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겨울 보내기
상태바
현명한 겨울 보내기
  • 조은애 대표
  • 승인 2015.01.06 16: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더 나은 우리를 위해

 
조은애
- LPGA Member
- KLPGA Member
- Member’s Learning
center(02-571-0224) 대표

추운 겨울 우리가 연습장으로 가야하는 이유
필자는 2014년 한해를 참 정신없이 보냈던 것 같다. 목표를 향해 달리다 보니 연말이었고 또 다음해 목표를 세워야 할 때가 와있었다. 골프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한해 나는 괜찮은 골퍼였는지, 올해엔 어떤 골퍼가 되고 싶은지 생각해볼 때다.
골프 시즌이 끝난 지금, 이 추운 날씨에 스스로 의지를 불태우며 자의로 연습장에 나선다는 것은 글쎄…. 어지간한 강철 멘탈이 아니고서야 솔직히 어려운 일이다.
늘 얘기하지만 우리나라에서의 골프 시즌은 몇 개월이 안 된다. 봄이 오면 골프를 시작해야지 한다는 것은 이미 그 해의 골프 시즌은 놓친다.
이 겨울 석 달 독한 맘으로 훈련에 임한다면 내년 봄부터 여러분들은 바로 시즌에 돌입할 수 있고 시즌 중반부터는 눈에 띄게 스코어가 팍팍 줄어드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시즌 마지막 즈음에는 본인 스스로가 그 다음해의 목표를 알아서 설정하고 알아서 훈련모드로 들어갈 수 있다.
겨울 연습법
1.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목표 설정
곰도 사람으로 변할 수 있다는 100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그 시간 안에 완벽한 플레이어가 되기를 바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여러 골퍼들이 연습하면서 꼭 하는 말들이 있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가 프로 되겠다며, 프로 될까봐 걱정이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다. 필자는 매우 솔직한 인간이다. 절대로 그 정도 연습해서는 프로가 안 되니 걱정 마시고 더더더 연습하셔도 좋다. 그 말은 석 달을 연습한다고 해서 지금 백 개 언저리 치고 있는 골퍼가 아마추어 시합에 나갈 수 있을 정도의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다.
그런 기대를 갖고 연습하지는 말라는 말이다. 대신 본인이 다음 시즌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자면, 멋있는 스윙을 하고 싶다가 목표라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백스윙의 탑이 어떤 모양이면 좋겠다 라든지, 피니쉬의 모양을 어떻게 잡고 싶다와 같은 구체적인 부분과 모양을 설정하는 것이 좋다. 또한 거리를 늘리고 싶다고 목표를 정했다면 드라이버의 거리인지 아이언의 거리인지, 정확하게 몇 미터 정도 늘리고 싶은지, 그것이 본인이 석 달 동안 이뤄낼 수 있는 적당한 목표인지를 정하도록 한다.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고 싶다는 목표를 설정했는데 현재 거리에서 50m를 더 늘려보겠다는 목표는 사실상 실현 불가능한 목표다. 목표 설정을 할 때에는 구체적이고 정확하며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므로 석 달 동안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고자 할 때는 현재의 거리에서 15% 정도 향상된 거리를 목표로 삼는 것이 적당하다.
평생을 다이어트를 하고 있는 필자는 겨울 훈련이 다이어트를 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한 달 동안 10kg 감량을 목표를 잡는 것과 일 년 동안 같은 무게의 몸무게를 감량하겠다고 정했을 때 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기 마련이다.
물론 한 달 동안 10kg 감량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유리 멘탈인 우리들은 그것을 실현하지 못했을 때에 오는 자괴감을 폭식으로 풀고 또다시 다이어트에 돌입하고 하는 엉망인 순환을 되풀이하게 된다. 그리고 어쩌면 다시는 도전하지 못하고 포기할 수도 있다.
그렇게 매년 매일을 엉망인 순환을 되풀이하면서도 아직은 포기 못한 다이어트를 진행하고 있는 바이다.
다시 본론을 말하면, 목표는 본인과의 약속이다. 애초에 본인 스스로가 지킬 수 있는 약속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작전 설정
구체적인 목표가 정해졌다면 그것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작전이 필요하다. 드라이버 거리 늘리기가 목표라고 하자. 100일을 어떻게 쓸 것인가. 일단 시간을 석 달로 나누고, 한 달을 주 단위로 나눈다. 일주일에 몇 번이나 연습을 할 수 있는지 정한다. 일주일에 한 번도 좋고 두 번도 좋다. 늘 하는 얘기지만 안 하는 것보단 백 번은 나으니까. 매 회 연습장에서 연습할 거리들을 정하는 것이다. 드라이버 거리를 늘리기로 했으니, 거리는 어떤 원리로 내는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요, 그 두 번째는 내 몸은 그 원리는 실행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사실 운동에서 기술(skill)을 익히는 것은 어느 정도의 ‘센스+반복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말은 반복해서 하면 기술 능력은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기술 능력을 쉽게 행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은 우리 몸이 얼마만큼 준비가 되어 있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거리를 늘리고자 하는 사람인 경우 몸이 어느 정도의 파워를 낼 준비가 되어있는지에 따라서 그 능력은 확연하게 차이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가 거리 늘리기에 도전하겠다는 이들에게 추천하는 훈련 예는 ‘원리파악→신체파악→신체운동 및 개선→스윙 훈련’이다. 금전적 여유가 있다면 장비를 점검하는 것도 필요한 부분이다.
석 달 동안 처음 한 달은 몸을 정비하고 준비시키는데 쓰는 것이 좋고, 두 번째 달부터는 운동과 스윙 연습을 50:50 비율로 하고, 석 달째에는 70%의 비중으로 스윙에 집중해서 훈련하는 것이 좋다. 신체 운동을 하라는 것은,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과 스트레칭을 얘기한다. 그렇게 서서히 몸을 준비시키라는 것이다.
거리를 늘리기에 가장 필요한 몸의 상태는 몸의 회전량을 증대시킬 수 있는 유연성과 클럽의 속도를 낼 수 있게 버텨줄 수 있는 몸통의 근력이다. 여기서 몸통이라는 것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하체와 힙, 복근의 힘이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홈 트레이닝으로는 팔굽혀펴기(push-up)와 앉았다 일어나기(squat) 운동이다.
팔굽혀 펴기는 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전신운동에 가깝고 특히 복근과 허리, 어깨 근육발달에 도움이 되는 운동이다. 스쿼트는 골프에 가장 필요한 힙 근육과 허벅지 근육 발달에 가장 효과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운동이다. 이 두 가지의 운동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지만 그 효과는 이루 말할 수 없다. 석 달 동안 꾸준하게 한다면 시즌 라운딩 시 하체가 지면에 단단하게 고정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안정된 하체와 바디로 인하여 클럽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18홀이 끝날 때까지 일관된 스윙을 할 수 있다. 머리가 원리를 이해하고, 몸이 그것을 할 준비가 된다면 skill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기도 한다.
3. 비수기 찬스 활용
골프에서 겨울은 비수기다. 겨울에 훈련을 해야 하는 여러분에게 비수기는 곧 ‘save money’ 찬스다. 겨울에 골프업계 거의 대부분은 할인을 후하게 해주고 있다. 골프장도, 연습장도, 장비도, 심지어 레슨까지도. 이때가 레슨 받기엔 적절한 찬스다. 시즌에는 줄줄이 밀려있는 레슨 스케줄 때문에 맘이 있어도 더 못해주는 경우가 있지만, 겨울엔 시즌보다는 시간적 여유가 있기에 한 가지라도 더 물을 수 있고, 해줄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습장도 마찬가지다. 시즌보다 30~50%정도 할인 적용한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단, 겨울 상품들은 할인 폭이 높은 대신 사용기간이 정확하게 정해져 있으므로 이점은 유의하는 것이 좋다.
모든 상황은 시즌 때 보다 낫다. 본인만 움직이면 된다.
여러모로 더 나은 우리의 2015년을 위해 이 겨울 춥지만 파이팅!!!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