 느끼는 곳은 스윙에서 어떠한 제한을 주거나,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반드시 미리 체크하고 염두에 두며 스윙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좀 더 전문적으로 현재의 몸 상태를 파악하는 방법으로 타이틀리스트사 골프트레이닝의 전문분야인 TPI(Titlelist Performance Institute) 매뉴얼을 통해 측정해보는 것이 좋으며, 이는 전문적으로 교육을 받은 TPI 인스트럭터를 통해 간단하게 진단받을 수 있다. 기계를 사용하여 하는 초정밀 진단이 아닌, 간단한 자세들을 통하여 운동에 제한이 있는지를 파악한다.
움직임에 제한이나 통증이 있거나 부상이 있는 부분은 반드시 치료 후 스윙을 익혀야 한다. 부상을 운동으로 극복하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료하지 않고서는 본인이 갖고 있는 스윙의 오류를 없애기는 쉽지 않다.
좋은 스윙을 위한 두 번째-편한 방법으로 스윙한다.
내가 움직이고 스윙하는 동안 불편함이 없는 것이 좋다. 예를 들자면 백스윙을 하는데 어깨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예쁜 탑 모양을 만들려고 애쓸 필요 없다는 것이다. 60대 어르신이 20대 핫한 프로의 백스윙을 따라하는 것은 사실상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보기 좋은 백스윙 탑이 효과적일 수는 있으나 제한이 있는 사람에게는 효율적일 수는 없다는 얘기이다. 골프 스윙은 한 번 하고 마는 일이 아니다. 예쁜 것보다는 편한 것을 만들어야 오래 쓸 수 있다. 단, 에너지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스윙을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하는 연습이 효율적이라 할 수 있겠다. 어드레스에서부터 피니쉬까지 완벽한 궤도보다는 부드럽게 연결될 수 있는 스윙을 얘기한다. 인에서 아웃으로 혹은 아웃에서 인으로, 또는 너무 높은 백스윙, 낮은 백스윙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얼마나 나의 힘을 효율적으로 공으로 전달시켜 목표하는 곳에 보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클럽을 휘둘러 내는 속도 또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밸런스를 잃지 않고 클럽을 끝까지 휘둘러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스윙을 위한 세 번째-프로처럼 멋있고 예쁜 스윙을 하고 싶다면, 프로만큼 운동해라.
몸이 준비가 된다면 스윙을 고치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는다. 스윙에서 몸의 밸런스는 정확성과 힘을 만들어내는 아주 기본적이며 또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오늘부터라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반드시 해주기를 당부한다. 스트레칭 자세에서 당기는 시점에서 동작을 정지하고 그 자세에서 숨을 내쉬며 10초 정도 머물러 주는 것이 좋다. 당기는 시점에서 반동을 주는 것은 몸에 무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다. 스트레칭으로 살짝 부족하다면 스쿼트 자세를 15개씩 3세트 정도씩 매일 해도 좋겠다. 밸런스를 유지하고 실행하는 부분은 몸의 중앙인 코어와 하체이기에 코어와 하체를 동시에 발달시킬 수 있는 스쿼트 자세를 꾸준히 해준다면, 허리까지 올라가 있는 힙업된 뒤태를 선사하는 것은 물론, 어드레스만 해도 벌벌 떨리던 하체가 폭발적인 힘을 내어 클럽의 스피드가 올라가는 것을 곧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골프뿐 아니라 전체 생활에서도 활력이 됨은 물론이다.
마지막으로, 골프는 스윙을 예쁘게 만드는데 집중하기 보다는 공이 날아가는 원리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역발상이라 할 수 있다. 스윙의 결과가 공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계처럼 좋은 스윙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거꾸로 원하는 공을 생각하고 그 공이 만들어지기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예쁜 스윙보다는 효율적인 스윙이 필요함을 알게 될 것이다. 골프에서 스윙은 원하는 곳에 공을 보내기 위한 하나의 도구일 뿐, 절대적으로 완전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골프클럽을 내 몸에 맞게 피팅하듯, 이젠 스윙도 내 몸에 맞게 피팅하는 현명한 골퍼가 되자. D
1.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리고 편하게 선다
2. 서서히 무릎을 굽혀 허벅지가 지면과 평행이 될 때까지 앉는다(허리는 꼿꼿이, 시선은 전방 15도, 무릎이 발끝을 넘지 않도록, 8~15회 반복하는 것을 1세트로 3세트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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