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한 골퍼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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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디한 골퍼 되기
  • 덴포라인 편집팀
  • 승인 2015.03.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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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member’s golf clinic

 



골프 업계, 트렌디 해지다
본격적인 골프 시즌이 시작됐다. 2015년 새로운 시즌을 맞이해 골프 업계에도 다양한 신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새로운 브랜드나 모델들은 지난해보다도 더욱 트렌디하고, 패셔너블한 것들이 많다.
골프클럽, 골프웨어, 골프화, 골프장 등 어떻게 하면 골퍼들에게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하고, 신선한 무언가를 선보일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나날이 메인 고객층이 젊어지고 있으며, 특히 여성 골퍼들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상품들이 기능은 물론, 美적인 요소들까지도 충족시켜 주고 있다. 필자 또한 젊은 여성 고객의 입장이기에 이러한 골프업계의 트렌디한 변화가 반갑게 느껴진다.

90년대 초반, 필자가 골프를 시작할 당시에는 골프웨어 브랜드가 몇 개 없었고, 그나마 몇 개 되지 않는 브랜드들은 고가에, 어른 골퍼들을 위한 디자인뿐이었다. 당시 학생이었던 필자에게 골프웨어 브랜드는 비싸기도 했지만, 학생이 입을 만한 디자인이 없었기에 골프웨어 브랜드가 아닌 타 브랜드에서 골프웨어처럼 보이는 단정한 옷을 입었었다. 글을 쓰며 그 시간을 떠올려보니 근 20년 사이에 골프산업이 참 많이 커졌고, 골퍼들의 눈높이도 높아졌고, 골퍼들의 연령층도 정말 다양해졌다는 것이 새삼 느껴진다.
그런데 희한한 것은 고를 수 있는 것이 많아지고, 여러 다양한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여기저기에서 많은 정보를 얻다보니 왠지 골프가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는 듯하다. 나에게 맞는 것이 대체 어떤 것일까, 내가 한 선택이 옳은 것인가, 내가 하고 있는 골프가 맞는 것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기기도 하면서 말이다.

fitting [피팅] : 어울리는, 적합한
골프란 운동은 준비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들이 의외로 많다. 골프장, 골프클럽, 골프웨어, 골프화, 골프장갑, 골프스윙… 요즘 골퍼들은 이러한 것들이 내게 적합한지를 꼼꼼히 살펴보고, 비교해본 뒤 선택한다. 그렇게 선택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상당한 충성도를 보이고, 마니아가 되기도 한다.
이렇게 본인에게 맞는 것을 골라서 선택하는 똑똑한 골퍼들을 위해 새로운 직업들도 생겨나고 있는데 바로 ‘fitter(피터)’이다.
흔히 알고 있는 클럽을 맞춰주는 클럽 피터뿐 아니라 골프 전 분야에 이르러 다양한 피터들이 일을 하고 있다. 필자 또한 레슨을 하는 사람은 스윙피터라고 생각한다. 그 중 새롭게 눈여겨봐야 할 피터는 ‘Shoe fitter(슈피터)’, 신발을 맞춰주는 사람이다.
“신발까지 맞춰 신어야 한다고? 무슨 프로도 아니고!”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다.
그러나 프로든 아마추어든 같은 코스, 같은 컨디션의 같은 거리에서 18홀 플레이를 해야 한다. 오히려 스윙을 더 많이 하고, 더 많이 걸어야 하는 쪽은 아마추어일 수 있기에 신발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맞춤 신발로 파워 Up!
맞춤 신발. 우리나라에서는 맞춤 신발이라는 것이 생소하다. 어딘가 이상이 있어 불편함이 있는 사람들만 신는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이미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오래전부터 슈피팅을 진행해왔다.
골프에서 신발은 18홀을 걷는 동안 편안함을 줘야하고, 동시에 스윙을 하는 동안 안정성을 갖춰야 한다. 특히 외국의 평평한 코스에 비해 산악코스가 대부분인 우리나라 골프장에서 신발이 더욱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젖은 땅에서 방수도 돼야하고, 땀이 차지 않도록 통풍도 잘 돼야 한다. 오랜 시간 걷기에 적당한 쿠션감이 있어야 하며, 너무 말캉거려 스윙을 방해해서도 안 된다.
같은 조건에서 본인에게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을 때 약 22%의 파워가 감소된다는 영국 모 대학의 연구결과가 있었다. 국내 유일의 슈피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 풋조이(FJ)에서 여러 골퍼들을 접해본 결과 우리나라 골퍼 대부분(100%에 가까운)이 본인에게 맞지 않는 사이즈나 스타일의 신발을 신고 있고, 특히 본인의 사이즈보다 더 큰 사이즈를 신고 있다고 한다. 그에 따라 사이즈 개편까지도 염두에 둬야 할 정도라고 한다.

 
신발 선택 Know-how
필자 또한 많이 걸으면 발이 붓기 때문에 원래 구두 사이즈보다 더 크게 신어야 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는 피로감이 쉽게 높아지고, 스윙의 효율성을 떨어지게 한다고 한다. 20년을 큰 사이즈를 신고 있었는데, 그래서 허리 디스크가 생긴 건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져 보았다.
본인의 발에 맞는 신발을 고를 때에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가 본인의 발바닥이 꺾이는 부분, 보통 아치라고 하는 그 부분과 신발 바닥이 꺾이는 부분이 최대한 근접해 지도록 하는 것을 고려하고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한다. 슈피터에게 가기에는 번거롭고 부담스러운 골퍼라면 이 부분을 고려해 신발을 고르면 될 것 같다.
스윙 측면에서 본다면, 발목 관절이 유연한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관절이 유연해서 잡아주는 힘이 부족한 사람은 조금 딱딱한 신발을 신어줌으로써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관절의 유연성이 떨어져 가동범위가 적은 사람은 부드러운 신발을 신어 마찬가지로 약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다.
이처럼 신발에 대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을 정도로 스윙 연구가들 사이에서 트렌디하고 hot한 단어는 바로 ‘지면반발력’이다. 말 그대로 지면과 발에서 나오는 반발력을 스윙으로 이어주는 힘을 말한다. 어떻게 하면 힘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가 포인트인 것이다. 내가 갖고 있는 힘에는 제한이 있기에 외부의 힘을 빌려 사용해야 하는데, 이때 발이 지면을 참으로써 땅으로부터 가져올 수 있는 힘이 바로 지면반발력이다.
트렌드 간에는 상당히 깊은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지면반발력이 스윙의 트렌드이니 덩달아 슈피팅도 트렌드가 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무엇이든 시대의 트렌드가 있다. 스윙에도, 패션에도. 어떤 것이 좋고 나쁘다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올 시즌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도전하고 시도해보는 용기를 내 골프의 트렌드세터가 되어보는 것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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