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측교정의 Finishing St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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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측교정의 Finishing Stage
  • 덴포라인 편집팀
  • 승인 2015.01.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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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inical Insight | 교정임상 편

 








주어진 과제를 성실히 수행하는 중간 과정들도 중요하지만 결과를 도출하는 노력들이 튼실한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끝마무리도 소홀히하지 말아야 한다. 교정치료가 순측으로 진행되든 설측으로 진행되든 치료의 구체적인 목표를 얻고자 할때에는 마지막 과정인 finishing stage에서 고려되어야 할 사항들이 많다. 설측치료는 장치의 부착 위치가 치아 뒷면이기에 그만큼 시각적인 여유도 적고, 마지막 치료단계에서 흔히 이루어지는 아치와이어의 조정(bending)도 순측에 비해 어렵다. 특히 장치간의 간격이 협소한 전치부에서의 조정은 더욱 힘들고 자칫 잘못하면 설측장치의 탈락으로 이어져 치료기간이 늘어나거나 환자의 불편함이 유발될 수도 있다.

Finishing stage의 목적을 여러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으나 궁극적인 이유는 치료의 섬세함을 더하고자 함이다. 교정장치를 제거하기 전에 심미적인 요소들이 기능적인 요소들과 잘 부합되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교합의 기준부터 알아야 한다. 많은 석학들이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가장 많이 언급되는 Andrew의 이상적인 교합을 위한 6가지 조건들을 살펴보자.

Lawrence F. Andrew는 1970년에 120명의 환자들을 관찰한 연구로 ‘Andrew’s 6 Keys of Occlusion’을 제안했다. 이 여섯 가지의 교합기준은 이상적이고 적절한 교합을 이루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되었다.

그 첫 번째는 구치부의 관계이다. 상악 제1 대구치의 mesiobuccal 교두는 하악 제1 대구치의 mesial & distal buccal 교두들 중간의 groove와 만나야 한다. 이는 Angle의 Class I 교합관계의 기준이기도 하다. 순측면에서의 이러한 관계는 설측면에서는 상악 제1 대구치의 mesiolingual 교두가 하악 제1 대구치의 central fossa와의 교합을 유도하게 된다. 두 번째의 Andrew 기준은 ‘long axis crown angulation’에 관련된 기준으로 ‘Curve of Spee’를 설명하고 있다. 즉 치아의 장축의 기울기는 crown이 mesial 방향으로 치아뿌리의 apex가 crown보다 distal로 위치되어야 하는 기준이다.
세 번째의 이상적인 교합의 제안은 치아의 기울기에 관련되어 있다. Crown은 교합면을 기준으로 설측면으로 기울어져교합을 이루어야 한다. 즉 ‘Curve of Wilson’이 적절히 부여되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만약 임상 crown이 순측면으로 기울어져 있다면 이는 ‘negative inclination’이라고 칭하고 하악 전치부에서만 이런 관계가 허용된다. 네 번째와 다섯번째의 기준들은 개개 치아들의 위치에 관련된 기준들이다.
정상교합을 위해서는 치아들의 rotation이 없어야한다. 특히 불필요한 구치부 치아들의 rotation은 치열의 공간을 빼앗기에 전치부의 총생을 유발시킨다. 물론 다섯 번째의 기준인 interproximal contact이 긴밀해야 함은 food impaction 등을 고려한다면 쉽게 수긍되는 기준이다. 마지막으로 Andrew는 기능을 위한 ‘Curve of Spee’가 1.5mm를 넘지 않는 편평한 교합면의 기준을 제시한다. 과도하게 깊은 ‘Curve of Spee’는 과개교합을 일으키며 심하면 상악 전치의 설측면 잇몸에 자극을 주어 전치부의 돌출을 심화시킨다.

이상적인 교합의 기준을 안다면 이제 환자에게 적용해서 교정치료의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 교정치료의 끝마무리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는 응원군은 악간 고무줄(interarch elastics)이다. 상악과 하악의 교합관계를 위해서는 치아의 토크(torque)를 유지하며 조정이 이루어져야하기 때문에 각진 아치와이어(rectangular archwire)에서 악간 고무줄을 착용해야 하지만, 끝마무리 단계에서는 단면이 둥근 아치와이어(round archwire)상에서 악간 고무줄이 착용되어야 한다. 주로 교합을 안정시키기 위한 수직적인 힘을 고무줄을 통해 얻기에 착용기간도 full time 기준으로 2달을 넘지 말아야 한다. 악간 고무줄은 발휘되는 force보다는 time이 훨씬 더 효율성에 영향을 끼친다. 고무줄 착용시간이 길어야 하기에 환자가 취침 중에만 착용한다면 교합안정(occlusal settling)의 효과는 미비하다. 이런 이유로 자칫 길어지는 마무리 조정기간으로 인해 치아들의 토크가 무너질 수도 있기에 주의해서 교합관계를 관찰해야 한다. 설측치료에서 두꺼운 고무줄은 설측장치에 걸기가 힘들기 때문에 1/4“ (6.4mm) 3.5oz를 사용하도록 하고, 식사 때를 제외하곤 계속 착용하여야 함을 주지시키도록 한다.

마지막 단계에서 아치와이어의 조정은 교정치료에서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간접부착술을 이용해 가장 이상적인 위치에 장치를 부착한다고 해도 임상적으로 표현되는 치아의 배열은 기대를 어긋나기가 일쑤이다. 특히 발치가 포함된 치료에서는 치조골의 형태가 변하고 인접 치아의 위치가 변할 수 있기에 적절한 아치와이어의 조정은 어쩌면 당연한 과제일 수 있다. 마지막 단계에서 사용되는 설측 아치와이어로는 단면이 둥근 SS .016 이나 TMA .016 사이즈가 요구된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TMA .016 아치와이어가 가장 이상적이다.

한 가지 임상 팁을 소개하자면, 설측교정은 순측교정과 비교해 미세한 아치와이어 조정에도 그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 접하는 임상케이스라면 몇 번에 나누어서 조정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최대 1mm 이상의 조정은 피하도록 하며 손가락 끝의 감각으로 경험을 쌓도록 하자. 경험에 비추어보면 조정이 이루어진 부분을 슬롯(slot)에 결찰시킬 때도 기구를 사용하기 보다는 손가락을 사용하는 방법이 장치탈락의 위험을 감소시킨다.

 
 
교정학에서 archwire 조정은 크게 3가지로 나누지만 마지막 단계에서 수행하는 조정은 2가지에 국한된다. Buccolingual 조정인 first order bend와 incisocervical 조정인 second order bend이다. 즉 마지막 단계에서는 치아의 in-out과 height의 조정을 아치와이어에 부여하는 과정이 수행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설측 아치와이어에서 1st order를 부여하는 단계를 사진으로 첨부해 이해를 돕고자 한다. 간단히 설명하면 21번 치아의 mesial-in을 부여하기 위해 1) Template 아치와이어를 복사, 2) 조정이 필요한 부분을 구강에서 표시, 3) Bird beak plier의 둥근 면에서 검지로 조정, 4) 조정 후 수평적인 관계를 체크한 뒤, 5) 구강 안에서 결찰한다(그림 1-5).

 
마지막 치료단계에서 아치와이어의 조정이 필요했던, 입술돌출을 주소로 내원한 20대 여성 환자의 설측치료 증례를 소개한다. 환자의 진단자료는 Skeletal Class I (ANB: 1)과 Angle Class I 교합을 나타내었고, 의학적인 교정치료의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그림 6).

 
치료계획에서 상·하악 제1 소구치의 발거가 포함되었고 anchorage 보강을 위해 TPA을 사용하기로 했다(그림 7).
구치부 설측장치의 빈번한 탈락으로 인해 pick-up 인상으로 6번과 7번의 band가 서로 다른 시기에 장착된 관계로, 끝마무리의 아치와이어 조정기간이 길어진 까닭에 상악은 TMA 017X017로, 하악은 SS 016으로 조정이 이루어졌다(그림 8).

 
설측치료 후 전체적인 입술의 돌출도는 감소되었으며, 특히 하순 돌출의 감소가 E-line에서 두드러져 보인다(그림 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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